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연일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다.

9월에 폭우가 내리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대부분의 기상학자들은 이러한 이상기후의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꼽는다.

석유 석탄 등 화석에너지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때문에 대체에너지,특히 수소에너지의 개발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소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고갈의 우려가 없으며 환경을 오염하는 탄소폐기물을 전혀 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높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하고 재생이 가능하다.세계적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은 그의 저서 '수소혁명'에서 '수소경제'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며 미래 수소에너지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수소경제란 에너지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일련의 시스템이 수소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뜻한다.

수소경제시대에서 수소가 활용되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대표적으로 수소자동차와 수소버스를 들 수 있다.

미국 일본 등 많은 선진국은 수소자동차와 수소버스를 개발하기 위해 이미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우리나라도 수소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2년까지 1만대 이상의 수소자동차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정부는 산업자원부 산하에 수소연료전지사업단을 설립,올해 말까지 승용차 12대와 버스 2대 등 모두 14대의 연료전지차를 시범 운행하고 내년 말까지는 이 숫자를 34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13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수소연료충전소가 건설되기도 했다.

수소경제시대를 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수소저장기술이다.

그러나 수소저장기술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지난 수십년간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으로 미흡해 수소자동차 상용화를 더디게 만들고 있다.

임지순 서울대 교수(물리천문학부)는 지난달 6일 상산고 명사특강에서 "머지않은 미래에 에너지 문제가 더욱 부각될 것이고 현재의 기상 이변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수소에 대한 관심과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나노기술로 수소저장물질 폴리머를 고안해 수소저장 물질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우리 나라는 세계 10대 에너지 소비국이면서 세계 4위 석유 수입국이다.에너지의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은 만큼 미래 에너지 개발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소에너지 개발 기술 수준이나 투자 규모는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있다.

전문인력도 부족한 편이라고 한다.

미래 수소경제시대를 이끌어 갈 청소년의 수소에 대한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

정유경 생글 기자 (상산고 2년) jyk53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