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SCID)는 2007년 10월2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SCID 총회에서 서울시를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WDC)로 최종 선정했다.
세계디자인수도는 디자인 성과가 뛰어나거나 디자인을 통해 발전을 이룬 도시에 ISCID가 2년마다 국제 경쟁을 통해 선정, 수여하는 것으로 2008년에 이탈리아의 토리노가 선정된 바 있다.
심사위원인 독일의 Peter Zec WDC 창립의장은 "서울의 디자인 비전과 괄목할 만한 발전 성과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선정 경위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계디자인수도 2010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은 디자인 세계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후 서울시는 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구성해 서울 곳곳에 디자인 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서울디자인올림픽2008을 개최하는 등'디자인 서울'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는 서울의 브랜드를 세계화하고,디자인 산업의 경쟁력을 육성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을 위해 관악로 강남대로 등의 노점상들을 거리에서 쫓아내고 있는 것이다.
전국노점상총연합(전노련) 남부지역연합은 관악로의 노점상 단속과 강제철거에 반대하며 보호대책을 마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서초강남지역노점상연합회는 강남대로에서 농성 및 장사를 하던 노점상들을 서울시가 폭력적으로 제압한 것에 대해 항의하며 노점상 생존권을 위협하는 디자인 거리 조성공사를 중단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남구 삼성동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한 노점상은 "서울시의 단속이 심해져서 장사하기 어렵다. 단속반이 새벽에도 나타나 가판대를 압수해가기 때문에 잠도 못자고 교대로 지켜야 할 정도"라며 답답한 심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노점상들의 이러한 불만에 대해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가로환경개선담당부서 측은 "기존 노점을 강제 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및 규격을 변경하여 재배치하는 사업"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미 작년 초에 발표된 이 방안에 대해 전노련 측은 "노점 특별 관리대책이라는 대안을 내놓은 듯 하지만 실제로는 단속을 위한 것"이라며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는 오 시장의 말처럼 서울이 세계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그러나 서울시의 일부분인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침해하면서까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설사 프로젝트가 완성되더라도 '반쪽뿐인 완성'에 불과하다.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보호하며 조화롭게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길 기대한다.
김대연 생글기자(민족사관고 1년) formyideal@naver.com
세계디자인수도는 디자인 성과가 뛰어나거나 디자인을 통해 발전을 이룬 도시에 ISCID가 2년마다 국제 경쟁을 통해 선정, 수여하는 것으로 2008년에 이탈리아의 토리노가 선정된 바 있다.
심사위원인 독일의 Peter Zec WDC 창립의장은 "서울의 디자인 비전과 괄목할 만한 발전 성과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선정 경위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계디자인수도 2010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은 디자인 세계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후 서울시는 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구성해 서울 곳곳에 디자인 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서울디자인올림픽2008을 개최하는 등'디자인 서울'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는 서울의 브랜드를 세계화하고,디자인 산업의 경쟁력을 육성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을 위해 관악로 강남대로 등의 노점상들을 거리에서 쫓아내고 있는 것이다.
전국노점상총연합(전노련) 남부지역연합은 관악로의 노점상 단속과 강제철거에 반대하며 보호대책을 마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서초강남지역노점상연합회는 강남대로에서 농성 및 장사를 하던 노점상들을 서울시가 폭력적으로 제압한 것에 대해 항의하며 노점상 생존권을 위협하는 디자인 거리 조성공사를 중단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남구 삼성동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한 노점상은 "서울시의 단속이 심해져서 장사하기 어렵다. 단속반이 새벽에도 나타나 가판대를 압수해가기 때문에 잠도 못자고 교대로 지켜야 할 정도"라며 답답한 심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노점상들의 이러한 불만에 대해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가로환경개선담당부서 측은 "기존 노점을 강제 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및 규격을 변경하여 재배치하는 사업"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미 작년 초에 발표된 이 방안에 대해 전노련 측은 "노점 특별 관리대책이라는 대안을 내놓은 듯 하지만 실제로는 단속을 위한 것"이라며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는 오 시장의 말처럼 서울이 세계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그러나 서울시의 일부분인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침해하면서까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설사 프로젝트가 완성되더라도 '반쪽뿐인 완성'에 불과하다.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보호하며 조화롭게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길 기대한다.
김대연 생글기자(민족사관고 1년) formyide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