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논술이 승패 가르는 ‘수시전쟁’ 지금부터 시작… 논술 高득점 7계명 뭘까?
2009학년도 입시가 한창이다.

고1,2 학생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지다.

2010학년도 입시가 사실상 시작된 것이다.

새 입시 시즌을 기다리는 수험생들에게 방학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올해 확인했던 것처럼 논술과 면접은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논술과 면접은 짧은 시간에 실력을 쌓기 힘들다.

이번 방학을 이용해 논술과 면접을 어떻게 대비하고 공부해야 할지 정리해보자.

1 목표대학 정하고 입시전형 파악

목표 없이는 전략과 전술도 표류할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가 공부하는 논술은 단순히 멋진 '글짓기'의 싸움이 아니다.

'논리적'인 글쓰기다.

각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들이 있고,이에 따라 요구하는 논술과 면접의 종류도 판이하다.

겨울 방학 때 논술의 기본을 닦는 것이 중요하고 효율적인 학습과 준비가 필요하다.

목표 대학이 내신과 수능 성적에 따라 가변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목표로 하는 3~5개 대학과 세부 전형부터 살펴보자.

2010학년도에도 대부분 대학은 올해 논술 출제 경향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분석에 중점을 두는지,짧은 글쓰기 위주인지,지문은 어느 정도 분량인지,문항은 몇 개인지,쓰는 시간은 얼마나 주어지는지 등 대학별 특성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2 매주 한두 편씩 써라

논술 공부에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다.

친구들과 스터디를 조직하는 것도 좋다.

학습 계획을 세울 때는 일회적인 계획을 지양하고,꾸준하게 글을 쓸 수 있도록 시간을 배정해야 한다.

겨울 방학에는 최소한 일주일에 1000~1500자 정도의 논술을 한 편 이상 쓰는 것이 좋다.

문제는 꾸준히 써나가는 것이다.

한두 번 써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대학별 논술 경향에 따라 주제들을 선정하고 주제마다 한두 편씩은 써봐야 자신의 생각도 정리된다.

우리가 논술에 당황하는 것은 주어진 주제를 모르기 때문은 아니다.

다 아는 주제를 조리있게 정리해 재구성하는 능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꾸준히 반복해 써나가면서 자신이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3 피드백을 받아라

논술은 단순히 그냥 쓴다고 해서 실력이 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피드백 과정이 필요하다.

친구끼리 논술 스터디를 조직해,각자의 글에 대한 장단점을 주고받는 피어 리뷰(Peer Review) 방식도 효과적이다.

피드백은 문법이나 표현보다는 논리적인 오류나,자신이 접근하지 못한 부분을 보완받는 수단으로 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스터디에서는 자칫 개미쳇바퀴 도는 식이 될 수도 있다.

학교 선생님이나 논술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글을 쓰고 그것을 피드백 받을 수 있는 과정을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학 때부터 꾸준하게 실력을 쌓아가면 실전에서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4 기출문제와 친해져야 한다

논술은 전략적,논리적 글쓰기다.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개인적인 소회와 감정을 전달하는 글이 아니다.

평소 논술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은 논술이 요구하는 글쓰기의 유형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이때 가장 좋은 글쓰기 교재는 각 학교의 기출문제다.

각 학교 홈페이지의 입시처 자료실에는 수년간 축적된 그 학교만의 기출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기출문제와 함께 출제 의도와 답안의 방향 등을 정리한 논술 자료집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 자료들을 교재 삼아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기출문제들을 훑어보고,직접 써 보는 것은 겨울방학이 아니면 따로 시간을 내기 힘들다.

이번 방학을 이용해 반드시 기출문제의 경향을 파악하고 적응하는 연습을 하도록 하자.

5 토론이 필요하다

단순히 글쓰기와 말하기의 스킬을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해서는 논술과 면접에서 고득점을 하기 힘들다.

폭넓은 사고력과 논리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토론이 매우 효과적인 공부가 된다.

실제로 2009학년도 입시에서 일부 대학은 토론 면접을 도입해 당락의 결정적인 요소로 활용했다.

토론에 익숙해지면 면접에 대한 실전대비가 되면서 동시에 논술을 위한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토론은 6~8인 정도로 구성해 동일한 주제나 사안에 대한 찬반 형식으로 구성하면 된다.

주제들은 가급적 면접과 논술의 기출 주제들을 선정해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제로 대학의 논술과 면접은 출제될 수 있는 주제와 영역이 한정돼 있다.

이 주제들을 토론을 통해 직접 다뤄본다면 단순한 배경지식 암기와는 다른 체화 학습이 될 수 있다.

6 독서, 방학이 최적의 시기다

독서는 최고의 논술과 면접 대비법이다.

독학을 통해 실력 향상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독서는 여러 과목 공부를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사치로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는 만고불변의 최고 학습법이다.

겨울방학이야 말로 여유있게 독서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다.

평소 꾸준한 독서가 좋겠지만,방학 동안의 집중적인 독서도 이에 못지않은 효과가 있다.

독서 목록은 주요 대학에서 발표하는 추천도서 목록이나 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에서 선정한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을 권한다.

7 좋은 글을 많이 읽자

여기에서 말하는 좋은 글은 논술적 글쓰기의 모범이 되는 글들을 말한다.

신문의 칼럼이나 사설들도 도움이 된다.

대학 측에서 발표한 우수 답안이나 모범 답안들도 좋다.

이런 답안들을 수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 답안들을 반복적으로 보다보면 정형적인 패턴이 있음을 직감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득점을 받게 되는 표현과 구조를 익힐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 들어가는 내용과 사고는 각자의 것으로 채우되,모범답안들의 표현과 구조는 가져와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대학 측에서 요구하는 짧고 간명한 표현과 구조는 변화가 없다.

방학 기간을 알차게 보내자.

김윤환 S·논술 선임연구원 pogara@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