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커피를 만들꼬얌

[직업의 세계] (61) 바리스타
최근 커피프린스 1호라는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 드라마 여자 주인공의 직업인 바리스타에 대하여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은 커피의 향을 식별하는 절대후각을 가지고 있으며 커피프린스의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커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깊어져 바리스타로서의 꿈을 갖게 된다.

바리스타(Barista)란 이탈리아어로 '바(bar) 안에서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이다.우리나라에서는 커피를 추출하는 사람을 총칭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쓰이는 일반적인 개념은 '커피를 만드는 전문가'라고 보면 된다.바리스타는 레스토랑,카페,커피전문점 등에서 일하며 원두를 선택하고,커피기계를 활용해 고객의 입맛을 만족시켜 주는 커피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고객에게 커피와 기타 음료를 서비스하는 것이 주된 업무이지만 그 외에도 좋은 원두를 가려내는 일,원두 및 부재료 구입,저장,재고 정리,마케팅을 통한 고객 유치도 모두 이들의 몫이다.

바리스타는 매일 커피를 시음해 커피기계가 제대로 성능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새로운 맛의 커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바리스타라는 커피 전문가가 왜 생겼을까? 커피의 맛은 커피나무의 품종과 원산지,가공방법,원두의 배합,볶는 방법,분쇄 크기,추출 방법 등 커피의 생산 초기부터 마시는 그 순간의 분위기까지 모든 단계에 의해 좌우된다고 한다.따라서 바리스타의 역량에 따라 커피 맛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커피의 신선도 유지와 향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원두는 마시기 직전에 분쇄하며,고객의 주문에 알맞게 추출된 에스프레소에 물,우유,각종 시럽 등을 적당하게 첨가하면 드디어 고객의 입맛에 맞은 커피가 만들어지게 된다.

바리스타가 되려면 어떤 사람이 적합할까? 각종 커피의 종류와 맛 그리고 향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며, 커피기계를 활용하여 커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고객의 기호를 파악하여 맛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새로운 커피 음료를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며,고객이 편안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고객 서비스 정신도 요구된다.

바리스타는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사교적이며 낙천적인 사람에게 적합하다.고객에 대한 조건 없는 봉사와 100% 고객 만족을 추구하는 서비스정신,예절,매너 등을 갖추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커피기계 작동과 원리에 대한 지식 및 응급대처 능력,메뉴별 커피조리에 따르는 완벽한 기계관리 및 맛 추구,커피 외 취급 메뉴에 대한 완벽한 이해,기계의 유지 관리 및 그라인더의 유지관리 능력을 가져야 한다.

바리스타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하여야 하나?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학력이나 전공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바리스타가 되기 위하여 준비해야 하는 몇 가지 경로가 있다.

첫째는 정규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대학에 바리스타 관련 학과도 신설되었다. 대구보건대학,나주대학,마산대,백석대 등에 관련 학과가 개설돼 있다.

또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기업 자체 교육 과정을 이수하거나,대학의 사회교육원 및 바리스타 양성 전문학원에서 바리스타가 되기 위한 2~4개월의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도 있다. 교육기간 중에는 다양한 이론을 배우고 실습도 이뤄진다.

일부 외국계 커피가맹점에서는 아르바이트,직원 등을 채용한 후 자체적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하기도 한다.


바리스타와 관련된 자격증에는 어떤 것이 있나?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국가공인자격증은 없지만,관련 민간자격으로는 한국커피교육협의회에서 주관하는 바리스타 자격 과정이 있다.

바리스타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공채의 문을 두드리거나 교육기관의 소개 등을 통해 호텔이나 레스토랑,커피 전문점에 채용될 수 있다. 물론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을 직접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국내에서는 커피 수요 증가와 다양한 종류의 커피 메뉴 개발에 따라 커피 전문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바리스타의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전 인류의 3분의 1이 커피를 마시는 시대라고 할 만큼 커피는 기호식품에서 생활식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커피 원산지는 60개국,종류는 100종이 넘는다고 한다.서양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요일,시간대와 함께 바리스타의 경력에 따라 커피 가격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이는 바리스타가 점차 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 나라 12세 이상 조사 대상자의 48.8%가 매일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커피시장의 성장률 또한 엄청나다. 커피시장은 2000년을 전후해 스타벅스를 비롯한 대형 체인의 커피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성장세에 탄력을 받기 시작해 최근 몇 년 사이 규모가 급증했다.그러나 국제커피협회(ICO·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커피소비량은 연간 1.75kg(2005년)으로 외국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지는 수치라 한다.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는 아직 세계 13위에 불과하지만 국내 어느 카페나 커피 전문점을 가도 다양한 종류의 커피 메뉴를 접할 수 있다. 이는 커피 전문점이 인기를 끌면서 외국계 커피 전문점 외에도 소규모의 커피 전문점들이 크게 늘고 있는 데 따라 커피 메뉴의 전문화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커피시장이 양적으로는 커졌지만 제대로 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질적인 성장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량 수입되는 커피 원료 역시 커피 본고장에서 즐기는 품질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지만 옥석을 가릴 수 있는 국제적인 커피 전문가도 국내에는 거의 없는 편이다.

앞으로 바리스타가 이런 영역에서도 할 일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어 청소년들의 도전을 기대한다.


관련단체 및 기관

커피 바리스타 협회 http://cafe.daum.net/kc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