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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세계] (47) 시스템엔지니어
4월21일은 과학의 날이며 22일은 정보통신의 날이었다.

과학의 날은 현재의 과학기술부의 전신인 과학기술처의 발족일인 1967년 4월21일을 기념해 1968년 제정됐다.

정보통신의 날은 조선 후기인 1884년(고종 21) 4월22일, 국내 최초의 통신업무 주무기관인 우정총국(郵政總局)이 설립된 날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과학과 정보통신에 공통적으로 관련되는 것이 무엇일까?

최근 어느 자동차 공장 현장을 둘러보니 전체 공정의 95%를 기계가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을 공장자동화(FA)라고 하는데 이것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컴퓨터로 시스템을 통합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계에 의한 자동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컴퓨터시스템 엔지니어의 작업 덕분이다.

이번에는 컴퓨터시스템 엔지니어 등 시스템 관련 직업에 대하여 살펴보자.

◆ 시스템엔지니어란?

시스템엔지니어는 정보기술과 관련된 기술적 측면과 해당 업무를 종합적으로 검토 분석하여 최적의 정보시스템을 전문적으로 설계하고 구축하는 직업이다.

유사직업으로 시스템관리자, 시스템소프트웨어엔지니어, 시스템컨설턴트, 정보시스템감리사 등이 있다.

시스템관리자는 정보기술을 이용한 업무의 전산화, 자동화 업무 및 안정적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

시스템소프트웨어엔지니어는 컴퓨터 하드웨어 시스템의 동작, 제어 및 관리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소프트웨어를 전문적으로 개발한다.

시스템컨설턴트는 기업의 사업규모, 형태, 자본, 업무의 특성 및 인적자원 등의 제반 경영 여건을 감안하여,최근의 정보기술을 활용해서 해당 기업의 경영 환경에 가장 적절하게 부합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정보시스템의 구축을 위한 최적 방안을 제시하고 자문하는 데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정보시스템감리사는 정보시스템 구축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최소화하고, 정보시스템 운영의 효과성, 효율성 및 안전성의 향상을 위해 제반 사항을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평가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소프트엔지니어는 기업체 전산부서, 컴퓨터 전문회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통신장비 개발 설치회사, 정보통신시스템 구축회사, 전산전문업체의 전자계산기 조직응용부서, 보험회사 전산운용시스템 개발부, 정부기관, 언론기관, 교육 및 연구기관, 금융기관, 보험업, 병원 등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 및 운용하거나,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여 정보처리를 시행하는 업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 어떤 사람이 적합하며 어떻게 되는 것인가?

시스템엔지니어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력이 요구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하드웨어 문제 발생시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는 끈기가 있어야 하며, 여러 명이 함께 제품을 개발하므로 협동심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진 사람이 적합하다.

컴퓨터에 대한 제반 지식과 기능을 다루기 때문에 기계에 대한 흥미가 있어야 하며 특히 컴퓨터를 좋아하고 관심이 높아야 한다.

공학 및 과학의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한 논리적 추리 및 창의력을 요구한다.

특히 이 분야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항상 탐구하고 학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초·중·고교 과목 중 영어와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 적합하다.

시스템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응용기계공학, 금형, 기계설계학, 자동차공학, 컴퓨터응용기계, 정밀기계공학 등을 전공하여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학의 컴퓨터공학과에서는 회로이론, 전자회로, 논리회로, 제어공학, 계측공학, 통신개론 등을 전공 필수과목으로 배운다.

관련자격증으로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전자계산기조직응용기사, 정보처리기사 등이 있다.

전자계산기조직응용기사 시험에서는 필기로 전자계산기프로그래밍, 자료구조 및 데이터통신, 전자계산기구조, 운영체제, 마이크로전자계산기를, 실기로 전자계산기조직응용실무를 본다.

정보처리기사 시험은 데이터베이스, 전자계산기구조, 운영체제, 소프트웨어공학, 데이터통신을 필기로, 정보처리 실무를 실기로 본다.

◆ 시스템엔지니어의 전망

향후 시스템엔지니어의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에 의하면 시스템엔지니어를 포함한 시스템웨어 개발자는 1만8387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이 12.9%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전망에 의하면 관련 인력의 총 수요는 10년 후 현재보다 약 2.3배 증가한 4만2000여명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경우도 'US뉴스&월드리포트'가 선정한 '2007년 최고 직업 10걸'에 시스템분석가(무순)가 포함되어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2007 한국직업전망'에서도 전자 및 정보통신 산업의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정보통신 관련 고급기술과 지식을 필요로 하는 직업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유망 직종으로 컴퓨터시스템 설계ㆍ분석가, 시스템소프트웨어개발자, 네트워크시스템 분석가 및 개발자, 정보기술컨설턴트 등을 꼽고 있다.

정보화 사회로의 이행이 가속화되면서 정보유통량이 급증, 방대한 자료를 컴퓨터로 처리해야 할 필요성도 함께 늘어남에 따라 시스템 구축 및 운용인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

■ 관련 사이트

한국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 www.ihd.or.kr

한국정보통신자격협회 www.icqa.or.kr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www.kait.or.kr

한국 IT 서비스산업협회 www.itsa.or.kr

이영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career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