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고등학교'에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 들고 있다. 특성화고는 다양하고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학교로 기존의 실업계 고등학교가 전환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특성화고는 학생 개개인의 발달 과정을 살피고 특성을 개발하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가능케 한다.

인지도가 높은 서울 선린인터넷고(구 선린상고)는 높아진 입학생들의 내신 성적에 2.9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특성화고의 성공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선린인터넷고 학생부 회장 이호준군은 "높고 비슷한 신입생들의 성적 덕분에 학업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며 "학교에서 사업,동아리,자치 활동 등 지원을 많이 해 주는 편이고 대부분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이정민(춘천고 3년)군은 "특성화고에 진학하면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것을 일찍 배울 수 있어 일반고 학생보다 자신의 소질을 빨리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특성화고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전공 선생님들을 미처 확보하지 못해 양질의 교육을 받지 못하는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립 특성화고에서는 기존 선생님이 교과목을 바꾸어 수업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성화고의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기 위해 지원하는 경우보다 취업난을 걱정한 학생들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권곧음(마산 성지여고 2년)양은 "실업을 면하기 위한 일종의 도피처 같다"며 "특성화고 유행시대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흥미와 적성보다는 실업계 특별 전형과 같은 대입수시제도를 이용해 대학에 쉽게 진학하려는 지원자도 종종 있다고 한다.

특성화고는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취지에서 도입됐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알고 특성화고에 진학했을 때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구슬 생글기자(마산 성지여고 2년) happy278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