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韓流)가 식어가고 있다는 의미로 한류(寒流)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문화관광부 등 10여개의 정부부처와 지자체, 민간단체의 주도로 한류에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2월 2007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문예부흥의 시대를 개척하기 위한 3대 역점추진방향 중 하나로 '신한류로 한국문화의 확산을 지속 가능하게'를 제창했다. 이어 전통문화의 확산을 위해 추진 중인 한(韓)스타일을 담은 누리집(www.han-style.com)을 확장,개선해 발표하기도 했다.

문화관광부 문화산업정책팀 김은희씨는 "한류가 지속 확산될 수 있도록 민간에서 경쟁력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도 "전통문화공연 등 우리 문화예술의 해외진출 및 교류를 위해 재외문화원에서 활발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체 공연단을 가지고 있는 국립국악원, 국립중앙극장 등에서 해외에 우리문화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공연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한류 확산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문화가 기여하는 경제적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가치는 8659억달러이고,한지 시장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320억여 원에 달했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 및 홍보확대를 통한 세계화 등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국가 이미지의 원류인 문화의 발전과 보급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경기도는 2004년 고양관광문화단지의 주제를 '한류'로 설정했지만 당장의 인기몰이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한류스타 거리, 문화콘텐츠 연구시설, 테마파크가 한데 모인 30만평 규모의 '한류우드'(韓流-wood) 조성사업을 추진했지만 근시안적 정책이고 중복투자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오늘날 문화는 예술이라는 좁은 틀을 벗어나 국가발전과 국제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역량으로 인식되고 있다. 자생력을 잃어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우리 고유문화를 생활화, 산업화, 세계화해 세계적인 문화명품으로 육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장기적 안목을 갖고 자생력을 키우고 성장기반을 조성해 명품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때이다.

윤승철 생글기자(울산 성신고 3년) tmdcjf23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