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고려대학교 국제관에서는 아시아 인권센터 주최로 제3회 청년 인권활동가 워크숍이 있었다.

'인권의 빛을 아시아로'라는 모토 하에 열린 이번 워크숍은 아시아의 청년들에게 인권 운동의 의미와 중요성을 일깨워 줌으로써 상대적으로 인권 소외 지역인 아시아에서 인권운동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

첫날 아시아 인권 포럼의 주제는 동남아 지역의 아동성매매였다.

세계 각국에서 온 인권운동가들은 최근 동남아에서 널리 성행하는 아동성매매로 인한 인권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를 들으며 한 가지 부끄러웠던 점은 아동성매매에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가해자라는 것이었다.

발표자들의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내의 인권 관련 제도는 아시아 기준에서는 앞서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각국의 인권 활동가들도 관련 제도를 많이 배워간다.

그러나 정작 "국제적 인권 운동에 있어 한국의 기여도는 매우 낮다"는 것이 그들의 지적이다.

참석한 우리나라 학생 대부분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우리가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서고 있고 GDP 규모가 세계 11위 수준에 도달했지만 인권과 같은 문제에 있어서는 국제적으로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

호마윤 알리자데 태국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실 동남아시아 지역사무소 대표는 "인권 운동을 위해서는 열정도 중요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인권 문제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능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인권 운동은 각자의 전문성을 요구하지만 직업의 종류와는 상관없이 어떤 분야에 종사하든 인권운동은 가능하다는 지적도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 경제학자가 개발도상국들의 빈곤 문제 해소를 위한 연구에 매진한다거나,록그룹 U2의 보노처럼 록 가수가 인권에 대한 노래를 부르는 것도 모두 인권운동이라는 지적이었다.

워크숍 마지막에 있었던 분임 토의 시간에 학생들 대부분은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로서 한국이 이제 국내 인권뿐만 아니라 세계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며 한국의 학생들은 우선 전문 지식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김동휘 생글기자(외대부속외고 2년) masterkid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