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리의 논술비타민] 8. 언어영역 비문학 지문은 배경지식의 보고(寶庫)
학생들이 쓴 논술 답안을 보면,분량이 모자라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이 같은 이유는 글쓰기가 힘들고 귀찮게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머릿속에 쓸 거리(배경지식)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배경지식을 풍부하게 늘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수능 언어영역 비문학 문제집을 펼쳐 보라. 그리하면 수능과 논술에서 구원을 얻으리라! 문제를 풀기 위해 비문학 지문을 읽다 보면,적어도 5개 중 1개의 지문은 논술에 활용할 만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비문학 지문은 논술 배경지식의 보고(寶庫)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때 쓸 만한 지문을 발견하면 그 내용을 논술 노트에 바로바로 기록해 두어라. 다음은 비문학 지문과 문제 등을 활용한 한 학생의 논술 노트 내용이다.

■동양의 세계관

(…) 서양의 기계적인 관점과는 대조적으로 동양의 세계관은 유기적(有機的)인 것이다. 동양의 신비론에 있어서는 감각에 비치는 모든 사상(事象)은 상호 관련되어 있으며 다 같은 궁극적인 실재의 다른 양상 내지 현시(顯示)에 불과한 것이다.(…) -프리초프 카프라 <현대 물리학과 동양 사상>

▷출처: ○○출판사 언어영역 독해편 132쪽 지문

▷활용: 동서양의 사상의 차이,환경오염,자연파괴 해결 방안 등에 두루 응용할 수 있다.

■상대주의적 관점

(…) 우리는 보통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쉽게 그것을 절대시하여 판단하곤 한다. 토끼가 거북이보다 빠른 것은 땅에서 달리는 조건일 때만이다. 물 속이라면 토끼는 경주는커녕 생존조차 힘들 것이다. 이러한 상대주의적 관점을 사회 현상에 적용시켜 보자.(…)

▷출처: ○○출판사 언어영역 독해편 133쪽 문3 보기

▷활용: 상대주의적 관점이나 남을 배려하기 등의 논제에 평범하게 '역지사지(易地思之)'와 같은 한자성어를 인용하는 것보다는 훨씬 참신한 예가 된다.

■이카루스

이카루스는 뛰어난 장인인 아버지 다이달로스와 함께 크레타섬의 미로에 갇히게 된다. 다이달로스는 그곳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밀랍과 새의 깃털로 날개를 만들어서 아들과 함께 창문을 통해 미궁을 빠져나간다. 그러나 이카루스는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것에 대한 자만심과 욕망에 의해 아버지의 충고를 무시하고 태양 가까이까지 날아올라간다. 그러나 태양열에 의해 날개의 밀랍이 녹아 바다로 떨어져 빠져 죽고 만다. -그리스·로마 신화

▷출처: ○○출판사 언어영역 독해편 129쪽 문2 답지③

▷활용: '과학 기술의 부작용'과 관련된 논제의 시작하는 글로 쓰기에 적합하다. 부산대 논술고사 제시문으로도 출제된 바 있다.


'사하라 사막에 부는 열풍'을 뜻하는 '기브리(ghibli)'는 부산 사직고 김재우 선생님의 필명입니다. 기브리 선생님이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쌓아온 논술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기브리 선생님은 부산대 사범대와 대학원(국어교육)을 나와 현재 부산교육청 논술지원단과 생글생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브리의 논술비타민'에 많은 분들이 성원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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