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왕 장보고 처럼 큰 물에서 놀아볼까?

[직업의 세계] (51) 해양 관련 직업
5월31일은 바다의 날이다.

자원의 보고인 바다와 바다 관련 산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노고를 위로할 목적으로 제정한 날이다.

1994년 11월, 유엔 해양법협약 발효를 계기로 국제법 질서는 종전의 해양자유이용 시대에서 해양분할경쟁 시대로 바뀌었다.

정부는 바다 이용을 둘러싼 국제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자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21세기 세계 해양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1996년 바다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했다.

매년 5월31일을 바다의 날로 정한 것은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최근 우리나라는 여수에 세계해양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 간의 해양관할권 분쟁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동북아 물류허브 경쟁에 적극 뛰어드는 등 현재 세계 10위 수준인 국가해양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바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바다와 관련된 직업분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수산분야에는 수산양식, 수산제도, 어로, 잠수, 항로표지, 어병, 수산질병관리사 등이 있다.

해양공학에는 해양공학, 해양생산관리, 해양자원개발, 해양조사, 해양환경을 다루는 직업 등이 있다.

선박운항과 관련된 직업으로 선원(선원, 갑판장, 항해사, 기관사, 조타수, 선장 등), 항만 근로자(하역, 계류 등), 해운회사 직원, 해양경찰, 해군, 도선사 등이 있다.

특히 도선사는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에 의하면 520개 직업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직업으로 유명하다.

이 중에서 해양공학과 관련 기술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해양공학기술자란 어떤 직업인가

해양공학은 바다에 대해 물리, 화학, 생물, 지질학적으로 접근하여 바다를 분석하고 이해함으로써 각종 식량 자원, 광물 자원, 에너지 자원을 획득하고 해양을 합리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해양 개발의 기초를 준비하는 자연과학의 한 분야다.

연구 분야로는 해양생산과학 분야, 해양산업공학 분야, 토목환경공학 분야 등이 있다.

해양공학기술자는 항만개발, 임해공업단지조성 및 개발 등을 위해 전문지식을 이용하여 기초자료를 조사, 분석하고 해양환경을 조사, 관측, 평가, 계획하는 직업이다.

해양공학기술자는 해양환경 및 자원개발에 대한 지식과 해저자원의 채취 및 탐사직업을 위한 분석적인 사고능력이 필요하다.

계속적인 학문적 접근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직업의식과 사명감이 필요하고 연구자는 학문적 유연성과 열린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개척 정신이 투철하고 창의력과 진취적인 지식 탐구의 정열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다.

생물학을 비롯하여 물리학, 화학, 통계학, 지질학 등에 대한 기초적인 소양이 요구되며, 해양 과학 탐구에 깊은 관심과 애착, 신념이 요구된다.

◆해양공학기술자가 되려면?

해양공학기술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대학 및 대학교에서 해양공학, 조선해양공학, 선박해양공학, 환경공학, 산업공학, 산업시스템공학, 자동화공학, 테크노경영공학, 산업정보(공)학, 안전공학 등을 전공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해양공학과에서는 해양 관련 다양한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우선 해저 자원 개발과 관련된 공부는 필수다.

연안 대륙붕의 지형 및 지질을 조사하여 해저 자원과 에너지 자원의 개발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해양 구조물의 설계, 건조, 예인, 계류, 설치 등에 대한 모든 지식과 기술을 배운다.

그리고 인간의 직접적인 현장 활동이 제약되는 해양 환경에서 인간을 대신할 계측 기기와 작업 기기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 과정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수산자원을 개발, 식량 공급 증대를 위한 연구 활동에 필요한 지식도 가르친다.

응용해석학, 기초통계학, 해양물리학 및 실험, 해양화학 및 실험, 해양지질학 및 실험, 해저생물학 및 실험, 천해지질 및 실험 등의 과목을 배운다.

해양공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관련 산업체 및 해양개발연구소, 자원개발연구소, 해양관계 연구소, 공공기관(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청, 석유개발공사 등), 해양 관측 업무 기관, 계측기 산업 분야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향후 10년간 해양공학기술자의 고용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 수산, 해양과 관련된 국가자격증에는 수산양식기사, 어병기사, 수산제조기사, 어로기사, 잠수산업기사,항로표지기사, 해양공학기사, 해양생산관리기사, 해양자원개발기사, 해양조사산업기사, 해양환경기사, 소형선박조종사, 통신사, 수산질병관리사, 도선사 등이 있다.

◆전망

국토면적이 좁고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서는 바다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해양 대체에너지와 자원개발, 해양공간이용, 해양 환경보전 등에 국가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양공학은 각국의 산업 경제와 국가 안보 문제에 직결되며,생활 공간으로서의 이용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어 한 국가 차원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차원에서도 관심있게 연구하는 분야인 만큼 그 전망이 밝다.

산업 발달 및 인구증가에 따른 자원고갈 및 식량부족으로 지구상의 마지막 보고라 불리는 바다를 개발하여 인류생활에 활용하고자 하는 해양개발사업은 더욱 활발해 질것이다.

특히 이 개발사업에는 해안보안시설물이나 방파제, 호안시설 등 해양구조물 안정을 위한 설계도 작성에서 시공까지가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해양개발에 따른 인력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경제가 성장하여 교역이 증가할수록 해운을 이용한 물동량이 증가하며 이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산업 발전에 따라 외항상선 및 원양어선에 대한 수요가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기타 해운·항만 관련업종에서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이 주요 식량자원으로서 위치를 굳히게 됨에 따라 수산양식을 담당하거나, 수산물의 개발과 수송, 저장, 가공을 담당하는 인력도 여전히 중요한 직업분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careerin@naver.com


관련 사이트

한국해양연구원 www.kordi.re.kr

해양수산부 www.momaf.go.kr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