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세계 물의 날…"해마다 20만명 어린이 물 오염으로 숨져"

22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유엔이 물의 날을 제정한 것은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과 기후변화 등에 따라 물 소비가 급속히 늘면서 물 부족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은 지구상 인구의 40%에 이르는 26억명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고, 매년 20만명의 어린이가 물 오염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이 빚어지면서 물이 투자자들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은 20일 미국발 신용경색으로 금융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 일부가 중국 등 도시인구 급증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개발도상국의 용수관리 및 식수공급 관련 투자처로 옮겨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투자회사 포윈즈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 킴벌리 타라는 "지난 10년간 많은 도시가 규모면에서 급성장했지만 식수공급 등을 위한 기반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라며 "여기에 바로 큰 투자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윈즈는 올해 물 개발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46억8000만달러의 글로벌 펀드 기금을 마련했다고 타라는 전했다.

물 공급난은 세계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세계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보유 물의 양이 세계 7% 수준에 불과해 가장 두드러진 물 부족 국가로 꼽힌다.

중국은 물 부족 사태에 대한 대안으로 2010년까지 폐수처리시설 1000개를 건설할 계획이지만 농촌 지역은 여전히 물 공급 어려움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당수 국가의 정부들이 수돗물 비용에 국고 보조를 하고 있어 물 소비자들에게 물과 관련된 시설물 확충 비용을 부담시키기 어려운 처지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밀러-베이크웰은 "기술은 있다.

또 누구나 그런 시설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렇다면 누가 그 비용을 댈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아/서기열 한국경제신문 기자 mia@hankyung.com


-'물 쓰듯 돈을 쓴다'는 우리 속담이 이제 바뀌어야 겠네요.

'돈 쓰듯 물 쓰라'고 하면 어떨까요.

물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인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