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균형특별전형도 도입…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도 입학사정관제 적용

서울대는 6일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을 도입하고 수시모집 비율을 소폭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09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했다.

2008학년도 입시안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수능 자격고사화를 비롯한 전반적인 틀을 그대로 유지했다.

수능 점수만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수능우선 선발제도는 올해 입시에서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가 이날 발표한 2009년 입시안에 따르면 전체 정원 2894명 가운데 정시모집은 1199명(41.4%)이고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 758명(26.2%), 특기자 전형 937명(32.4%)으로 정시모집 비율이 감소하고 수시모집 비율이 소폭 증가했다.

여기에는 학제 개편으로 모집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약대와 법학전문대학원 설립에 따라 학부생 선발을 중단한 법대의 정원은 반영하지 않았으나 학교 측은 이들 정원이 추후에 반영되더라도 전체 정원이 3000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대 정원이 3000명 이하로 감소한 것은 1980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서울대는 특히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을 통해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 계층 학생을 각 모집단위별 상한 인원 내에서 총 3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지난해 1·2등급을 통합해 동일한 점수를 주었던 학생부 교과영역 평가는 1등급과 2등급 점수를 구분, 반영하며 수능 성적의 경우 수시모집에서는 등급, 정시모집에서는 백분위 및 표준점수를 각각 활용한다.

이 밖에 논술고사 문항 및 고사 시간,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 기준 등은 2008년도와 같다.

한편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도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농어촌학생과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제도를 처음 도입한 서울대는 올해 기회균형선발, 외국인학생 특별전형으로 확대 실시한다.

성선화 한국경제신문 기자 doo@hankyung.com


-서울대가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수능우선 선발제도를 도입하기 않기로 했네요.

갑작스러운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입학사정관제도를 적용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점도 특이합니다.

성적 이외 다른 특기를 가진 학생들에게 유리한 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