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 동아리,뮤지컬 동아리,북한 새터민 교육 봉사 동아리….

요즘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이 대세다.

특히 외고나 특목고에서는 모의 법정 같은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동아리들도 경험할 수 있다.

청심국제고등학교에는 3학년에 재학 중인 최효정 학생을 단장으로 'CheeRitz'라는 치어 동아리가 있다.

처음에는 팀원이 여학생 8명밖에 안 되는 작은 동아리였지만,지금은 남녀 합해 20명이 넘고 학교의 지원을 톡톡히 받는 청심의 대표 동아리가 되었다.

대한민국 치어 협회에도 속해 있는 이 동아리는 절도있는 댄스 안무와 영화에서 나올 법한 고난이도 스턴트 동작을 선보인다.

청심국제고 2학년 이서영 학생은 "처음에는 저희도 그냥 여느 댄스 동아리와 다를 바 없었어요. 그러다가 '치어'란 동아리의 본래 설립 의도를 잘 살려 보고 싶어서 팀원들과 외국 치어 동영상을 보면서 많이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년 4월 미국 치어리더연맹이 주최하는 'The Cheerleading Worlds'라는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나 초청 공연에 참가한다.

12년 전통을 자랑하는 민족사관고 학생들도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이다.

그중 하나가 반크(VANK) 동아리다.

사이버 민간단체로서 국제 사회에서 한국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정보를 바로 잡는 반크는 동해나 독도 영유권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사이버 외교관인 그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동아리장인 조윤현 학생은 대한민국 최초의 반크 학교 동아리를 개설했다.

동아리에 가입한 나머지 학생들은 총 다섯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여러 웹사이트에 확산된 오류를 시정하는 노력과 e-pal을 사귀고 외국 사이트에 한국을 알리는 홍보 자료를 보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우리나라 국민의 민족 주체성을 확립시켜주는 반크는 점차 국제화가 되는 이 사회에서 청소년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동아리다.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이 한 학교 안에서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Harbinger는 여러 외고들이 연합해 발간하는 영어 신문으로,대원외고 등 7개의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학교 신문으로서는 최초로 신문으로 정식 등록된 Harbinger는 대원외고 2학년 권도형 학생을 중심으로 50여개의 학교 및 학원에 배포된다.

"처음에 Harbinger에 대해서 들었을 때 우리 학교도 신문 출판에 참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며칠 후,오디션을 통해 Harbinger와 함께 성실하게 일할 기자를 뽑았고,여러 차례의 만남을 가졌어요. 내가 뽑은 학생들의 기사들이 신문의 한 부분에 실린다는 점이 뿌듯해요."

청심국제고등학교에 Harbinger를 처음 소개한 김우진 학생(2년)의 말이다.

이처럼 공부가 최우선되던 때와는 달리 현대 사회에서는 보다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이 학생들에게 요구된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동아리를 찾아 그 속에서 친구들과의 즐거운 단합 활동이야말로 공부로 스트레스 받는 우리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주체적이면서 생산적이고 유쾌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유은현 생글기자(청심국제고 2년) joohee4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