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와프 계약…원·달러 환율 안정될 듯

한국과 미국이 원화와 달러화를 상호 교환하는 통화스와프를 체결한다.

이에 따라 한국은 외환위기 등으로 달러가 부족해지면 원화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맡기고 그만큼의 달러화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그동안 우리 경제를 괴롭혀온 달러부족 현상과 국가부도 우려,이로 인한 환율 급등 등이 동시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9일 새벽(한국시간) 회의를 열어 한국을 비롯한 몇개 국가의 중앙은행을 통화스와프 대상에 추가하는 안건을 심의했다.

통화스와프 규모와 계약기간 등 구체적인 조건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국가들의 사례에 비춰볼 때 3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지난 9월 호주와 300억달러, 노르웨이·덴마크와 각각 150억달러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으며 "필요하다면 추가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통화스와프 체결국 가운데 주요국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스와프 한도를 없애 이들 국가에 무제한으로 달러를 공급한다는 방침을 천명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통화스와프 기간과 규모가 어떤지보다는 '기축통화국인 미국과 한국이 사실상의 통화동맹을 맺는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한국의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깔끔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곳은 10개국이다.

김인식 한국경제신문 기자 sskiss@hankyung.com


- 통화스와프(Currency Swap)는 사전에 정해진 만기와 환율에 따라 서로 다른 통화를 맞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원화가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외환 보유액 논란이 잠잠해질 것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