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급 6180억원… 대기업 CEO보다 18배 많아

사모펀드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평균 연봉이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연방정부 관료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대기업 CEO들의 평균 연봉은 1080만달러(달러당 940원으로 환산하면 우리돈 약 102억원)로 일반 노동자들의 평균 연봉(2만9544달러·우리돈 2777만원)보다 36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책연구소(IPS)와 공정경제연합(UFE)이 8월29일 발표한 소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사모펀드 및 헤지펀드 매니저 중 지난해 연봉을 많이 받은 상위 20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은 6억5750만달러(우리돈 618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연봉(4만달러·우리돈 3760만원)에 비해 1만6000배 많은 것이다.

최고 연봉자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펀드의 제임스 시몬스로 연봉이 무려 15억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연봉이 많았던 미국 대기업 CEO 20명의 평균 연봉은 3640만달러(342억원)로 나타났다.

이들의 연봉은 미국 최고 장성 20명의 평균 연봉(17만8542달러·1억6783만원)보다 204배,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포함한 연방정부 관료(상위 20명 기준)의 평균 연봉(19만8369달러·1억8647만원)보다 183배나 많았다.

유럽 지역 대기업 CEO의 평균 연봉(상위 20명 기준)인 1250만달러(117억5000만원)에 비해선 3배가량 많다.

그렇지만 사모펀드 및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연봉과 비교하면 18분의 1에 그쳤다.

작년 최고 연봉을 받은 대기업 CEO는 야후의 테리세멜로 7166만달러(673억원)를 받았다.

이는 연방정부 관료 중 최고 연봉을 받은 부시 대통령의 40만달러(3억7600만원)보다 179배 많은 수준이다.

작년 미국 500대 기업 중 386개 대기업 CEO의 평균 연봉은 1080만달러(약 102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노동자들의 연평균 소득 2만9544달러(2777만원)에 비해 364배 많은 수준이다.

이들 CEO와 노동자 간 임금 격차는 2000년 525배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2005년엔 411배를 나타냈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라서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펀드매니저의 평균 연봉이 우리나라 돈으로 따지면 6000억원을 넘으니 그야말로 먼 나라 이야기인 셈입니다.

그렇지만 세계 최고의 부자로 꼽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재산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합니다.

빌 게이츠의 재산은 약 500억달러라고 합니다.

펀드매니저들이 이만한 돈을 모으려면 지금의 연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77년동안 모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