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사고 파는 곳이 증권거래소다. 우리나라는 증권선물거래소가 유일한 거래소이다. 미국이나 중국,인도 등은 복수의 거래소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 증권선물거래소 안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선물시장이 있다. 이들 시장은 상장 종목(주식)이나 거래되는 상품이 각각 다르다. 주식을 사고 팔도록 증권선물거래소에 개설된 주식시장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언제 열리고 거래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아보자.
◆주식시장은 언제 열리나
주식시장이 365일 열리는 것은 아니다. 주식시장도 토·일요일 공휴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대입 시험일 같은 특별한 날에는 개장 시간을 늦추기도 하고 단축해 운영하기도 한다.
개장하는 날 주식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문을 연다. 이를 '정규 주식 매매시간'이라 부른다. 이 시간 동안 증권회사를 통해 투자자들의 '사자'(매수)와 '팔자'(매도) 주문이 들어오며 체결 우선 순위에 따라 거래가 이뤄진다. 예전에는 오전장과 오후장으로 나눠 중간에 1시간 동안 점심 휴장이 있었지만 지금은 6시간 내내 휴장 없이 열린다.
주식을 사거나 파는 게 이 시간에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정규 매매시간 외에 추가적인 매매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장 시작 전후 '시간외 시장'이 열린다. 오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한 시간 열리고 정규 매매시간이 끝난 뒤인 오후 3시10분부터 6시까지 3시간 정도 추가로 열린다. 이 시간은 정규 시간처럼 주가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장 시작 전 시간외 매매(오전 7시30분~8시30분)에서는 전날 최종가격으로,장 종료 후 시간외 매매(오후 3시10분~3시30분)에서는 당일 종가로 체결된다. 오후 3시30분부터 6시까지는 30분 단위로 단일 가격으로 매매가 이뤄진다. 가격 변동폭도 그날 종가의 상하 5% 범위로 제한된다.
◆주문과 체결은 어떻게
주문 가격은 지정 여부에 따라 지정가 주문과 시장가 주문으로 구분된다. 지정가 주문은 투자자가 원하는 매수·매도 가격을 지정한 것으로 지정 가격이나 이보다 유리한 가격(사자 주문은 싸게,팔자 주문은 비싸게)에 체결된다.
시장가 주문은 가격을 지정하지 않고 하는 주문이다. 주문 제출 시점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으로 우선 체결된다. 주식 가격도 사려는 쪽과 팔려는 쪽이 만나 결정되는데 얼마를 주든지 일정 수량만큼 사겠다고 주문을 내는 것이 시장가 주문인 셈이다. 주문 수량은 일반적으로 10주 단위로 늘어나며 주가가 10만원 이상 고가 종목인 경우 1주 단위로도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을 부르는 것도(호가) 주가가 1만원 미만이면 10원 단위,1만원 이상은 100원 단위로 가능하다.
거래소는 많은 투자자들의 주문이 신속 공정하게 처리되도록 매매 체결 기준을 정하고 있다. 가격 우선과 시간 우선 원칙이 있다. 가격 우선 원칙은 매수 주문의 경우 가격이 높은 주문이 낮은 주문보다 우선한다. 매도 주문은 반대로 가격이 낮은 주문이 먼저 체결된다. 시간 우선 원칙은 동일한 가격의 주문이라면 먼저 접수한 주문이 나중에 접수한 주문보다 먼저 체결되는 것이다. 주식시장도 일반적인 상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셈이다.
◆증시는 통계의 바다
증권선물거래소는 하루 거래를 정리해 발표한다. 기본적으로 그날 코스피지수가 얼마에 끝났는지,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어느 정도였는지를 집계한다. 코스피지수 흐름을 보면 시장이 올랐는지 내렸는지를 알 수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으로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인지를 엿볼 수 있다. 비싸게라도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시장에 많으면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이 증가하게 마련이다.
이 밖에 거래소는 그날 주요 투자 주체들의 매매 동향을 내놓는다. 거래소의 3대 거래주체인 외국인,기관투자가,개인이 얼마를 사고 팔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 이들이 어떤 종목을 많이 샀고 팔았는지도 알려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이라 함은 외국인이 특정 종목을 산 금액과 판 금액을 뺀 순수 매수 금액이 큰 종목을 순서대로 나열해 보여주는 것이다. 국내 증시에 외국인 영향력이 막강할 때는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나 순매수,순매도 상위 종목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거리였다. 증권선물거래소 홈페이지(www.krx.co.kr)를 보면 그날그날 거래 정보가 제공된다.
서정환 한국경제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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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번 주식 사볼까…증권회사에 계좌개설부터
투자자는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매매한다. 주식 매매는 계좌 개설과 주문,체결,결제의 네 단계를 거친다. 투자자가 주식을 거래하려면 증권사에 증권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거래를 위한 통장인 셈이다.
신분증과 도장(서명) 현금이나 주식을 들고 증권회사를 방문,계좌 개설 신청서를 작성해 창구에 제출하면 바로 증권카드가 발급된다. 이때 온라인 거래 신청서에 거래 ID와 비밀번호를 적어 제출하면 등록 절차를 걸쳐 인터넷을 통해 쉽게 거래할 수 있다. 증권사별로 '홈트레이딩 시스템'이라는 인터넷 매매 시스템을 갖춰 놓고 있다. 증권계좌는 인터넷 뱅킹을 통해 은행으로 돈을 보낼 수도 있고 받을 수도 있다.
계좌 개설을 마치면 증권사 직원한테 원하는 종목과 가격 수량을 적어 주문서를 내면 된다. 전화는 물론 인터넷,개인휴대용 단말기(PDA),자동응답전화(ARS) 등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주식을 사려면 돈이 계좌에 들어 있어야 한다. 주문을 낼 때 거래금액(주가×수량)이 모두 필요한 것은 아니다. 주식의 위험도에 따라 계약금이 100% 필요한 종목이 있고 40% 정도만 있어도 살 수 있는 종목도 있다. 주문이 체결되면 자신의 증권계좌를 통해 체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이에는 증권사와 거래소 간 주문 가격 및 수량의 입력과 체결 통보 과정이 숨어 있다.
매매 체결일로부터 사흘째 되는 날 결제가 이뤄진다. 투자자는 결제 시한까지 매수 대금을 증권사에 납부해야 한다. 투자자가 결제 시한까지 매수 대금이나 매도 주식을 납부하지 못하면 증권회사가 계좌에 있는 현금을 인출하거나 계좌에 있는 다른 주식을 팔아 미납액을 충당하는 데 쓴다. 제때 주식 매입 대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향후 거래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므로 결제 시한을 지킬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은 언제 열리나
주식시장이 365일 열리는 것은 아니다. 주식시장도 토·일요일 공휴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대입 시험일 같은 특별한 날에는 개장 시간을 늦추기도 하고 단축해 운영하기도 한다.
개장하는 날 주식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문을 연다. 이를 '정규 주식 매매시간'이라 부른다. 이 시간 동안 증권회사를 통해 투자자들의 '사자'(매수)와 '팔자'(매도) 주문이 들어오며 체결 우선 순위에 따라 거래가 이뤄진다. 예전에는 오전장과 오후장으로 나눠 중간에 1시간 동안 점심 휴장이 있었지만 지금은 6시간 내내 휴장 없이 열린다.
주식을 사거나 파는 게 이 시간에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정규 매매시간 외에 추가적인 매매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장 시작 전후 '시간외 시장'이 열린다. 오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한 시간 열리고 정규 매매시간이 끝난 뒤인 오후 3시10분부터 6시까지 3시간 정도 추가로 열린다. 이 시간은 정규 시간처럼 주가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장 시작 전 시간외 매매(오전 7시30분~8시30분)에서는 전날 최종가격으로,장 종료 후 시간외 매매(오후 3시10분~3시30분)에서는 당일 종가로 체결된다. 오후 3시30분부터 6시까지는 30분 단위로 단일 가격으로 매매가 이뤄진다. 가격 변동폭도 그날 종가의 상하 5% 범위로 제한된다.
◆주문과 체결은 어떻게
주문 가격은 지정 여부에 따라 지정가 주문과 시장가 주문으로 구분된다. 지정가 주문은 투자자가 원하는 매수·매도 가격을 지정한 것으로 지정 가격이나 이보다 유리한 가격(사자 주문은 싸게,팔자 주문은 비싸게)에 체결된다.
시장가 주문은 가격을 지정하지 않고 하는 주문이다. 주문 제출 시점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으로 우선 체결된다. 주식 가격도 사려는 쪽과 팔려는 쪽이 만나 결정되는데 얼마를 주든지 일정 수량만큼 사겠다고 주문을 내는 것이 시장가 주문인 셈이다. 주문 수량은 일반적으로 10주 단위로 늘어나며 주가가 10만원 이상 고가 종목인 경우 1주 단위로도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을 부르는 것도(호가) 주가가 1만원 미만이면 10원 단위,1만원 이상은 100원 단위로 가능하다.
거래소는 많은 투자자들의 주문이 신속 공정하게 처리되도록 매매 체결 기준을 정하고 있다. 가격 우선과 시간 우선 원칙이 있다. 가격 우선 원칙은 매수 주문의 경우 가격이 높은 주문이 낮은 주문보다 우선한다. 매도 주문은 반대로 가격이 낮은 주문이 먼저 체결된다. 시간 우선 원칙은 동일한 가격의 주문이라면 먼저 접수한 주문이 나중에 접수한 주문보다 먼저 체결되는 것이다. 주식시장도 일반적인 상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셈이다.
◆증시는 통계의 바다
증권선물거래소는 하루 거래를 정리해 발표한다. 기본적으로 그날 코스피지수가 얼마에 끝났는지,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어느 정도였는지를 집계한다. 코스피지수 흐름을 보면 시장이 올랐는지 내렸는지를 알 수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으로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인지를 엿볼 수 있다. 비싸게라도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시장에 많으면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이 증가하게 마련이다.
이 밖에 거래소는 그날 주요 투자 주체들의 매매 동향을 내놓는다. 거래소의 3대 거래주체인 외국인,기관투자가,개인이 얼마를 사고 팔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 이들이 어떤 종목을 많이 샀고 팔았는지도 알려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이라 함은 외국인이 특정 종목을 산 금액과 판 금액을 뺀 순수 매수 금액이 큰 종목을 순서대로 나열해 보여주는 것이다. 국내 증시에 외국인 영향력이 막강할 때는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나 순매수,순매도 상위 종목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거리였다. 증권선물거래소 홈페이지(www.krx.co.kr)를 보면 그날그날 거래 정보가 제공된다.
서정환 한국경제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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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번 주식 사볼까…증권회사에 계좌개설부터
투자자는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매매한다. 주식 매매는 계좌 개설과 주문,체결,결제의 네 단계를 거친다. 투자자가 주식을 거래하려면 증권사에 증권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거래를 위한 통장인 셈이다.
신분증과 도장(서명) 현금이나 주식을 들고 증권회사를 방문,계좌 개설 신청서를 작성해 창구에 제출하면 바로 증권카드가 발급된다. 이때 온라인 거래 신청서에 거래 ID와 비밀번호를 적어 제출하면 등록 절차를 걸쳐 인터넷을 통해 쉽게 거래할 수 있다. 증권사별로 '홈트레이딩 시스템'이라는 인터넷 매매 시스템을 갖춰 놓고 있다. 증권계좌는 인터넷 뱅킹을 통해 은행으로 돈을 보낼 수도 있고 받을 수도 있다.
계좌 개설을 마치면 증권사 직원한테 원하는 종목과 가격 수량을 적어 주문서를 내면 된다. 전화는 물론 인터넷,개인휴대용 단말기(PDA),자동응답전화(ARS) 등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주식을 사려면 돈이 계좌에 들어 있어야 한다. 주문을 낼 때 거래금액(주가×수량)이 모두 필요한 것은 아니다. 주식의 위험도에 따라 계약금이 100% 필요한 종목이 있고 40% 정도만 있어도 살 수 있는 종목도 있다. 주문이 체결되면 자신의 증권계좌를 통해 체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이에는 증권사와 거래소 간 주문 가격 및 수량의 입력과 체결 통보 과정이 숨어 있다.
매매 체결일로부터 사흘째 되는 날 결제가 이뤄진다. 투자자는 결제 시한까지 매수 대금을 증권사에 납부해야 한다. 투자자가 결제 시한까지 매수 대금이나 매도 주식을 납부하지 못하면 증권회사가 계좌에 있는 현금을 인출하거나 계좌에 있는 다른 주식을 팔아 미납액을 충당하는 데 쓴다. 제때 주식 매입 대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향후 거래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므로 결제 시한을 지킬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