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세대로 인정받고 싶다면 한국가수 '비'의 노래를 들을 것.
멕시코 프로레슬링인 '루차리브레'를 즐기거나 과학과 요리를 접목한 '분자요리'를 맛보는 것도 유행에 앞서는 비결이다.
이제 세계 젊은이들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뿐만 아니라 인도의 볼리우드 영화를 즐기고,맥도날드의 햄버거 대신 베트남의 '반미(bahn mi)' 샌드위치를 즐긴다.
밀라노와 파리가 아니라 일본 하라주쿠의 패션을 추구하는 10대들도 늘고 있다.
문화도 글로벌화 시대다.다양한 국적의 문화가 국경을 넘나들며 새로운 흐름을 만든다.
미국 격주간지 포브스가 이처럼 최근 세계 문화계를 달구고 있는 20가지 트렌드를 최근 소개했다.
⊙ 세계 대중음악 휩쓰는 K-pop
포브스는 한국 대중음악인 'K-pop'을 세계 최신 트렌드의 대표주자로 꼽았다.
한국의 아이돌 그룹들은 아시아 10대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비' 등 월드스타도 생겨나 세계 젊은이의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한국의 댄스와 힙합 음악은 서구 음악 모방에서 벗어나 라틴 음악과의 새로운 퓨전 장르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2006년 디제이 걸토크가 선보인 '매시업(mash-up)' 음악은 두 곡 이상을 섞어 하나의 곡으로 연주하는 최신 장르다.
일반인이라도 웹사이트를 통해 좋아하는 노래를 섞어 나만의 음악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
한편 웹 세상에서는 자신만의 라디오방송을 녹음하는 게 유행이다.
판도라 등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자신만의 방송국을 만들어 수많은 이들에게 방송할 수 있다.
⊙ 호출기식 통화를 아시나요
휴대폰으로 전화한 후 상대방이 받기 전에 끊는 '호출기(삐삐)'식 통화는 인도와 아프리카 등에서 유행이다.
인도의 경우 휴대폰 통화량의 최대 3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
타인이 자신에게 전화하도록 해 통화료를 아낄 수 있는 게 장점.
이 외에도 학생들이 '수업이 끝났으니 데리러와 달라'고 부모에게 알릴 때나 연인들 사이에서 '당신을 생각 중'이라는 메시지로도 활용된다.
휴대폰 벨소리로는 유명인의 실제 음성을 쓰는 게 인기다.
지난해 11월 남미 정상회의에서 스페인 국왕이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외친 '입닥쳐'는 스페인 젊은이들에게 벨소리로 애용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맥을 쌓으려면 게임이 필수다.
비즈니스로 만난 사람과 블랙잭 등 간단한 인터넷 게임으로 친목을 다지는 게 낯설지 않다.
이 외에도 인터넷에는 간단한 질문으로 자신이나 주변의 심리를 분석해주는 사이트가 인기다.
'나 자신'을 알고 싶은 신세대는 이제 인터넷에 접속하게 됐다.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오래된 휴대폰과 컴퓨터,카메라 등 정보기술(IT) 용품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기술 발전으로 자취를 감추고 있는 옛날 기종이 과거를 알려주는 보물로 떠오른 것.
⊙ 만화 '나루토' 미국에서 인기
서구에서는 '아니메'나 '망가'로 알려진 일본식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열풍이 뜨겁다.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까지 '나루토' 같은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 그리는 법을 배우러 학원에 등록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만화잡지 '더99'가 인기다.
슈퍼맨과 스파이더맨 외에도 이슬람식 지혜와 치유력을 보유한 '슈퍼히어로'들이 등장한다.
이 만화책은 지난해부터 미국에 소개돼 팬을 늘려가고 있다.
디자이너들이 만든 모형 인형을 뜻하는 '어번비닐(urban vinyl toy)'은 이제 하나의 예술품으로 인정받는다.
이 독특한 플라스틱 인형들은 홍콩의 마이클 로가 선보이면서 인기를 얻었다.
로봇 같은 일반적인 '피규어(figure)'와 달리 인간적이고 따뜻한 매력이 느껴진다는 게 마니아들의 설명.
세계적인 미술품 붐을 타고 '인터넷 미술'도 수집 대상이 됐다.많은 작가들이 인터넷으로 고화질의 작품을 선보이는 '인터넷미술 운동'을 벌이고 있으니 소장해볼 만하다.
⊙ 패션의 첨단은 일본 하라주쿠에서
이제 패션의 첨단은 파리나 밀라노가 아닌 일본 도쿄의 하라주쿠 거리에서 찾을 수 있다.
온갖 색깔과 스타일을 섞어 연출하는 하라주쿠식 패션은 미국 팝스타 그웬 스타파니가 선보인 후 십대들의 스타일 코드로 자리잡았다.
유명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도 여성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다카시 무라카미가 디자인한 루이비통 로고 프린트의 핸드백,영국의 트레이시 에민이 만든 롱샴의 가방 등이 독특한 개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 펜 돌리기 대신 신종 스포츠 '미야치'
멕시코 프로레슬링인 '루차리브레'는 지난해 배우 잭 블랙이 주연한 영화 '나초리브레'를 통해 선보인 이후 인기다.화려한 마스크와 날렵한 공격술이 상징이다.
고층건물을 맨손으로 오르는 익스트림 스포츠 '파쿠르(야마카시)'는 10대의 최고 관심사로 떠올랐다.
각종 스포츠용품 광고나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이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스포츠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전혀 위험하지 않지만 인기를 끄는 스포츠도 있다.
손과 손목 등을 이용해 손가락 모양의 쿠션을 튕기며 노는 '미야치'라는 게임.
손등으로 연필을 돌리는 소박한 습관을 스포츠에 응용했다.
미국에서는 '미야치' 대회가 열리고 기술에 대한 교본까지 나오고 있다.
⊙ 과학 공식을 식탁에 올린 '분자 요리'
미식가라면 이제 미세한 분자 단위까지 신경써야 한다.
스페인 요리사인 페랑 다리아가 미국에서 선보인 '분자요리(molecular cuisine)'는 음식의 질감과 조직, 요리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조리법이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질소화합물과 베이킹소다로 만든 식용 거품 등 그 색다른 맛은 최근 우리나라 고급 식당에도 상륙했다.
미국에서는 바게트 빵에 향채소를 넣은 베트남식 '반미'(反美가 아님) 샌드위치가 대히트다.
고기가 적어 느끼하지 않고 맛이 산뜻해 인기라고 한다.
김유미 한국경제신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멕시코 프로레슬링인 '루차리브레'를 즐기거나 과학과 요리를 접목한 '분자요리'를 맛보는 것도 유행에 앞서는 비결이다.
이제 세계 젊은이들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뿐만 아니라 인도의 볼리우드 영화를 즐기고,맥도날드의 햄버거 대신 베트남의 '반미(bahn mi)' 샌드위치를 즐긴다.
밀라노와 파리가 아니라 일본 하라주쿠의 패션을 추구하는 10대들도 늘고 있다.
문화도 글로벌화 시대다.다양한 국적의 문화가 국경을 넘나들며 새로운 흐름을 만든다.
미국 격주간지 포브스가 이처럼 최근 세계 문화계를 달구고 있는 20가지 트렌드를 최근 소개했다.
⊙ 세계 대중음악 휩쓰는 K-pop
포브스는 한국 대중음악인 'K-pop'을 세계 최신 트렌드의 대표주자로 꼽았다.
한국의 아이돌 그룹들은 아시아 10대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비' 등 월드스타도 생겨나 세계 젊은이의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한국의 댄스와 힙합 음악은 서구 음악 모방에서 벗어나 라틴 음악과의 새로운 퓨전 장르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2006년 디제이 걸토크가 선보인 '매시업(mash-up)' 음악은 두 곡 이상을 섞어 하나의 곡으로 연주하는 최신 장르다.
일반인이라도 웹사이트를 통해 좋아하는 노래를 섞어 나만의 음악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
한편 웹 세상에서는 자신만의 라디오방송을 녹음하는 게 유행이다.
판도라 등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자신만의 방송국을 만들어 수많은 이들에게 방송할 수 있다.
⊙ 호출기식 통화를 아시나요
휴대폰으로 전화한 후 상대방이 받기 전에 끊는 '호출기(삐삐)'식 통화는 인도와 아프리카 등에서 유행이다.
인도의 경우 휴대폰 통화량의 최대 3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
타인이 자신에게 전화하도록 해 통화료를 아낄 수 있는 게 장점.
이 외에도 학생들이 '수업이 끝났으니 데리러와 달라'고 부모에게 알릴 때나 연인들 사이에서 '당신을 생각 중'이라는 메시지로도 활용된다.
휴대폰 벨소리로는 유명인의 실제 음성을 쓰는 게 인기다.
지난해 11월 남미 정상회의에서 스페인 국왕이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외친 '입닥쳐'는 스페인 젊은이들에게 벨소리로 애용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맥을 쌓으려면 게임이 필수다.
비즈니스로 만난 사람과 블랙잭 등 간단한 인터넷 게임으로 친목을 다지는 게 낯설지 않다.
이 외에도 인터넷에는 간단한 질문으로 자신이나 주변의 심리를 분석해주는 사이트가 인기다.
'나 자신'을 알고 싶은 신세대는 이제 인터넷에 접속하게 됐다.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오래된 휴대폰과 컴퓨터,카메라 등 정보기술(IT) 용품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기술 발전으로 자취를 감추고 있는 옛날 기종이 과거를 알려주는 보물로 떠오른 것.
⊙ 만화 '나루토' 미국에서 인기
서구에서는 '아니메'나 '망가'로 알려진 일본식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열풍이 뜨겁다.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까지 '나루토' 같은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 그리는 법을 배우러 학원에 등록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만화잡지 '더99'가 인기다.
슈퍼맨과 스파이더맨 외에도 이슬람식 지혜와 치유력을 보유한 '슈퍼히어로'들이 등장한다.
이 만화책은 지난해부터 미국에 소개돼 팬을 늘려가고 있다.
디자이너들이 만든 모형 인형을 뜻하는 '어번비닐(urban vinyl toy)'은 이제 하나의 예술품으로 인정받는다.
이 독특한 플라스틱 인형들은 홍콩의 마이클 로가 선보이면서 인기를 얻었다.
로봇 같은 일반적인 '피규어(figure)'와 달리 인간적이고 따뜻한 매력이 느껴진다는 게 마니아들의 설명.
세계적인 미술품 붐을 타고 '인터넷 미술'도 수집 대상이 됐다.많은 작가들이 인터넷으로 고화질의 작품을 선보이는 '인터넷미술 운동'을 벌이고 있으니 소장해볼 만하다.
⊙ 패션의 첨단은 일본 하라주쿠에서
이제 패션의 첨단은 파리나 밀라노가 아닌 일본 도쿄의 하라주쿠 거리에서 찾을 수 있다.
온갖 색깔과 스타일을 섞어 연출하는 하라주쿠식 패션은 미국 팝스타 그웬 스타파니가 선보인 후 십대들의 스타일 코드로 자리잡았다.
유명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도 여성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다카시 무라카미가 디자인한 루이비통 로고 프린트의 핸드백,영국의 트레이시 에민이 만든 롱샴의 가방 등이 독특한 개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 펜 돌리기 대신 신종 스포츠 '미야치'
멕시코 프로레슬링인 '루차리브레'는 지난해 배우 잭 블랙이 주연한 영화 '나초리브레'를 통해 선보인 이후 인기다.화려한 마스크와 날렵한 공격술이 상징이다.
고층건물을 맨손으로 오르는 익스트림 스포츠 '파쿠르(야마카시)'는 10대의 최고 관심사로 떠올랐다.
각종 스포츠용품 광고나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이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스포츠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전혀 위험하지 않지만 인기를 끄는 스포츠도 있다.
손과 손목 등을 이용해 손가락 모양의 쿠션을 튕기며 노는 '미야치'라는 게임.
손등으로 연필을 돌리는 소박한 습관을 스포츠에 응용했다.
미국에서는 '미야치' 대회가 열리고 기술에 대한 교본까지 나오고 있다.
⊙ 과학 공식을 식탁에 올린 '분자 요리'
미식가라면 이제 미세한 분자 단위까지 신경써야 한다.
스페인 요리사인 페랑 다리아가 미국에서 선보인 '분자요리(molecular cuisine)'는 음식의 질감과 조직, 요리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조리법이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질소화합물과 베이킹소다로 만든 식용 거품 등 그 색다른 맛은 최근 우리나라 고급 식당에도 상륙했다.
미국에서는 바게트 빵에 향채소를 넣은 베트남식 '반미'(反美가 아님) 샌드위치가 대히트다.
고기가 적어 느끼하지 않고 맛이 산뜻해 인기라고 한다.
김유미 한국경제신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