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높으면 주요 사립대 수능 우선선발 노려볼만
올해 정시모집은 '수능'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도입했던 '등급제'가 올해 다시 표준 점수와 백분위·등급을 모두 공개하는 '점수제'로 돌아가면서 변별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험생의 영역별 점수가 상위 몇 퍼센트에 속하는지를 보여주는 백분위 및 평균 성적과 수험생 성적 간의 차를 나타내는 표준 점수를 활용할 예정이다.
원점수는 공개되지 않으므로 사용할 수 없다.
⊙ 서울대, 수리영역 상위 2% 이상 돼야
서울대 등 최상위권 대학들은 수능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 대해 표준 점수를 활용키로 했다.
따라서 비교적 난이도가 높았던 수리 영역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상당수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표준 점수는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맞혔을 때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올해는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치는 수리 나형과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는 가형이 모두 작년보다 어려워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면 각 영역별 백분위 점수, 특히 수리영역 점수가 상위 2% 이내에 들어야 '안정권'에 해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상위 3개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은 약 5000명 선이므로 각 영역별로 상위 2% 내에 들면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영향력이 큰 수리영역에서 2% 내에 들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 수능 성적별 정시 지원 전략
수능 비중이 크게 높아진 만큼 정시 지원 전략도 수능 점수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채점 결과 수능 성적이 잘 나온 수험생은 주요 사립대학의 수능 우선선발 제도를 노려볼 만하다.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은 정시에서 정원의 30~50%를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한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이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수능 성적이 중위권에 해당할 경우엔 각 대학의 전형별 반영 비율을 꼼꼼히 따져서 학생부·논술·면접·특이경력 등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곳을 골라야 한다.
학교장·담임교사 추천제도나 농·어촌 출신 학생, 전문계 고교 졸업생, 사회적 배려 대상자 대상 전형에 응시하는 지원자는 수능 점수가 다소 낮더라도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있다.
다른 과목의 수능 성적이 낮더라도 특정 영역 점수가 높다면 전형 방법에 따라 합격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대체로 인문계는 언어와 외국어에,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탐구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건국대는 문과대학에서 제2외국어와 한문 과목 점수에 5% 가산점, 동국대 바이오학부는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 15% 가산점을 준다.
한양대 자연계열은 물리Ⅱ·화학Ⅱ 응시자에게 3%, 생물Ⅱ 응시자에게 2.9% 가산점을 부여한다.
수능 성적이 하위권이라면 정시에서 수능을 등급제로만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등급제는 수능 점수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유웨이중앙교육에 따르면 올해 수능을 등급으로 활용하는 대학은 전체의 12.7% 수준이다.
⊙ 복수 지원 기회 활용·논술 대비 철저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나군에 모집 전형이 몰려 있다.
작년의 경우 정시에서 일부 대학의 경쟁률이 의외로 낮게 나왔던 만큼 지나치게 하향 지원하기보다는 복수 지원 기회를 충분히 살려 한 곳 이상을 소신 지원하는 것이 낫다.
'나'군에 속해 있는 서울대는 다음 달 18일부터 20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일반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수능만으로 2~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50%, 논술 30%, 구술면접 20%로 뽑는다.
인문계는 언어사회 통합논술로 300분간 3문항에 대해 서술해야 한다.
자연계는 수리과학 통합논술로 300분간 4문항을 써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서울대 논술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유형일 것"이라며 "2단계에서는 논술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세대는 공학 계열 등 일부는 '나'군, 나머지는 '가'군에서 뽑는다.
일반전형의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은 수능 40%, 학생부 50%, 논술 10%다.
인문계 논술에서는 다면사고형·언어사회 통합형 논술문제가 나오며 2문항을 150분간 2500자 내외로 서술해야 한다.
자연계는 논술을 보지 않는다.
고려대는 정시모집 '가'군에서 입학정원 3772명의 47%를 선발한다.
이 중 50%를 수능 100%로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일반 선발)는 수능 50%와 학생부 40~50%를 반영해 뽑는다.
인문계는 학생부 비중 40%에 논술이 10% 포함된다.
자연계는 학생부만 50%가 반영된다.
의과대학은 논술 대신 면접을 실시한다.
이상은 한국경제신문 기자 selee@hankyung.com ----------------------------------------------------------------------
수능 점수 불안하면 수시 2-2 노려라
수능일 이후에도 수시에 지원할 길이 남아 있다.
이른바 수시 2―2 전형이 그것이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은 지난 9월에 이미 수시 2―2 원서 접수까지 끝냈지만 서강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건국대 숙명여대 아주대 인하대 홍익대 등 60개 대학은 수능 이후에 원서 접수를 받는다.
수능시험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수시 2―2에 도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정시에서 수능과 무관하게 학생부 100%만으로 합격생을 선발하는 학교도 있으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자신의 수능 성적을 자세히 분석하는 게 필요하다.
수능 채점 결과가 12월 10일에나 정식 발표되는 만큼 영역별 예상 등급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입시교육기관 등이 내놓는 예상 커트라인을 참조하는 수밖에 없다.
가채점 결과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게 낫다면 수시 2―2를 포기하고 정시에 집중해야 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시 2―2에 지원키로 했다면 학생부 논술 등 자신의 장점을 살릴 만한 곳을 잘 골라야 한다.
가능한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아무리 수능 점수가 나쁘더라도 아직 정시모집 기회가 남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7개대가 15일 입시설명회를 갖고 메가스터디 등 입시업체들도 입시설명회를 예정하고 있으므로 지원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수시 2―2 전형은 대학별로 원서접수·전형일이 제각각이므로 모집요강을 잘 파악해야 한다.
학생부·논술·면접 등의 비중이 높고 수능 비중은 대체로 낮다.
논술은 시간이 조금 남아 있으므로 계획적으로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논술 비중은 최소 20%에서 최대 80%, 심지어 100%까지 반영하는 곳도 있다.
수시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곳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작년 고려대의 경우 일반전형 1111명을 뽑는 과정에서 전체 지원자의 35%가 수능 최저학력기준(2개 영역 2등급 이상)을 만족하지 못해 탈락했다.
올해 정시모집은 '수능'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도입했던 '등급제'가 올해 다시 표준 점수와 백분위·등급을 모두 공개하는 '점수제'로 돌아가면서 변별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험생의 영역별 점수가 상위 몇 퍼센트에 속하는지를 보여주는 백분위 및 평균 성적과 수험생 성적 간의 차를 나타내는 표준 점수를 활용할 예정이다.
원점수는 공개되지 않으므로 사용할 수 없다.
⊙ 서울대, 수리영역 상위 2% 이상 돼야
서울대 등 최상위권 대학들은 수능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 대해 표준 점수를 활용키로 했다.
따라서 비교적 난이도가 높았던 수리 영역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상당수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표준 점수는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맞혔을 때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올해는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치는 수리 나형과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는 가형이 모두 작년보다 어려워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면 각 영역별 백분위 점수, 특히 수리영역 점수가 상위 2% 이내에 들어야 '안정권'에 해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상위 3개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은 약 5000명 선이므로 각 영역별로 상위 2% 내에 들면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영향력이 큰 수리영역에서 2% 내에 들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 수능 성적별 정시 지원 전략
수능 비중이 크게 높아진 만큼 정시 지원 전략도 수능 점수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채점 결과 수능 성적이 잘 나온 수험생은 주요 사립대학의 수능 우선선발 제도를 노려볼 만하다.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은 정시에서 정원의 30~50%를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한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이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수능 성적이 중위권에 해당할 경우엔 각 대학의 전형별 반영 비율을 꼼꼼히 따져서 학생부·논술·면접·특이경력 등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곳을 골라야 한다.
학교장·담임교사 추천제도나 농·어촌 출신 학생, 전문계 고교 졸업생, 사회적 배려 대상자 대상 전형에 응시하는 지원자는 수능 점수가 다소 낮더라도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있다.
다른 과목의 수능 성적이 낮더라도 특정 영역 점수가 높다면 전형 방법에 따라 합격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대체로 인문계는 언어와 외국어에,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탐구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건국대는 문과대학에서 제2외국어와 한문 과목 점수에 5% 가산점, 동국대 바이오학부는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 15% 가산점을 준다.
한양대 자연계열은 물리Ⅱ·화학Ⅱ 응시자에게 3%, 생물Ⅱ 응시자에게 2.9% 가산점을 부여한다.
수능 성적이 하위권이라면 정시에서 수능을 등급제로만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등급제는 수능 점수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유웨이중앙교육에 따르면 올해 수능을 등급으로 활용하는 대학은 전체의 12.7% 수준이다.
⊙ 복수 지원 기회 활용·논술 대비 철저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나군에 모집 전형이 몰려 있다.
작년의 경우 정시에서 일부 대학의 경쟁률이 의외로 낮게 나왔던 만큼 지나치게 하향 지원하기보다는 복수 지원 기회를 충분히 살려 한 곳 이상을 소신 지원하는 것이 낫다.
'나'군에 속해 있는 서울대는 다음 달 18일부터 20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일반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수능만으로 2~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50%, 논술 30%, 구술면접 20%로 뽑는다.
인문계는 언어사회 통합논술로 300분간 3문항에 대해 서술해야 한다.
자연계는 수리과학 통합논술로 300분간 4문항을 써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서울대 논술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유형일 것"이라며 "2단계에서는 논술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세대는 공학 계열 등 일부는 '나'군, 나머지는 '가'군에서 뽑는다.
일반전형의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은 수능 40%, 학생부 50%, 논술 10%다.
인문계 논술에서는 다면사고형·언어사회 통합형 논술문제가 나오며 2문항을 150분간 2500자 내외로 서술해야 한다.
자연계는 논술을 보지 않는다.
고려대는 정시모집 '가'군에서 입학정원 3772명의 47%를 선발한다.
이 중 50%를 수능 100%로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일반 선발)는 수능 50%와 학생부 40~50%를 반영해 뽑는다.
인문계는 학생부 비중 40%에 논술이 10% 포함된다.
자연계는 학생부만 50%가 반영된다.
의과대학은 논술 대신 면접을 실시한다.
이상은 한국경제신문 기자 selee@hankyung.com ----------------------------------------------------------------------
수능 점수 불안하면 수시 2-2 노려라
수능일 이후에도 수시에 지원할 길이 남아 있다.
이른바 수시 2―2 전형이 그것이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은 지난 9월에 이미 수시 2―2 원서 접수까지 끝냈지만 서강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건국대 숙명여대 아주대 인하대 홍익대 등 60개 대학은 수능 이후에 원서 접수를 받는다.
수능시험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수시 2―2에 도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정시에서 수능과 무관하게 학생부 100%만으로 합격생을 선발하는 학교도 있으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자신의 수능 성적을 자세히 분석하는 게 필요하다.
수능 채점 결과가 12월 10일에나 정식 발표되는 만큼 영역별 예상 등급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입시교육기관 등이 내놓는 예상 커트라인을 참조하는 수밖에 없다.
가채점 결과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게 낫다면 수시 2―2를 포기하고 정시에 집중해야 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시 2―2에 지원키로 했다면 학생부 논술 등 자신의 장점을 살릴 만한 곳을 잘 골라야 한다.
가능한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아무리 수능 점수가 나쁘더라도 아직 정시모집 기회가 남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7개대가 15일 입시설명회를 갖고 메가스터디 등 입시업체들도 입시설명회를 예정하고 있으므로 지원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수시 2―2 전형은 대학별로 원서접수·전형일이 제각각이므로 모집요강을 잘 파악해야 한다.
학생부·논술·면접 등의 비중이 높고 수능 비중은 대체로 낮다.
논술은 시간이 조금 남아 있으므로 계획적으로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논술 비중은 최소 20%에서 최대 80%, 심지어 100%까지 반영하는 곳도 있다.
수시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곳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작년 고려대의 경우 일반전형 1111명을 뽑는 과정에서 전체 지원자의 35%가 수능 최저학력기준(2개 영역 2등급 이상)을 만족하지 못해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