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우수자전형 36대1, 고려대 일반전형은 43대1

연세대와 고려대 등 주요 사립대의 수시 2학기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정부와 대학 간 내신 반영 비율을 둘러싼 갈등,복잡해진 대입 제도 등에 불안을 느낀 수험생들이 '묻지마 복수지원'에 나서면서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수시는 정시와 달리 복수지원의 제한이 없다. 원서 접수를 마감한 주요 대학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졌으며 의예과 생물학과 경영학과 심리학과 등에 수험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의 경우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의 경쟁률이 각각 3.75대 1과 10.6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3.54 대 1, 7.21 대 1보다 경쟁률이 소폭 높아졌다.

연세대(서울)의 경우 931명을 모집하는 수시2-2(두 차례 신입생을 선발하는 수시 2학기 전형 중 두 번째 전형) 일반우수자 전형에 3만3526명이 지원,36.0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9.78 대 1보다 3.7배 이상 경쟁률이 높아졌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전공은 의예과로 78.56 대 1에 달했다. 수시2-1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은 25.29 대 1,글로벌리더 전형은 8.62 대 1,특기자 전형은 6.47 대 1 등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고려대(서울)도 예년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전형의 경우 1111명 모집에 4만7885명이 지원,지난해(34.44 대 1)보다 높은 43.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과대학이 16명 모집에 2783명이 지원해 173.94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글로벌인재 전형은 7.28 대 1,과학영재 전형은 7.82 대 1이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일반학생 전형의 경우 3만899명이 지원 36.7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이 전형의 경쟁률은 14.82 대 1이었다.

연세대와 고려대 외에 지난해에 비해 두드러지게 수시 2학기 경쟁률이 높아진 대학은 광운대로 나타났다. 이 대학의 경우 일반전형 135명 모집에 1만3662명이 지원,101.2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는 38.22 대 1이었다.

송형석 한국경제신문 기자 click@hankyung.com


-대입 전형을 둘러싼 정부 대학간 갈등에 불안을 느낀 수험생들이 대거 수시를 지원해 주요 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졌군요.

주요 대학들은 이번에 수십억원대의 원서 판매 수입을 챙겼다고 합니다.

결국 학생 학부모들만 피해를 입은 셈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