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129는 무슨 숫자일까?

112나 119처럼 숫자가 간단해 일상 생활에 필요한 번호라는 생각은 들지만 무슨 일을 하는 기관인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정답은 각각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정부 민원전화와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아동 및 노인 학대를 관할하는 보건복지 콜센터다.

여기에 불법, 청소년 유해정보신고센터인 1377이나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안내전화 1330, 대검찰청신고센터인 1301, 생계침해형 부조리사범 통합신고센터로 연결되는 1379도 있다.

또 공공기관들은 부서별 업무상담이나 고객지원센터 등의 형식으로 여러개의 번호를 갖고 있다.

일례로 서울시는 서울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통합하여 안내하는 전화번호가, 해양수산부는 업무 상담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맡는 번호를 별도로 설치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번호를 아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더욱이 기관이 많아지고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어 이를 필요할 때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대구 달서구의 한모씨는 "국정원의 111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국민이 좀 더 편리하고 질 좋은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는 알겠지만 이러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신고의 박성모군 역시 "공공기관이나 광역시 등에서 생성한 단순화된 번호들을 모아 스티커를 제작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며 "주문한 음식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손님이 먹을 수 있도록 가져다주는 것 또한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단축 번호를 만드는 것은 분명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또 국민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러나 많은 국민이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취지와 목적을 뚜렷이 할 필요가 있다.

윤승철 생글기자(울산 성신고 3년) tmdcjf23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