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모의 유엔총회서 '제2의 반기문' 꿈 키운다
지난 8월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모의유엔대회 MUNOS(Model United Nations of Seoul)에서 학생들이 국제 사회의 이슈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올해로 5년째인 MUNOS는 '국제평화와 인류의 안전을 위한 자유,평등,박애'란 국제연합의 기본이념을 바탕으로 세계화 시대를 선도하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UN 체제의 가상 실험이다.

모의 유엔에서는 참가자들이 각 나라의 대표가 돼 특정 이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발표하고 결의안을 작성한다.

2008 MUNOS 사무총장 역할을 맡은 박가현 학생(외대외고 3년)은 "MUNOS에서는 모든 참가자의 의견을 존중한다. 개인별 관점의 차이가 완성된 결의안을 만드는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현재 외고와 자립형 사립고,국제학교,일반 인문계 학교에서 모의 유엔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마다 모의 유엔 동아리가 최소 한 개씩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학생들의 모의 유엔에 대한 관심은 크다.

학생들의 활동무대는 한국에 그치지 않고 싱가포르,중국,네덜란드 같이 규모가 더 큰 모의 유엔 대회에 국가 대표로 선발돼 참가하기도 한다.

이번 MUNOS 2008에 참가했던 백희원 학생(민사고 2년)은 "모의 유엔 대회에 참가하면서 영어 실력이 늘었고,무엇보다 국제적으로 시야를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앞으로 많은 대회의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모의 유엔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가 느는 데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반 총장은 국제사회에 진출하려는 꿈을 지닌 많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면서 모의 유엔 대회가 한국에서 뿌리내리는 데 많은 공헌을 했다.

국내에 외국어고나 국제고 같은 특수목적 고등학교가 늘면서 외국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도 늘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서 벌어지는 일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의 이슈에도 관심이 많다.

좀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하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모의 유엔은 국제사회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가교가 되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말을 새기며,학생들은 이제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국제 사회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떨치는 제2의 반기문이 될 꿈을 키우고 있다.

유은현 생글기자(청심국제고 2년) joohee4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