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주인임을 표시하는 증권
배당ㆍ의결권 등 권한 행사 가능
주식시장이 올 들어 스무 번 넘게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TV나 신문을 통해 뜨거운 국내 증시 분위기가 전해지면서 여기저기서 '주식' 얘기가 끊이질 않는다.
지난 3회에 걸쳐 우리는 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에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거래하는 대상인 주식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주식은 도대체 무엇이고 어떤 것이 있을까.
◆주식회사 주인임을 증명하는 쪽지
기업이 사업을 하려면 자금이 필요하다.
공장을 짓거나 직원을 고용하거나 모두 돈이 들어간다.
기업은 필요 자금을 보통 은행에서 빌리거나 채권(회사채)을 발행해 조달한다.
은행에서 빌릴 때는 정기적으로 이자를 내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갚는다. 채권도 채권 소지자에게 이자를 주고 만기일이 되면 약속한 금액(채권에 표시된 금액)을 갚게 된다. 은행에서 빌리거나 채권을 발행하거나 모두 만기일에 상환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만기가 없어 자금을 갚을 필요가 없는 자금 조달 방법이 있다.
바로 주식 발행이다.
주식은 주식회사가 발행하는 증권으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된다. 회사로부터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를 주주라고한다. 주주는 회사 주인이므로 회사가 투자금을 갚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주주는 대신 회사가 이익을 내면 배당을 받게 된다. 또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언제든지 팔아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물론 팔고 나면 주주가 아니며 이를 산 사람이 새로운 주주가 된다.
주식은 보통 액면금액이 5000원이지만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500원짜리도 있다.
회사가 이익을 많이 남기면 액면가격보다 높게 거래되고 손실이 쌓이면 거래가격이 액면금액 이하로 떨어지기도 한다. 회사가 설립될 때는 보통 액면금액으로 주식이 발행된다. 설립할 때 많은 수의 주식을 발행하는데 회사의 자본금은 주식 액면금액에 발행 주식 수를 곱한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자본금이 10억원이라면 액면금액 5000원짜리 주식 20만주를 발행했다고 보면 된다. 지분율은 전체 발행 주식 수에서 특정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비율을 말한다.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는 회사의 주인으로서 회사 경영에 지분율만큼 참가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주주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때나 연말에 배당을 받을 때,회사가 잘못돼 청산할 때 전체 발행 주식 수에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비율만큼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런데 특정한 권한,예를 들어 이익의 배분(배당)이나 잔여 재산의 분배에 대한 우선적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주식이 있다. 이를 일반 주식인 보통주와 비교해 우선주라고 한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우선주는 대부분 대주주가 경영권을 침해받지 않고 기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의결권을 주지 않는 대신 배당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
우선주 주주는 보통주 주주보다 1%포인트 정도 더 배당받는 게 보통이다.
예를 들어 액면가 5000원당 5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면 보통주의 액면배당률은 10%이고 우선주는 11%인 550원을 받는다.
물론 꼭 1%포인트만 더 주는 게 아니다. 기업들이 정하기 나름이다.
증권시세표에 1우 2우라고 표시된 게 우선주다.
1우는 최우선으로 배당받을 수 있는 우선주,2우는 1우선주에 배당하고 돈이 남으면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우선주다.
그냥 '우'라고만 표시된 것은 우선주가 한 종류밖에 없다는 의미.
◆주식은 또 어떤 것이 있나
의결권주와 무의결권주,액면주와 무액면주,기명주와 무기명주 등 다양하다.
주주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을 의결권주라 한다.
우리나라는 주당 하나의 의결권만 부여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의결권이 없는 주식은 무의결권주라고 한다. 무의결권주는 배당을 우선적으로 받게 된다. 따라서 우선주는 보통 의결권이 없다. 액면주는 액면가액이 기재되어 있는 주식이다.
우리나라 상법은 주식의 액면금액은 똑같아야 하고 100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무액면주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는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기명주는 주주의 성명이 주식이나 주주명부에 기재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기명주식이 원칙이다.
무기명주는 주주 성명이 기재되지 않고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주주 자격을 인정받는 주식을 말한다.
이 밖에 신주와 구주라는 것도 있다.
처음 발행할 때나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기 위한 증자 때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이 신주다.
구주는 이에 상대적인 개념으로 이미 발행된 주식을 말한다.
새로 생긴 우선주라는 의미의 신형우선주도 있다.
이는 이익이 없어 배당을 할 수 없으면 다음해에 작년에 못한 것까지 합쳐 배당을 해주는 우선주다.
시세표에 1우N으로 표시된다.
서정환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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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높아진다 예상되면 주가는 올라가요
주가는 주식의 가격이다.
따라서 주가는 주식의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 가치가 높아질 걸로 예상되면 주가는 오르고 그렇지 않으면 내려간다.
주식 가치에 대한 전망이 아주 밝으면 액면가격 5000원짜리 주식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주식 중 롯데제과, 롯데칠성, 신세계 같은 주식은 액면가(5000원)의 100배가 넘는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다. 반대로 이익을 내지 못해 부도를 낸 주식은 몇 백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주식 가치에 대한 전망은 사람마다 다르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결정된다. 사겠다는 사람이 많으면 오르고 팔겠다는 사람이 많으면 떨어진다.
그렇다면 사고 파는 투자 판단에는 어떤 요인이 영향을 미칠까.
기본적으로는 해당 기업에 대한 전망이 바탕이 된다.
해당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낼 것으로 예상된다면 주가는 오르게 마련이다. 이런 기업을 내재가치가 좋다고 한다. 하지만 내재가치는 아무 변동이 없어도 시중에 돈이 풍부해져도 주가가 오르게 된다.
또 주식 투자로 재미를 본 사람이 늘면 부동산이나 은행에 투자한 돈을 빼 주식에 투자하려는 욕구가 늘 수 있어 주가가 더욱 상승하기도 한다. 이 밖에 경기 변동이나 금리 환율 등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경기가 살아나면 기업 실적이 좋아질 테니까 사람들이 주식을 사려는 욕구가 강해진다.
금리 환율도 주가의 주요 변수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하락하게 된다. 기업들의 금융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렸을 때는 금리 인상폭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경우도 있다. 주식 투자 전문가들은 주가를 예측하기 위해 지난 수백년간 연구해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설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식 가격이 술취한 사람의 걸음걸이와 같다고 해서 '랜덤 워크' 이론을 내놓기도 한다.
배당ㆍ의결권 등 권한 행사 가능
주식시장이 올 들어 스무 번 넘게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TV나 신문을 통해 뜨거운 국내 증시 분위기가 전해지면서 여기저기서 '주식' 얘기가 끊이질 않는다.
지난 3회에 걸쳐 우리는 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에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거래하는 대상인 주식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주식은 도대체 무엇이고 어떤 것이 있을까.
◆주식회사 주인임을 증명하는 쪽지
기업이 사업을 하려면 자금이 필요하다.
공장을 짓거나 직원을 고용하거나 모두 돈이 들어간다.
기업은 필요 자금을 보통 은행에서 빌리거나 채권(회사채)을 발행해 조달한다.
은행에서 빌릴 때는 정기적으로 이자를 내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갚는다. 채권도 채권 소지자에게 이자를 주고 만기일이 되면 약속한 금액(채권에 표시된 금액)을 갚게 된다. 은행에서 빌리거나 채권을 발행하거나 모두 만기일에 상환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만기가 없어 자금을 갚을 필요가 없는 자금 조달 방법이 있다.
바로 주식 발행이다.
주식은 주식회사가 발행하는 증권으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된다. 회사로부터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를 주주라고한다. 주주는 회사 주인이므로 회사가 투자금을 갚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주주는 대신 회사가 이익을 내면 배당을 받게 된다. 또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언제든지 팔아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물론 팔고 나면 주주가 아니며 이를 산 사람이 새로운 주주가 된다.
주식은 보통 액면금액이 5000원이지만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500원짜리도 있다.
회사가 이익을 많이 남기면 액면가격보다 높게 거래되고 손실이 쌓이면 거래가격이 액면금액 이하로 떨어지기도 한다. 회사가 설립될 때는 보통 액면금액으로 주식이 발행된다. 설립할 때 많은 수의 주식을 발행하는데 회사의 자본금은 주식 액면금액에 발행 주식 수를 곱한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자본금이 10억원이라면 액면금액 5000원짜리 주식 20만주를 발행했다고 보면 된다. 지분율은 전체 발행 주식 수에서 특정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비율을 말한다.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는 회사의 주인으로서 회사 경영에 지분율만큼 참가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주주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때나 연말에 배당을 받을 때,회사가 잘못돼 청산할 때 전체 발행 주식 수에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비율만큼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런데 특정한 권한,예를 들어 이익의 배분(배당)이나 잔여 재산의 분배에 대한 우선적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주식이 있다. 이를 일반 주식인 보통주와 비교해 우선주라고 한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우선주는 대부분 대주주가 경영권을 침해받지 않고 기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의결권을 주지 않는 대신 배당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
우선주 주주는 보통주 주주보다 1%포인트 정도 더 배당받는 게 보통이다.
예를 들어 액면가 5000원당 5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면 보통주의 액면배당률은 10%이고 우선주는 11%인 550원을 받는다.
물론 꼭 1%포인트만 더 주는 게 아니다. 기업들이 정하기 나름이다.
증권시세표에 1우 2우라고 표시된 게 우선주다.
1우는 최우선으로 배당받을 수 있는 우선주,2우는 1우선주에 배당하고 돈이 남으면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우선주다.
그냥 '우'라고만 표시된 것은 우선주가 한 종류밖에 없다는 의미.
◆주식은 또 어떤 것이 있나
의결권주와 무의결권주,액면주와 무액면주,기명주와 무기명주 등 다양하다.
주주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을 의결권주라 한다.
우리나라는 주당 하나의 의결권만 부여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의결권이 없는 주식은 무의결권주라고 한다. 무의결권주는 배당을 우선적으로 받게 된다. 따라서 우선주는 보통 의결권이 없다. 액면주는 액면가액이 기재되어 있는 주식이다.
우리나라 상법은 주식의 액면금액은 똑같아야 하고 100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무액면주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는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기명주는 주주의 성명이 주식이나 주주명부에 기재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기명주식이 원칙이다.
무기명주는 주주 성명이 기재되지 않고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주주 자격을 인정받는 주식을 말한다.
이 밖에 신주와 구주라는 것도 있다.
처음 발행할 때나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기 위한 증자 때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이 신주다.
구주는 이에 상대적인 개념으로 이미 발행된 주식을 말한다.
새로 생긴 우선주라는 의미의 신형우선주도 있다.
이는 이익이 없어 배당을 할 수 없으면 다음해에 작년에 못한 것까지 합쳐 배당을 해주는 우선주다.
시세표에 1우N으로 표시된다.
서정환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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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높아진다 예상되면 주가는 올라가요
주가는 주식의 가격이다.
따라서 주가는 주식의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 가치가 높아질 걸로 예상되면 주가는 오르고 그렇지 않으면 내려간다.
주식 가치에 대한 전망이 아주 밝으면 액면가격 5000원짜리 주식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주식 중 롯데제과, 롯데칠성, 신세계 같은 주식은 액면가(5000원)의 100배가 넘는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다. 반대로 이익을 내지 못해 부도를 낸 주식은 몇 백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주식 가치에 대한 전망은 사람마다 다르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결정된다. 사겠다는 사람이 많으면 오르고 팔겠다는 사람이 많으면 떨어진다.
그렇다면 사고 파는 투자 판단에는 어떤 요인이 영향을 미칠까.
기본적으로는 해당 기업에 대한 전망이 바탕이 된다.
해당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낼 것으로 예상된다면 주가는 오르게 마련이다. 이런 기업을 내재가치가 좋다고 한다. 하지만 내재가치는 아무 변동이 없어도 시중에 돈이 풍부해져도 주가가 오르게 된다.
또 주식 투자로 재미를 본 사람이 늘면 부동산이나 은행에 투자한 돈을 빼 주식에 투자하려는 욕구가 늘 수 있어 주가가 더욱 상승하기도 한다. 이 밖에 경기 변동이나 금리 환율 등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경기가 살아나면 기업 실적이 좋아질 테니까 사람들이 주식을 사려는 욕구가 강해진다.
금리 환율도 주가의 주요 변수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하락하게 된다. 기업들의 금융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렸을 때는 금리 인상폭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경우도 있다. 주식 투자 전문가들은 주가를 예측하기 위해 지난 수백년간 연구해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설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식 가격이 술취한 사람의 걸음걸이와 같다고 해서 '랜덤 워크' 이론을 내놓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