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6과목 듣고 40점 넘으면 유명대학 입학 가능…학비는 비싸

전세계 명문대 진학에 필요한 교과 과정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디플로마'가 국내에 제대로 도입되지 않아 글로벌 교육 경쟁에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년짜리 교과과정인 IB디플로마를 도입한 학교는 서울외국인학교와 대전국제학교 등 2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설립된 서울국제고가 도입을 추진 중이지만 본격 도입에는 2∼3년 걸릴 전망이다.

IB디플로마는 전세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주는 국제학위 과정으로 한국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에서 대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수업을 받는 과정으로 짜여져 있다.

이 과정을 이수하면 미국 주요 대학뿐만 아니라 유럽 등 IB디플로마를 인정해주는 전세계 다양한 대학으로 입학 가능하다.

'글로벌 수능 자격증'인 셈이다.

IB디플로마의 장점은 미국 수학능력시험(SAT)과 달리 단 한번의 시험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년간 6개 과목을 듣고 각 과목별 성적으로 평가하는데, 과목당 7점을 최고점으로 6과목 합쳐 40점 이상이면 미국 아이비리그 입성이 가능하다.

홍후조 고려대 교수는 "IB디플로마 과정은 글로벌 지성인을 기르기 위한 균형 잡히고 짜임새 있는 커리큘럼"이라며 "사교육에 의존할 수 없고 입시위주의 교육이 아니라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10년째 이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외국인학교의 경우 1998년 10명에 불과했던 이수 학생이 지난해 52명으로 늘었다.

서울외국인학교 측은 "IB디플로마 이수자 대부분이 해외 명문대로 진학한다"며 "이수를 원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고등학교들은 IB디플로마를 운영하는데 워낙 많은 비용이 들어 도입을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IB디플로마 과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던 서울국제고는 학생 1인당 연간 1500만원에 달하는 비용 때문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성선화 한국경제신문 기자 doo@hankyung.com


- 음~ 학생 1인당 비용이 1500만원이라니 만만치 않네요.

조건이 좋으니 그만큼 돈이 많이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가격이 좀 내려가 많은 학생이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