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정보, 모으기만 하면 뭐해!…대입전략 수립에 적극 활용을

내신산출프로그램 이용하여 1~2학년 내신 정확히 알고 있어야

매달 실시하는 모의고사를 바탕으로 지원·모집시기 고려해야

[대입길잡이] 2008학년도 대입 전략 어떻게⑤
지난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생글생글 '대입길잡이' 코너에서는 작년 수시 정시 모집요강 중 주요 사항들을 요약해보고, 올해 다소 변경될 내용들을 중심으로 2009학년도 대입 입시안을 조심스럽게 전망해 보았다.

수험생들은 각종 학원,입시기관 및 언론에서 보도되는 입시정보를 취합하고 꼼꼼히 분석하여 자신의 올해 대입전략을 짜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수험생은 이러한 입시 관련 정보들을 단순히 수집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아 구체적인 대입전략을 세우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대입길잡이' 코너에서는 다시 4회에 걸쳐 올해 대입 합격을 위해 개인별로 어떻게 대입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 적성 고려해 학과 선별하고 목표 대학은 다소 높게

해마다 입시철이 되면 지원대학과 학과를 결정할 때 자신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처음 목표한 대학보다는 성적에 맞춰 안정권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많다.

예를 들어 인문계 학생들은 합격 안정권으로 지원하고자 자연계 학과로 교차지원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교차지원이 가능한 학과·학부에는 인문계 학생이 70~8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적성을 고려치 않은 이런 선택은 대학에 입학해서 기초소양과목으로 수학이나 물리 화학 등 자연계 교과과정을 따라가지 못해 다시 재수의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학과 선택은 대학 졸업 후 자신의 직업과 진로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또한 대학 선택은 자신의 내신이나 모의고사 성적 기준으로 터무니없이 높게 설정하는 것은 옳지 않으나 목표 대학은 다소 높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수시에서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와 비교과성적 등 변수가 많고 지속적인 학습 동기 부여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1~2학년 내신 석차평균등급 확인부터

수시에서는 아무래도 내신성적이 지원대학을 가늠하는 하나의 잣대로 작용한다.

대다수 수험생은 자신의 내신 등급을 잘 아는 것 같지만 실제로 정확한 석차평균등급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충 교과목별로 몇 등급 정도로만 파악하고 전체교과 및 주요교과 석차평균등급을 정확히 계산해 보는 학생은 극히 드물다.

학교에서 자신의 학생부사본을 신청한 후 그 내용을 각종 입시학원과 입시 관련기관 홈페이지의 내신산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신의 1~2학년 성적을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인문계는 국어·영어·수학·사회 교과목을, 자연계는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목의 석차평균등급을 산출해보고 지난해 대학 지원 가능권을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주요 교과 2.3등급, 3.7등급 등 자신의 과거 석차평균등급을 정확히 알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에서 구체적으로 얼마만큼 만회해야 할지 알고 대비해야 한다.

물론 지원전형의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낮고 자신의 논술실력이 탁월하다면 부족한 내신성적을 만회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실제 고사장에서 부족한 내신성적만큼 논술에서 분발해야 하므로 부담감이 따른다.

⊙ 특별전형 지원도 전략이다.

올해 대학별 입시안은 3월께부터 발표될 예정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하여 획기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따라서 지난해 지망대학의 수시·정시 모집요강을 살펴보고 지원학과의 지원하기 위해 어떤 전형이 마련되어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많은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전형만을 생각하고 있는데, 소수의 정원을 모집하는 특별전형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례로 지망학과의 모집전형에 리더십전형이 마련되어 있고 1, 2학년 때 학생회 임원경력이 없다면 3학년에 올라가서 회장 및 부회장 등 학생회 임원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입시정보가 합격의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 매월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지원·모집시기 고려해야

자신이 수시 또는 정시 중 어느 모집시기가 더 적합한지 파악해야 한다.

3월에 실시되는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 및 정시 지원의 윤곽을 잡아놓고 전형요소의 반영비중을 고려해 공부 비중을 달리해야 한다.

매월 모의고사 성적을 참조하는 것은 물론, 재수생이 참여하는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고사 후에는 좀 더 지망대학과 학과에 초점을 맞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대학과 학과의 정보는 학교 담임선생님과 선배에게 문의하거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또는 지원대학·학과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교과과정, 취업경로를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동훈 배치표닷컴 입시전략연구소장 info@batchp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