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던져주고 의견 묻는 방식에 대비
뜻밖의 질문에 당황하지 말아라
⊙ 들어가기에 앞서
수시 2학기 모집이 시작됐다.
올해 입시에서 논술만큼이나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이 면접이다.
일반적으로 면접은 '말하기의 기술' 정도로 여겨져 왔지만 요즘 면접은 다르다.
대학들은 면접의 변별력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단순 질의 응답식 면접을 탈피하고 있다.
대부분 대학의 면접 유형은 텍스트(지문)를 던져주고 그것에 대한 이해 여부와 개인 의견을 묻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집단 토론면접을 채택하는 학교도 늘고 있다.
따라서 면접에 대한 대비는 논술 준비만큼이나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앞으로 2회분에 걸쳐 면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이번회에서는 면접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과 외적인 요소(표현,말투,자세 등)들에 대해 정리,다음회에서는 실제 기출된 문제들을 분석하고 모범답안을 찾는 연습을 할 것이다.
⊙ 면접이란?
면접이란 면접시험의 줄임말로 이름 그대로 직접 만나 얼굴을 맞대고 말로써 시험보는 것을 뜻한다.
면접의 궁극적 목적은 어떠한 질문들을 통해 지원자가 입학할 자격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있다.
면접관은 자신의 질문에 지원자가 답변하는 것을 보고 성격이나 성품,지원동기,의욕,지식,교양수준,말솜씨(표현력),두뇌회전(순발력),적응력 등 지원자의 능력과 됨됨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면접은 피면접자들 모두에게 동일한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고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만일 필기시험이라면 똑같은 질문에 대해 동일한 답변을 했을 때 전원 동일한 점수를 받게 될 테지만 면접시험에서는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 없다.
동일한 답변을 했더라도 말투라든가 표현력(화술),기타 답변과정에서 나타나는 성격이나 성품 등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면접 구술고사의 도입 목적은 무엇보다도 종래의 지필 고사에 의존해서는 측정하기 어려운 요소들을 평가하는 데 있다.
이제까지의 대학입학 전형은 지필고사를 중심으로 하여 단순히 수험생의 지식만을 측정해 오는 데 그쳤다.
그러나 면접 구술고사는 지식의 획득에 이르게 되는 문제 해결 능력과 그 능력의 사용 과정을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수험생의 수학 능력을 더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보탬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면접 구술고사의 도입은 학생 선발에서 종합적 평가를 통해 정말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데 기여한다는 점과 이 평가에 대비하게 함으로써 수험생들이 필기 고사만을 목표로 공부하는 경우보다 의미 있는 교육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 면접고사의 종류
면접고사는 대학마다 그 형태와 방법의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지원하는 대학교의 면접 구술고사 형태나 방법을 미리 알고 준비한다면 면접 당일 당황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면접고사의 형태는 크게 세 가지로 개인면접,집단(그룹)면접,집단 토론식 면접의 형태로 나누어지며 일반적으로 한 가지 형태로 면접이 실시되지만 두 가지 이상이 혼용되는 경우도 있다.
개인면접의 경우 가장 대표적인 면접의 형태로 1 대 1 면접과 1 대 多 면접의 형태가 있다.
우선 1 대 1 면접의 형태는 수험생과 면접관이 1 대 1로 면접을 치르는 형태로 수험생 개인의 성향과 심도 깊은 질문이 가능하므로 면접관은 수험생을 폭넓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면접 형태의 경우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으며 면접관의 객관적인 질문보다는 주관적인 질문이 면접을 좌우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1 대 多 면접은 일반적인 면접에서 널리 사용되는 형태로 보통 2~3인 이상의 면접관들이 면접을 실시한다.
이 경우는 한 명의 수험생이 여러 면접관에게 질문을 받는 형태로 수험생에게는 부담감과 압박감을 주는 단점은 있지만 면접관의 주관보다는 객관적인 질문이 가능하므로 공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내성적인 학생이나 1 대 多 대화에 중압감이 있는 학생에게는 불리하게 적용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므로 평소 여러 명의 감독관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유용하다.
집단면접의 경우 3~4명의 수험생과 면접 위원 1명 또는 2~3명이 면접을 치르는 형태로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집단 면접 방식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개인 면접에 비해 긴장감과 부담감이 좀 덜하며 다른 수험생의 질의·응답 때 답변을 미리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3~4인의 수험생들에게 같은 물음이 주어진다면 각 수험생들의 답변에 대한 평가가 바로 이루어지므로 자칫 답변에 소홀해질 수도 있으며 개인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이 불가능하므로 면접이 쉽게 흘러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다시 말하면,면접관의 입장에서도 수험생 개개인을 동시에 관찰하면서 비교·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험생 개개인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집단 면접에서는 평소 친구들이나 학교생활 중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조리있게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유리하다.
집단 토론식 면접은 5~8명 정도의 수험생들을 1개 조로 묶어 각 조에 일정한 주제를 두어 토론하도록 하고,면접 위원들은 옆에서 각 수험생들의 발언 내용이나 태도를 관찰 평가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집단 토론식 면접에서 면접관들은 주어진 주제에 대한 수험생들의 적극성,협동성,이해력,표현력,지도력,조직력,발표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므로 너무 자신의 주장을 내세운다거나 토론에서 벗어나려는 행동은 감점의 요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현재 KAIST나 경인교대 수시2학기에서 이 토론식 면접을 채택하고 있다.
⊙ 문제 출제 방식
문제 출제 방식은 기본적으로 단순질문형과 심층면접형으로 나뉜다.
단순질문형은 과거에 많이 쓰여왔던 방식으로 학생에게 단답식의 질문을 던지고 이것에 대한 직접적이고 즉시적인 응답을 요구하는 유형이다.
"우리 대학의 지원동기는?" "자신의 꿈이 뭔가?"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경험이 무엇인가?" 등과 같은 질문을 평가자로부터 직접 받거나 문제를 뽑아 답변하는 경우다.
이 방식은 학생들이 사전에 어느 정도 준비할 수 있는 일반적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준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요즘 출제되는 면접의 대부분은 심층면접형이다.
다음 시간에 풀어볼 대부분의 문제들은 심층면접형이다.
심층면접은 일단 기본적으로 미리 자료를 주고 준비할 시간을 준다.
학교에 따라 메모지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기도 한다.
학교별로 차이가 있지만,적게는 4~5줄의 짧은 글을 여러 개 제시하고 그것에 따른 문제가 따로 출제된다.
한 마디로 축소된 논술 유형이라 볼 수 있다.
이 유형은 채점자의 자의적,주관적 판단의 가능성을 줄이고 학생들의 텍스트 이해능력과 정리능력을 확인하는 데 용이하다.
따라서 평소 풀어보는 논술 문제를 말로 풀어 답하는 방식도 심층면접을 준비하는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 면접을 위한 준비사항
(1)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지니자.
면접의 기본 소양 평가 문제는 기본적으로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관점과 태도를 묻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즉 나에 대해,세상에 대해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본 사람만이 주체적이고 독창적인 답변을 할 수 있다.
(2) 시사 및 사회적 쟁점에 관심을 갖자.
면접의 기본 소양 평가 문제는 주로 시사와 사회적 쟁점을 소재로 하고 있다.
따라서 평소에 시사 및 사회적 쟁점에 관심을 갖고 나름의 관점과 태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
신문과 각종 시사 주간지를 활용하거나,TV 또는 라디오의 시사 토론 프로그램을 자주 접하는 것도 좋은 대비책이다.
(3) 말하기와 토론을 즐기자.
면접의 수단은 말이다.
따라서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말을 정확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거울을 보며 연습하는 것도 효과적이지만,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꾸준하게 토론을 하는 것도 좋다.
토론은 말하기 능력뿐만이 아니라 논리적,비판적,창의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4) 논술고사와 함께 준비하자.
면접은 말로 하는 논술이다.
논쟁적 주제들에 대해 내용이 충분히 정리되고 자기 견해가 정립돼야 하며 그 견해를 소신 있고,조리 있게,그리고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논술과 같다.
⊙ 면접시 태도 및 예절
(1) 바람직한 태도
① 자신감 있게 말하자.
말을 할 때는 똑똑한 표현으로,우물쭈물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해야 한다.
즉 발음을 정확하게 하고 적절한 용어를 선택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또 말을 너무 빠르게 하거나 또는 책 읽듯이 하는 것은 좋지않다.
일상적인 어조로 말하되 모호한 발언을 삼가야 한다.
그리고 미리 준비하여 암기한 내용을 발표하는 인상을 주는 것도 금물이다.
자신있게 또박또박 대답을 하고 말끝을 흐리지 말아야 한다.
② 올바른 말을 사용하자.
가능하면 표준어를 사용하고 반드시 경어를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주로 많이 쓰는 속어나 은어,그리고 유행어 등은 삼가야 한다.
또한 대화 중에 "있잖아요"라든가 "저어…"등의 군말을 반복하거나 길게 늘어놓는 것은 좋지 않다.
③ 성실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
우선 질문이 시작되면 침착하고 진지한 자세로 앉아서 질문을 경청해야 한다.
면접위원이 질문을 하는데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시선을 다른 데 두거나 하면 좋은 인상을 주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손은 가지런히 모으고,시선은 적당한 위치에 놓은 채 마주보고 똑똑히 대답한다.
싫은 질문이나 답변이 곤란한 질문을 받더라도 성심 성의껏 최선을 다해 자기주장이나 입장을 전달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④ 가능하면 밝은 표정으로 답변하자.
면접고사장의 긴장된 분위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표정이 굳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굳은 표정은 면접장 분위기를 더욱 경직시키기 때문에 질문과 대답이 부드럽게 오고 가야 할 면접에서는 좋을 것이 없다.
따라서 진지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면접위원에 대한 예의를 갖추되,밝은 표정으로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⑤ 솔직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
질문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못 들었을 때는 "죄송합니다"하고 다시 질문한다.
긴장해서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을 때는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할 여유를 주십시오"하고 잠시 생각한다.
간혹 전혀 모르는 질문이 나와 당황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우선 다른 문제를 부여받을 수 있다면,다른 면접 문항을 정중히 요청한다.
다른 면접 문항을 부여받지 못하는 경우라면 잠시 생각하고 정리한 후 최선을 다해 성의 있게 답변한다.
⑥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면접 도중 감정의 변화는 가능한 한 자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예상했던 질문이 나왔다고 해서 반가운 표정을 짓거나 혹시 불쾌한 질문을 받았다고 해서 기분 나쁜 표현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당황한 질문이 부여되었다 하여도 당황하지 말고 냉정히 면접에 임하여야 한다.
⑦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자.
자신에 대한 소개,전공에 대한 생각,하고 싶은 일,취미,생활철학 등을 명료하게 보여 주되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시사적인 문제도 평소에 생각하고 준비한 그대로 답변하고,생소한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여유있게 사고의 방향을 보여주는 답변을 하면된다.
⑧ 신념을 보이자.
특히 지원 대학에 대한 생각,자신의 전공과 진로에 대한 확신은 면접에 있어 기본적 예의에 속하는 부분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⑨ 다른 면접자를 배려하자.
집단 면접을 할 경우에는 다른 사람이 답변할 때의 태도도 평가내용이 되므로 특히 신경써야 한다.
본인의 면접이 끝났다고 해이해지지 말고 다른 학생의 면접도 경청해야 한다.
⑩ 끝까지 예의를 지키자.
면접을 마치고 면접장을 빠져나갈 때는 끝까지 차분한 자세를 유지하고 공손하게 인사한다.
너무 서두르거나 신발을 끌면서 나가거나 "수고하세요"라고 인사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감사합니다" 정도가 무난하다.
(2) 지켜야 할 예절
① 먼저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 복장과 용모가 단정한지 꼼꼼하게 챙기자.
그리고 밝은 표정과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자.
② 면접장에 들어갈 때는 먼저 노크를 가볍게 세 번 정도한다.
들어오라는 별도의 지시가 없어도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을 헤아리며 심호흡을 하고 들어간다.
물론 안내자가 있으면 그 지시에 따르면 된다.
③ 문을 가볍게 닫고 면접관들을 향해 목례를 한다.
그리고 준비된 의자 옆에 서서 허리를 45도 정도 굽혀 인사한다.
④ 바로 의자에 앉지 말고 잠시 기다리는 것이 좋다.
앉으라는 지시를 일단 기다리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면접위원들이 서류 검토 등으로 별도의 지시가 없으면 그냥 앉으면 된다.
⑤ 앉을 때의 자세도 중요하다.
허리를 곧게 펴고,다리는 편안한 자세로 하고 두 손을 무릎 위에 가볍게 올려 놓는다.
⑥ 시선은 면접관의 가슴 정도쯤에 두고 있다가 대답할 때는 질문한 면접관과 시선을 마주하고 대답한다.
시선처리는 아주 중요하다.
이곳 저곳을 살핀다든지 또는 땅바닥을 쳐다본다든지 눈동자를 고정 시키지 않으면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없다.
⑦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하고 면접위원에게 다시 묻는 것은 상관없다고 앞서 말했다.
그러나 말을 중간에 끊지는 말고 질문이 다 끝난 다음 말씀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⑧ 면접이 끝나면 의자 옆으로 살짝 비켜서서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공손하게 인사한다.
문 앞에 도착해서 살짝 목례를 다시 하고 문을 가볍게 닫으면 된다.
면접장이 그리 넓지 않아 바로 문 앞에 의자가 있을 경우에는 목례를 생략해도 상관없다.
뜻밖의 질문에 당황하지 말아라
⊙ 들어가기에 앞서
수시 2학기 모집이 시작됐다.
올해 입시에서 논술만큼이나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이 면접이다.
일반적으로 면접은 '말하기의 기술' 정도로 여겨져 왔지만 요즘 면접은 다르다.
대학들은 면접의 변별력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단순 질의 응답식 면접을 탈피하고 있다.
대부분 대학의 면접 유형은 텍스트(지문)를 던져주고 그것에 대한 이해 여부와 개인 의견을 묻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집단 토론면접을 채택하는 학교도 늘고 있다.
따라서 면접에 대한 대비는 논술 준비만큼이나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앞으로 2회분에 걸쳐 면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이번회에서는 면접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과 외적인 요소(표현,말투,자세 등)들에 대해 정리,다음회에서는 실제 기출된 문제들을 분석하고 모범답안을 찾는 연습을 할 것이다.
⊙ 면접이란?
면접이란 면접시험의 줄임말로 이름 그대로 직접 만나 얼굴을 맞대고 말로써 시험보는 것을 뜻한다.
면접의 궁극적 목적은 어떠한 질문들을 통해 지원자가 입학할 자격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있다.
면접관은 자신의 질문에 지원자가 답변하는 것을 보고 성격이나 성품,지원동기,의욕,지식,교양수준,말솜씨(표현력),두뇌회전(순발력),적응력 등 지원자의 능력과 됨됨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면접은 피면접자들 모두에게 동일한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고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만일 필기시험이라면 똑같은 질문에 대해 동일한 답변을 했을 때 전원 동일한 점수를 받게 될 테지만 면접시험에서는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 없다.
동일한 답변을 했더라도 말투라든가 표현력(화술),기타 답변과정에서 나타나는 성격이나 성품 등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면접 구술고사의 도입 목적은 무엇보다도 종래의 지필 고사에 의존해서는 측정하기 어려운 요소들을 평가하는 데 있다.
이제까지의 대학입학 전형은 지필고사를 중심으로 하여 단순히 수험생의 지식만을 측정해 오는 데 그쳤다.
그러나 면접 구술고사는 지식의 획득에 이르게 되는 문제 해결 능력과 그 능력의 사용 과정을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수험생의 수학 능력을 더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보탬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면접 구술고사의 도입은 학생 선발에서 종합적 평가를 통해 정말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데 기여한다는 점과 이 평가에 대비하게 함으로써 수험생들이 필기 고사만을 목표로 공부하는 경우보다 의미 있는 교육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 면접고사의 종류
면접고사는 대학마다 그 형태와 방법의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지원하는 대학교의 면접 구술고사 형태나 방법을 미리 알고 준비한다면 면접 당일 당황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면접고사의 형태는 크게 세 가지로 개인면접,집단(그룹)면접,집단 토론식 면접의 형태로 나누어지며 일반적으로 한 가지 형태로 면접이 실시되지만 두 가지 이상이 혼용되는 경우도 있다.
개인면접의 경우 가장 대표적인 면접의 형태로 1 대 1 면접과 1 대 多 면접의 형태가 있다.
우선 1 대 1 면접의 형태는 수험생과 면접관이 1 대 1로 면접을 치르는 형태로 수험생 개인의 성향과 심도 깊은 질문이 가능하므로 면접관은 수험생을 폭넓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면접 형태의 경우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으며 면접관의 객관적인 질문보다는 주관적인 질문이 면접을 좌우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1 대 多 면접은 일반적인 면접에서 널리 사용되는 형태로 보통 2~3인 이상의 면접관들이 면접을 실시한다.
이 경우는 한 명의 수험생이 여러 면접관에게 질문을 받는 형태로 수험생에게는 부담감과 압박감을 주는 단점은 있지만 면접관의 주관보다는 객관적인 질문이 가능하므로 공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내성적인 학생이나 1 대 多 대화에 중압감이 있는 학생에게는 불리하게 적용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므로 평소 여러 명의 감독관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유용하다.
집단면접의 경우 3~4명의 수험생과 면접 위원 1명 또는 2~3명이 면접을 치르는 형태로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집단 면접 방식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개인 면접에 비해 긴장감과 부담감이 좀 덜하며 다른 수험생의 질의·응답 때 답변을 미리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3~4인의 수험생들에게 같은 물음이 주어진다면 각 수험생들의 답변에 대한 평가가 바로 이루어지므로 자칫 답변에 소홀해질 수도 있으며 개인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이 불가능하므로 면접이 쉽게 흘러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다시 말하면,면접관의 입장에서도 수험생 개개인을 동시에 관찰하면서 비교·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험생 개개인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집단 면접에서는 평소 친구들이나 학교생활 중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조리있게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유리하다.
집단 토론식 면접은 5~8명 정도의 수험생들을 1개 조로 묶어 각 조에 일정한 주제를 두어 토론하도록 하고,면접 위원들은 옆에서 각 수험생들의 발언 내용이나 태도를 관찰 평가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집단 토론식 면접에서 면접관들은 주어진 주제에 대한 수험생들의 적극성,협동성,이해력,표현력,지도력,조직력,발표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므로 너무 자신의 주장을 내세운다거나 토론에서 벗어나려는 행동은 감점의 요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현재 KAIST나 경인교대 수시2학기에서 이 토론식 면접을 채택하고 있다.
⊙ 문제 출제 방식
문제 출제 방식은 기본적으로 단순질문형과 심층면접형으로 나뉜다.
단순질문형은 과거에 많이 쓰여왔던 방식으로 학생에게 단답식의 질문을 던지고 이것에 대한 직접적이고 즉시적인 응답을 요구하는 유형이다.
"우리 대학의 지원동기는?" "자신의 꿈이 뭔가?"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경험이 무엇인가?" 등과 같은 질문을 평가자로부터 직접 받거나 문제를 뽑아 답변하는 경우다.
이 방식은 학생들이 사전에 어느 정도 준비할 수 있는 일반적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준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요즘 출제되는 면접의 대부분은 심층면접형이다.
다음 시간에 풀어볼 대부분의 문제들은 심층면접형이다.
심층면접은 일단 기본적으로 미리 자료를 주고 준비할 시간을 준다.
학교에 따라 메모지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기도 한다.
학교별로 차이가 있지만,적게는 4~5줄의 짧은 글을 여러 개 제시하고 그것에 따른 문제가 따로 출제된다.
한 마디로 축소된 논술 유형이라 볼 수 있다.
이 유형은 채점자의 자의적,주관적 판단의 가능성을 줄이고 학생들의 텍스트 이해능력과 정리능력을 확인하는 데 용이하다.
따라서 평소 풀어보는 논술 문제를 말로 풀어 답하는 방식도 심층면접을 준비하는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 면접을 위한 준비사항
(1)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지니자.
면접의 기본 소양 평가 문제는 기본적으로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관점과 태도를 묻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즉 나에 대해,세상에 대해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본 사람만이 주체적이고 독창적인 답변을 할 수 있다.
(2) 시사 및 사회적 쟁점에 관심을 갖자.
면접의 기본 소양 평가 문제는 주로 시사와 사회적 쟁점을 소재로 하고 있다.
따라서 평소에 시사 및 사회적 쟁점에 관심을 갖고 나름의 관점과 태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
신문과 각종 시사 주간지를 활용하거나,TV 또는 라디오의 시사 토론 프로그램을 자주 접하는 것도 좋은 대비책이다.
(3) 말하기와 토론을 즐기자.
면접의 수단은 말이다.
따라서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말을 정확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거울을 보며 연습하는 것도 효과적이지만,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꾸준하게 토론을 하는 것도 좋다.
토론은 말하기 능력뿐만이 아니라 논리적,비판적,창의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4) 논술고사와 함께 준비하자.
면접은 말로 하는 논술이다.
논쟁적 주제들에 대해 내용이 충분히 정리되고 자기 견해가 정립돼야 하며 그 견해를 소신 있고,조리 있게,그리고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논술과 같다.
⊙ 면접시 태도 및 예절
(1) 바람직한 태도
① 자신감 있게 말하자.
말을 할 때는 똑똑한 표현으로,우물쭈물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해야 한다.
즉 발음을 정확하게 하고 적절한 용어를 선택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또 말을 너무 빠르게 하거나 또는 책 읽듯이 하는 것은 좋지않다.
일상적인 어조로 말하되 모호한 발언을 삼가야 한다.
그리고 미리 준비하여 암기한 내용을 발표하는 인상을 주는 것도 금물이다.
자신있게 또박또박 대답을 하고 말끝을 흐리지 말아야 한다.
② 올바른 말을 사용하자.
가능하면 표준어를 사용하고 반드시 경어를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주로 많이 쓰는 속어나 은어,그리고 유행어 등은 삼가야 한다.
또한 대화 중에 "있잖아요"라든가 "저어…"등의 군말을 반복하거나 길게 늘어놓는 것은 좋지 않다.
③ 성실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
우선 질문이 시작되면 침착하고 진지한 자세로 앉아서 질문을 경청해야 한다.
면접위원이 질문을 하는데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시선을 다른 데 두거나 하면 좋은 인상을 주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손은 가지런히 모으고,시선은 적당한 위치에 놓은 채 마주보고 똑똑히 대답한다.
싫은 질문이나 답변이 곤란한 질문을 받더라도 성심 성의껏 최선을 다해 자기주장이나 입장을 전달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④ 가능하면 밝은 표정으로 답변하자.
면접고사장의 긴장된 분위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표정이 굳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굳은 표정은 면접장 분위기를 더욱 경직시키기 때문에 질문과 대답이 부드럽게 오고 가야 할 면접에서는 좋을 것이 없다.
따라서 진지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면접위원에 대한 예의를 갖추되,밝은 표정으로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⑤ 솔직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
질문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못 들었을 때는 "죄송합니다"하고 다시 질문한다.
긴장해서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을 때는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할 여유를 주십시오"하고 잠시 생각한다.
간혹 전혀 모르는 질문이 나와 당황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우선 다른 문제를 부여받을 수 있다면,다른 면접 문항을 정중히 요청한다.
다른 면접 문항을 부여받지 못하는 경우라면 잠시 생각하고 정리한 후 최선을 다해 성의 있게 답변한다.
⑥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면접 도중 감정의 변화는 가능한 한 자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예상했던 질문이 나왔다고 해서 반가운 표정을 짓거나 혹시 불쾌한 질문을 받았다고 해서 기분 나쁜 표현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당황한 질문이 부여되었다 하여도 당황하지 말고 냉정히 면접에 임하여야 한다.
⑦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자.
자신에 대한 소개,전공에 대한 생각,하고 싶은 일,취미,생활철학 등을 명료하게 보여 주되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시사적인 문제도 평소에 생각하고 준비한 그대로 답변하고,생소한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여유있게 사고의 방향을 보여주는 답변을 하면된다.
⑧ 신념을 보이자.
특히 지원 대학에 대한 생각,자신의 전공과 진로에 대한 확신은 면접에 있어 기본적 예의에 속하는 부분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⑨ 다른 면접자를 배려하자.
집단 면접을 할 경우에는 다른 사람이 답변할 때의 태도도 평가내용이 되므로 특히 신경써야 한다.
본인의 면접이 끝났다고 해이해지지 말고 다른 학생의 면접도 경청해야 한다.
⑩ 끝까지 예의를 지키자.
면접을 마치고 면접장을 빠져나갈 때는 끝까지 차분한 자세를 유지하고 공손하게 인사한다.
너무 서두르거나 신발을 끌면서 나가거나 "수고하세요"라고 인사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감사합니다" 정도가 무난하다.
(2) 지켜야 할 예절
① 먼저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 복장과 용모가 단정한지 꼼꼼하게 챙기자.
그리고 밝은 표정과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자.
② 면접장에 들어갈 때는 먼저 노크를 가볍게 세 번 정도한다.
들어오라는 별도의 지시가 없어도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을 헤아리며 심호흡을 하고 들어간다.
물론 안내자가 있으면 그 지시에 따르면 된다.
③ 문을 가볍게 닫고 면접관들을 향해 목례를 한다.
그리고 준비된 의자 옆에 서서 허리를 45도 정도 굽혀 인사한다.
④ 바로 의자에 앉지 말고 잠시 기다리는 것이 좋다.
앉으라는 지시를 일단 기다리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면접위원들이 서류 검토 등으로 별도의 지시가 없으면 그냥 앉으면 된다.
⑤ 앉을 때의 자세도 중요하다.
허리를 곧게 펴고,다리는 편안한 자세로 하고 두 손을 무릎 위에 가볍게 올려 놓는다.
⑥ 시선은 면접관의 가슴 정도쯤에 두고 있다가 대답할 때는 질문한 면접관과 시선을 마주하고 대답한다.
시선처리는 아주 중요하다.
이곳 저곳을 살핀다든지 또는 땅바닥을 쳐다본다든지 눈동자를 고정 시키지 않으면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없다.
⑦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하고 면접위원에게 다시 묻는 것은 상관없다고 앞서 말했다.
그러나 말을 중간에 끊지는 말고 질문이 다 끝난 다음 말씀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⑧ 면접이 끝나면 의자 옆으로 살짝 비켜서서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공손하게 인사한다.
문 앞에 도착해서 살짝 목례를 다시 하고 문을 가볍게 닫으면 된다.
면접장이 그리 넓지 않아 바로 문 앞에 의자가 있을 경우에는 목례를 생략해도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