3월,학생들의 새 학년이 시작되는 설렘이 가득한 달이다.

그런 만큼 교과서와 참고서,교복 등 새로 구입해야 할 것이 많다.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한다고 해도 학교 교재로 사용되는 참고서나 교복의 경우는 구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더구나 지금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전 세계적 경기불황이 진행 중인데다,최근 교육 물가의 상승폭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의 두 배에 가까웠기 때문에 평년보다 더더욱 가계에 부담이 큰 것이 현실이다.

여러 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하고,교복도 가격을 낮추고 공동구매를 활성화하는 등 불황에 대비했지만 참고서 가격은 대부분 인상됐다.

학생들이 애용하는 수학의 정석 시리즈의 경우는 1000원,EBS수능특강 외국어영역은 1200원씩 각각 가격을 인상했다.

작년에 비해 무려 7000원이 오른 참고서도 있다.

현대청운고 3학년 박수진군(18)은 "몇 년 전에는 만원짜리 한 장으로 살 수 있는 참고서가 많았는데 이제는 만원 가지고 살 수 있는 참고서는 거의 찾을 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찾아보면 참고서를 싸게 구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인터넷서점은 기본적으로 할인 서비스와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또한 신학기 기획전 등 다양한 할인행사가 자주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30~4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최신 참고서를 구매할 수 있다.

중고 참고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출판사에서 매년 개정판을 출시하기 때문에 연도가 지난 참고서를 사용하면 출제 경향 등에 뒤처지지 않을까 우려하기 쉽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개정판과 그 이전 판을 비교해보면 디자인 등이 변했을 뿐 실제로 바뀐 문제,내용은 거의 없다.

중고 참고서는 인터파크,옥션 등 인터넷사이트를 이용해 신간의 10~60% 정도의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

선배들에게 참고서를 물려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능이 끝나서,혹은 한 학년 진급해서 더 이상 보지 않는 책들도 많고,사두고 거의 보지 않아 깨끗한 책들이 의외로 많다.

광양제철고에서는 버려지는 참고서들을 모아 헌책방을 운영하고,현대청운고에서는 선배들이 기증한 책을 후배들이 가져다 볼 수 있도록 책장을 설치했다.

개인적으로 얻기가 힘든 경우도 많으므로,학교 차원에서 참고서 물려주기 행사를 벌이면 자원 낭비와 가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정무진 생글기자(현대청운고 2년) clues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