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1만명 증가 그쳐…정부 연 35만명 목표 힘들 듯

지난 2월 취업자가 전년 동기 대비 21만명 늘어나는 데 그쳐 2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참여정부 집권 마지막 달 일자리 창출 성적표가 이처럼 형편없이 나옴에 따라 바통을 넘겨 받은 새 정부가 연간 35만명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이 험난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통계청은 2월 취업자 수가 2288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267만4000명)에 비해 21만명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2005년 12월(20만5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건설업(-0.7%)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자영업(-0.5%) 등에서 전반적으로 취업자 수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새로 생겨나고 없어지는 일자리 수를 가감해 신규 고용이 얼마나 창출됐는지 보여주는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해 6월(31만5000명)과 7월(30만3000명) 두 달 연속 참여정부 목표치(30만명)를 넘었지만 8월부터 밑돌기 시작해 12월 26만8000명 2008년 1월 23만5000명 등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실업자는 81만9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4만3000명(-4.9%) 감소했다.

실업률도 3.5%로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0.2%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전달(3.3%)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10월 3%를 기록했던 실업률은 11월 3%,12월 3.1% 등 최근까지 계속 악화되는 모습이다.

청년층 실업률도 7.3%를 기록,1월(7.1%)에 비해 0.2%포인트 늘었다.

경제활동인구는 2370만3000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16만7000명(0.7%) 증가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이 60.1%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차기현 한국경제신문 기자 khcha@hankyung.com


―월별 취업자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현상은 고용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일자리가 자꾸 줄면 실업자가 늘어 나라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못 가진 계층인 건설근로자 자영업자들의 일자리가 줄었다니 더욱 걱정입니다.

한창 일할 나이인 청년층의 실업률도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안 보이는군요.

해마다 새 일자리 35만개를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 쳤던 새 정부,정신 바짝 차려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