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 신년사, "2008년을 선진화 원년으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새해를 맞아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삼고 국민 모두가 하나 돼 세계 일류국가 만들기에 나서자"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08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남들이 앞서간 길을 따라잡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고,이제부터는 스스로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대한민국 선진화를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에서 시작하자"며 "편법과 불법은 이제 더 이상 시도하지도 말고,용인하지도 말자.'떼법'이니 '정서법'이니 하는 말도 우리 사전에서 지워 버리자"고 제안했다.

그는 "과거 우리는 눈앞의 성과와 개인적 이익에 연연해서 법과 질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원칙을 무시하기도 했다"며 "그 폐습을 그대로 안고 선진화의 길로 나아가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인은 "국가도,국민도,대통령도 예외일 수 없으며 가정에서부터 학교,기업,노동자도 법과 질서를 지키는 데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물론 정치도 원칙을 지켜야 하며,남북관계에 있어서도 기본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소망하는 일을 이루려면 참고 기다려야 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고,하루 아침에 경제가 좋아질 수 없다"며 "지금 형편이 어렵고 여건이 좋지 않지만 분명히 바른 길이 있다.

마음을 다잡고 신발끈을 조여 매자"고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자랑스런 역사의 전선에 서서 앞을 내다본다"며 "저와 새로 들어설 정부부터 솔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홍영식 한국경제신문 기자 yshong@hankyung.com


-새 정부를 이끌어갈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신년사가 국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떼법, 정서법이란 말은 법과 원칙을 무시한 채 물리력과 큰 목소리로 자신의 이해관계를 관철시키는 행태를 의미합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헌법 위에 떼법, 정서법이 있다"고 한탄할 만큼 법과 원칙이 바로서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는 2008년은 산업화, 민주화에 이어 선진화를 이뤄가는 원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