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4대 문명 발상지 중 한 곳인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일대를 포함해 중동의 광대한 지역을 지배했던 페르시아 제국의 황금 문명이 대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란에 제안해 마련된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The Glory of Persia)'는 이란 국립박물관,페르세폴리스박물관 등 이란의 5개 국립박물관 소장 유물들을 전시하는 행사이다.

페르시아 제국의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들과 신라시대 유물을 비교함으로써 실크 로드(Silk Road)의 역할까지 조명해 볼 수 있다.

모하마드 레자 메란디시 이란국립박물관장이 "한국과 이란을 잇는 진정한 문화 교류의 물꼬가 터졌다"고 말했듯이 이번 전시는 한국과 이란 간 최초의 문화 교류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전시이다.

전시회에는 페르시아의 아케메네스 왕조에서 사산 왕조에 이르는 제국의 역사 유물과 중요 고고 유물이 총동원된다.

박종현 매니저는 "서울에서는 30만명이 관람했고 대구에서는 시작한 지 한 달 됐는데 5000명이 왔다 갔다"며 "내년 1월11일까지 98일간 전시하므로 학생들이 교과서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페르시아 시대를 직접 와서 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겨울방학에 '페르시아'전을 찾아 전쟁 국가라는 이미지만 남아 있는 이란의 진짜 모습을 보는 건 어떨까?

'페르시아'전의 자세한 내용은 페르시아 홈페이지(http://www.persia2008.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페르시아란?

1935년까지 서구에서 이란을 부르던 말이다.

'페르시아'는 기원전 5세기에서 기원후 7세기까지 이란 고원에서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에 세력을 떨쳤던 이란과 그 문화를 상징하는 이름이었다.

원래 이란 남서부의 '파르스'라는 땅 이름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페르시아 문명과 문화는 세계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최선하 생글기자(구남여자정보고 2년) sunha081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