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시장이 뜨겁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고공행진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서만 120% 이상 올랐다.
최근 2년간 5배나 오르는 폭발적인 장세를 연출하면서 국내 투자자들까지 중국 증시 흐름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초 중국 투자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이미 100%가 넘는 수익을 내고 있다.
중국 증권거래소는 상하이와 선전 2군데 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독점적인 국내 거래소와 다른 점이다.
A주,B주라는 용어도 있고 홍콩에는 H주라는 말도 있어 이게 뭔가 하는 궁금증이 든다.뜨겁게 달아 오른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 알아보자.
⊙브레이크 없는 질주 이어가는 중국 증시
2005년 말에만 해도 1161에 그쳤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6000선을 훌쩍 뛰어 넘었다.
수익률로만 450%가 넘는다.
올 상반기 두세달 조정을 보이는가 싶더니 곧 바로 전고점을 깨고 오르며 좀 처럼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른다.
최근 중국 증시 강세는 미국 경기 침체의 영향이 크다.
중국이 세계 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중국 증시와 기업들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
또 전세계적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고수익을 쫓아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전세계 펀드 동향을 제공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중국이 포함된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나 아시아퍼시픽(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로 거의 매주 수십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금도 '차이나 드림'을 꿈꾸며 중국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올초 3조1066억원에 불과했던 중국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6일 13조9854억원 규모로 급증했다.4.5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중국 내 투자자들의 열기도 뜨겁다.
요즘 중국인들 사이의 인사말이 "주식 샀어요?"로 바뀌었다는 우스갯말까지 있을 정도다.
지난 5월 주식계좌 수는 1억개를 돌파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에 1억5000만개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 수는 내년이면 6000만명에 달해 한국 전체 인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증시 격언을 인용하며 주가 상승세가 워낙 가파른 만큼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것을 권하고 있다.
⊙중국의 증권거래소의 구성
중국의 증권거래소는 상하이와 선전 2군데 있다.
상하이거래소는 1990년 11월에 문을 열었고 선전 거래소는 한달 뒤인 12월에 개장했다.
거래는 오전 2시간,오후 2시간 해서 4시간 열린다.
주식 매매는 일반적으로 100주 단위로 가능하다.
중국 주식은 A주(시장)와 B주(시장)로 나뉜다.
우리 거래소가 유가증권(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으로 나뉜 것과 유사하다.
A주의 공식명칭은 위안화 일반주다.
위안화로 거래되는 주식들이다.
중국 국내 기관과 개인 또는 중국 내 투자를 허가받은 적격 해외기관투자가(QFII)들이 투자할 수 있다.
B주는 위안화 특수주를 말한다.
외국인 전용주식으로 거래도 외화로 이뤄진다.
중국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목적으로 만들었으며 외국인과 외국 법인만이 참여할 수 있다.
상하이 A시장은 841개 종목,상하이 B시장은 54개 종목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반면 선전 A주는 639개,선전 B주는 55개다.같은 기업이라도 A·B주 시장에 중복 상장이 가능하며 가격도 제 각각이다.
이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으로 구분되는 국내 증시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기타 H주 N주 S주가 있다.
H주는 홍콩에 상장된 143개 중국 주식을 말하며 N주는 뉴욕에,S주는 싱가포르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을 말한다.
중국 A주 시장에 상장된 주식과 H주 시장에 상장된 똑같은 중국 기업의 주식의 경우 A주가 H주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돼 있다.
중국 내국인의 주식 투자 열기가 뜨겁다 보니 주식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또 홍콩에는 레드칩주가 있다.
이는 중국 본토 이외의 지역에서 설립돼 홍콩에 상장된 기업으로,중국 본토 주체의 지분이 35% 이상 돼 지배적인 영향을 받는 기업들을 말한다.89개 종목이 상장돼 있다.
⊙중국 주식 직접 투자도 가능하다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이나 홍콩 주식을 증권사의 전화 주문이나 HTS(홈트레이딩시스템)로 매매할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7월 중국 주식에 대해 전화주문(오프라인)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지난 5월과 7월부터 각각 홍콩과 중국 B주 주식거래를 위한 HTS를 제공하고 있다.
A주는 내국인 전용이라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직접 투자는 불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과 리딩투자증권은 홍콩,키움증권은 중국과 홍콩 주식 투자를 위한 HTS를 서비스 중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속속 HTS 도입을 추진 중이다.
리딩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연내 각각 중국과 홍콩 HTS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SK증권은 중국, 홍콩에 대한 주식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향후 HTS를 통한 직접 매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HTS는 계좌개설 후 해당 증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 사용이 가능하다.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HTS에 해외주식매매 부문을 추가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굿모닝신한증권에서는 '굿아이차이나'라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된다.
많은 증권사들이 HTS를 제공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전화를 통한 거래를 선호하고 있다.
HTS보다 전화주문이 먼저 도입된 데다 해외투자 위험이 크고 잘 모르다 보니 전화주문을 통해 어떤 주식을 사고 팔지 상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HTS 수수료보다 비싼 비용을 감내해야 한다.
해외주식 투자는 국내와 달리 증거금률이 환전비용까지 포함,101%란 점도 유의해야 한다.
매입하려는 주식 금액만큼의 금액을 증권사 계좌에 입금한 뒤 달러로 환전을 하는 단계를 거쳐야 거래가 마무리된다.
주가 흐름 뿐 아니라 환율의 움직임도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들어 홍콩 H주에 대한 투자가 부쩍 늘고 있다.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가 가능한 데다 중국 A주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해외주식 투자의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업종 1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분산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서정환 한국경제신문 기자 ceoseo@hankyung.com
하루가 멀다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고공행진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서만 120% 이상 올랐다.
최근 2년간 5배나 오르는 폭발적인 장세를 연출하면서 국내 투자자들까지 중국 증시 흐름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초 중국 투자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이미 100%가 넘는 수익을 내고 있다.
중국 증권거래소는 상하이와 선전 2군데 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독점적인 국내 거래소와 다른 점이다.
A주,B주라는 용어도 있고 홍콩에는 H주라는 말도 있어 이게 뭔가 하는 궁금증이 든다.뜨겁게 달아 오른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 알아보자.
⊙브레이크 없는 질주 이어가는 중국 증시
2005년 말에만 해도 1161에 그쳤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6000선을 훌쩍 뛰어 넘었다.
수익률로만 450%가 넘는다.
올 상반기 두세달 조정을 보이는가 싶더니 곧 바로 전고점을 깨고 오르며 좀 처럼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른다.
최근 중국 증시 강세는 미국 경기 침체의 영향이 크다.
중국이 세계 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중국 증시와 기업들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
또 전세계적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고수익을 쫓아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전세계 펀드 동향을 제공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중국이 포함된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나 아시아퍼시픽(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로 거의 매주 수십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금도 '차이나 드림'을 꿈꾸며 중국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올초 3조1066억원에 불과했던 중국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6일 13조9854억원 규모로 급증했다.4.5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중국 내 투자자들의 열기도 뜨겁다.
요즘 중국인들 사이의 인사말이 "주식 샀어요?"로 바뀌었다는 우스갯말까지 있을 정도다.
지난 5월 주식계좌 수는 1억개를 돌파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에 1억5000만개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 수는 내년이면 6000만명에 달해 한국 전체 인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증시 격언을 인용하며 주가 상승세가 워낙 가파른 만큼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것을 권하고 있다.
⊙중국의 증권거래소의 구성
중국의 증권거래소는 상하이와 선전 2군데 있다.
상하이거래소는 1990년 11월에 문을 열었고 선전 거래소는 한달 뒤인 12월에 개장했다.
거래는 오전 2시간,오후 2시간 해서 4시간 열린다.
주식 매매는 일반적으로 100주 단위로 가능하다.
중국 주식은 A주(시장)와 B주(시장)로 나뉜다.
우리 거래소가 유가증권(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으로 나뉜 것과 유사하다.
A주의 공식명칭은 위안화 일반주다.
위안화로 거래되는 주식들이다.
중국 국내 기관과 개인 또는 중국 내 투자를 허가받은 적격 해외기관투자가(QFII)들이 투자할 수 있다.
B주는 위안화 특수주를 말한다.
외국인 전용주식으로 거래도 외화로 이뤄진다.
중국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목적으로 만들었으며 외국인과 외국 법인만이 참여할 수 있다.
상하이 A시장은 841개 종목,상하이 B시장은 54개 종목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반면 선전 A주는 639개,선전 B주는 55개다.같은 기업이라도 A·B주 시장에 중복 상장이 가능하며 가격도 제 각각이다.
이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으로 구분되는 국내 증시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기타 H주 N주 S주가 있다.
H주는 홍콩에 상장된 143개 중국 주식을 말하며 N주는 뉴욕에,S주는 싱가포르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을 말한다.
중국 A주 시장에 상장된 주식과 H주 시장에 상장된 똑같은 중국 기업의 주식의 경우 A주가 H주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돼 있다.
중국 내국인의 주식 투자 열기가 뜨겁다 보니 주식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또 홍콩에는 레드칩주가 있다.
이는 중국 본토 이외의 지역에서 설립돼 홍콩에 상장된 기업으로,중국 본토 주체의 지분이 35% 이상 돼 지배적인 영향을 받는 기업들을 말한다.89개 종목이 상장돼 있다.
⊙중국 주식 직접 투자도 가능하다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이나 홍콩 주식을 증권사의 전화 주문이나 HTS(홈트레이딩시스템)로 매매할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7월 중국 주식에 대해 전화주문(오프라인)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지난 5월과 7월부터 각각 홍콩과 중국 B주 주식거래를 위한 HTS를 제공하고 있다.
A주는 내국인 전용이라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직접 투자는 불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과 리딩투자증권은 홍콩,키움증권은 중국과 홍콩 주식 투자를 위한 HTS를 서비스 중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속속 HTS 도입을 추진 중이다.
리딩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연내 각각 중국과 홍콩 HTS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SK증권은 중국, 홍콩에 대한 주식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향후 HTS를 통한 직접 매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HTS는 계좌개설 후 해당 증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 사용이 가능하다.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HTS에 해외주식매매 부문을 추가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굿모닝신한증권에서는 '굿아이차이나'라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된다.
많은 증권사들이 HTS를 제공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전화를 통한 거래를 선호하고 있다.
HTS보다 전화주문이 먼저 도입된 데다 해외투자 위험이 크고 잘 모르다 보니 전화주문을 통해 어떤 주식을 사고 팔지 상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HTS 수수료보다 비싼 비용을 감내해야 한다.
해외주식 투자는 국내와 달리 증거금률이 환전비용까지 포함,101%란 점도 유의해야 한다.
매입하려는 주식 금액만큼의 금액을 증권사 계좌에 입금한 뒤 달러로 환전을 하는 단계를 거쳐야 거래가 마무리된다.
주가 흐름 뿐 아니라 환율의 움직임도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들어 홍콩 H주에 대한 투자가 부쩍 늘고 있다.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가 가능한 데다 중국 A주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해외주식 투자의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업종 1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분산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서정환 한국경제신문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