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망대학 내신 실질반영비율 반드시 체크

수시모집에서는 정시모집의 수능처럼 정확한 지원판단 기준이 명확치 않다.

그나마 내신우수자전형(교과성적우수자전형)은 학생부의 교과성적으로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으나,논술 면접 전공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전형과 비교과영역의 서류평가를 반영하는 전형은 정확한 지원가능 대학과 학과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현 위치,다시 말해 학생부(교과성적+비교과내용)성적과 논술,면접,전공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 준비기간 및 실력을 냉철히 진단하여 9월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수시 2학기모집에 지원하는 현명한 자세가 요구된다.

⊙ 자신의 주요 교과 석차등급 평균 확인

학생부는 크게 교과성적과 비교과내용으로 분리된다.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성적은 쉽게 말해 수시 2학기의 경우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 1학기까지의 중간고사,기말고사 성적을 과목별 원점수,평균점수,표준편차,석차등급으로 표기해 놓은 것이다.

수험생들은 우선 학년별,교과별,단위수별로 석차등급 평균을 정확히 산출해야 한다.

특히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을 포함한 대다수의 대학들이 계열별 주요 교과를 반영하기 때문에 자신의 주요 교과 석차등급 평균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시모집에서는 3학년 2학기 교과성적도 포함한 고등학교 전 학년 성적이 반영된다는 점을 유념해두자.

⊙ 지망 대학 내신반영 방법 반드시 확인

내신 석차등급 평균을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주요 입시기관 및 학원의 내신산출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신의 주요 교과 및 전체 교과 석차등급 평균을 반드시 확인하고 교과목별로 우수 영역과 그렇지 못한 영역도 파악해두자.

아직 수시 2학기 모집요강을 확정 발표하지 않은 대학도 있지만 8월 말까지는 모든 대학들이 수시2학기 모집요강을 확정해서 대학 입학관리처 홈페이지에 공지하므로 원서접수 전까지 자신의 지망 모집요강을 통해 학생부 반영 방법을 꼼꼼히 살펴본 후 최대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별해두는 것이 좋다.

주요 교과의 전 교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들도 있지만 상위 3~5개 교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들도 적지 않다.

상위 교과목 일부만 반영한다면 성적이 저조한 교과목이 반영되지 않으므로 전체적으로 지원 응시자들의 내신 평균 성적은 올라간다.

즉 내신의 변별력이 그만큼 없어지므로 내신성적이 좋지 못한 수험생은 이러한 대학들을 선별해 공략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 교과성적 부족 땐 실질반영비율 작은 대학 공략

수시2학기 모집에는 여러 전형들이 마련돼 있다.

대학별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전형별 전형 방법이 상세하게 설명돼 있는데 수험생들은 특히 지망 대학을 중심으로 전형 요소별(학생부,대학별고사 등) 반영비율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내신우수자전형의 경우 보통 교과성적의 반영비율이 80~100%에 달해 내신성적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물론 논술,면접,전공적성검사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고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일반전형들도 내신의 외형상 반영비율은 약 30~70%에 이른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외형상 반영비율일 뿐 실제로 성적에 반영되는 실질반영비율을 꼭 확인해보고 지원하도록 하자.

⊙ 실질 반영비율이란?

예를 들어 A대학 일반전형의 전형요소 반영비율이 학생부,논술 각각 50%씩 반영한다고 가정하자.

대학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다수 대학들이 총점 1000점으로 성적을 환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총점 1000점을 기준해 계산하면 학생부와 논술이 각각 500점으로 환산돼 반영된다.

학생부 반영점수가 500점 만점이라면 내신 1등급인 학생이 500점,최하위 9등급인 학생은 0점이 돼야 한다.

하지만 대학들은 보통 기본점수를 적지 않게 설정하고 있다.

만약 기본점수가 450점이 주어진다면 9등급인 학생도 최소 450점을 얻게 돼 1등급과의 차이가 50점으로 좁혀진다.

총점 1000점에서 50점 차이가 있으므로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결국 전체의 5%인 셈이다.

현재 수시 2학기 모집요강을 확정 발표한 대학들의 학생부 반영 방법을 살펴보면 지난해보다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적게 반영하는 추세다.

모집요강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강조한다.

⊙ 내신 등급 간 점수 차이 잘 살펴야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자신의 지망대학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적게 반영된다면 교과성적이 다소 부족한 학생도 논술 면접 적성검사 등 대학별 고사로 부족한 교과성적 만회를 노리고 지원할 수 있다.

또한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10% 이상이더라도 지원을 섣불리 포기하지 말고 등급 간 점수 차이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크더라도 서울 소재 몇몇 상위권 대학의 경우 사실상 1~5등급 간 점수 차이는 크지 않고 6~9등급 간 점수 차이만 크게 설정해 놓은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지원자 평균 내신등급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대학별 고사로 신입생을 선발하겠다는 대학 측 입장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 지난해 합격자 성적 분석 후 지원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적게 반영된다고 해서 학생부성적이 턱없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대학별 고사로 만회하겠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일이다.

따라서 지난해 지망 대학의 합격자 성적을 알아보고 대학 측이 제공하는 내신 환산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신의 성적을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지난해 연세대 고려대를 포함한 명문대의 수시 일반전형 합격자를 분석해 보면 지원 가능권보다 부족한 내신 3~4등급 학생들이,주요 상위권 대학의 경우는 내신 4등급 이상의 성적으로 합격한 예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일찍부터 지망 대학들의 전형 방법과 대학별 고사의 출제 유형 및 평가 기준을 상세히 파악해 철저히 준비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학교 진학담당 교사,담임교사,선배,입시기관의 전문 상담교사와 상의해 지난해 합격자 사례를 알아보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동훈 배치표닷컴 입시전략연구소장 info@batchpyo.com


● 수시 2학기 지원시 학생부

성적 점검 순서

1. 자신의 주요 교과 및 전체 교과 석차평균등급의 정확한 산출

2. 수시2학기 모집요강을 통해 지망 대학,전형의 학생부 반영방법 확인.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내신반영 대학,전형 선별

3. 비교과성적(출결,봉사시간 등)의 포함 여부 확인

4. 지망 대학의 입학관리처 홈페이지 및 입시 관련 기관의 내신산출 프로그램을 이용,실제 학생부 반영 환산점수로 계산

5. 지망 대학의 지난해 합격자 성적 알아보고 성적이 다소 부족하다면 대학별고사로 만회 점수 가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