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판적 교과서 읽기
중등교육은 전문대학 이상의 고등교육과는 달리 국민 일반을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교육 목표가 높은 수준은 아니다.
따라서 중·고교 교과서는 대학 교수나 베테랑 고교 교사들이 집필하지만,중등교육 교재이기 때문에 고등교육 교재와 다른 점이 많다.
특히 학문적 엄밀성이라든가 현실 문제가 안고 있는 다양한 측면에 대한 검토를 소홀히 한다.
물론 교과서의 이런 특성은 집필자의 능력과는 관계 없다.
다만 중등교육의 과목별 교재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안게 되는 한계다.
교과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적어도 비판적·학문적 글쓰기로서의 논술교육을 위한 궁극적인 자료가 못 된다.
첫째,학생들이 접하는 교과서는 전체 학생의 평균적 수준에 맞춰져 있는 반면,논술시험이 요구하는 사고와 서술의 수준은 그보다 높다.
둘째,교과서는 학습의 기본 재료로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보충자료의 도움이 없으면 현실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셋째,교과서는 교과목별로 작성되어 있기 때문에 현실 문제의 복잡성을 전혀 드러내주지 못한다.
교과서의 이런 특성 때문에 학생들은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수많은 참고서와 보충자료,연습문제를 필요로 하게 된다.
심지어 시대가 통합적 사고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원한다면서,대학별 고사에 교과통합형 논술시험을 마련해 놓았지만 정작 교과서는 과목별로 서술하고 수업도 과목별로 한다.
자,이런 상황에서 논술공부에 어떻게 교과서를 이용할까? 답은 비판(criticism)이다.
비판이란 주어진 사실이나 평가에 대하여 문제점을 발견해 해결하는 과정을 말한다.
따라서 교과서를 비판한다는 것은 의문을 떠올리면서 교과서를 읽어 나간다는 뜻이다.
교과서가 서술하고 있는 내용이 어떤 한계를 지니고 있는지,현실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다른 조건이나 자료를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지,다른 교과목의 서술 내용과 모순되지는 않은지와 같은 의문 말이다.
의문이 떠오를 때마다 메모하고 다른 교과서의 관련 서술부분을 찾아서 두 서술을 이리저리 조합해봐야 한다.
다른 조건이나 자료가 필요하다면 그런 자료를 검색해서 보충한 뒤에 현실 문제의 실체를 분명히 해보는 습관도 중요하다.
2. 교과서 이외의 다양한 글과 시각을 접해야
비판을 하려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연습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교과서의 글은 그 자체가 비판적인 서술과 친하지 않다.
그러면 비판적 읽기와 쓰기의 예는 교과서 밖에서 찾아야 한다.
흔히 접할 수 있는 비판적 글쓰기는 신문 칼럼이나 사회평론 문장들에서 발견된다.
물론 동·서양 사상고전은 말할 것도 없다.
주의할 것은 무턱대고 읽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독서논술이니,철학논술이니 하면서 학원들이 앞다투어 고전 서적의 전체,혹은 요약본을 읽히고 토론을 시키지만,이런 방법은 중대한 잘못을 내포하고 있다.
바로 문제의식이다.
공부하고 생각하는 것은 학생인데,학생이 인간·사회·지식의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혹은 있을지 모른다는 의심조차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그런 문제의식을 깊숙이 다루는 평론문과 고전이 읽힐 리가 없는 것이다.
이럴 때 토론은 억지토론이 되고,기술토론이 된다.
그런 토론 후에 쓰는 글도 상투적이고 건조한 글이 될 수밖에 없음은 자명하다.
흔히 무시되곤 하는 것이 학습능력이나 학습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는 지능뿐만 아니라 태도도 포함된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태도가 더 중요한 시대이기도 하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교과서건 교과서 밖이건,언어 및 비언어 자료를 대할 때 항상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즉 말하고 쓰는 자의 입장이나 표현에서 어딘가 어색하고 미진하고 모순되는 점을 찾아내려는 태도가 관건이다.
문제를 발견하고 나면,도대체 나머지는 어디에 있는지 찾아나서면 되는 것이다.
요컨대,비판적 태도와 문제의식이 논술 공부방법의 핵심이다.
3. 논쟁만이 토론은 아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나면 그 해결을 모색하는 과정은 되도록 여러 사람이 함께 하도록 한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가치관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의 해결책도 다양하게 제시될 수 있고,한 사람일 때는 간과되었던 부분을 누군가 강하게 주장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론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주변에 토론의 장이 따로 없다면 친구들과 토론모임을 결성해 활동해보는 것도 좋다.
매주 발제(문제의식을 드러내는 일)하는 사람과 사회자를 바꾸면서 토론을 하다보면 태도와 성격,사고의 깊이와 폭도 달라진다.
그런데 토론이라고 하면 무조건 논쟁만을 연상하는 경향이 있다.
논쟁은 대결적 구도다.
토론이란 의견의 교환이므로,대결적 구도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동작업으로서의 의미가 보다 중요하다.
대결적 논쟁을 벌일 때에도 그 방법이 문제 해결책을 도출하는 데에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토론을 할 때는 무조건 논쟁을 하려고 덤비기보다는 문제를 빈틈없이,체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참여자가 공동으로 만들어 내는 협동작업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태도의 문제는 도덕적 문제가 아니다.
협동적 문제 해결 모색을 위한 태도는 가까이는 논술 문제를 푸는 좋은 연습방법이고,멀리는 자신의 사회성과 지적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4. 인과관계,의도 파악하는 자료 해석 연습돼야
자료 해석이라고 하면 흔히 표나 그래프,제시문에 대한 정밀 독해 정도를 떠올리는데,자료 해석에서 중요한 것은 인과관계나 의도에 관한 정확한 이해와 의미 추출이다.
예컨대 담배 판매량이 줄어들었다면 그 원인이 과연 금연 때문일 것인가,혹은 가격 상승 때문일 것인가를 결론 내리기 위해 자료를 해석해야 한다고 하자.이때 학생들은 담배 판매량 감소의 경향이나 시기,가격 변동과의 연관성 등 필요한 자료가 무엇인지를 교과목의 한계를 넘어 생각해낼 수 있어야 한다.
실제 학문적·직업적 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은 대부분 이렇게 영역 전이적 사고 활동을 요구한다.
영역전이적 사고 활동은 시범을 보여준다고 해서 쉽게 모방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선 교과목 교사가 생각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훨씬 쉽게 해낼 수도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스스로 사회적 문제 양상을,각 교과목의 내용을 적용하여 어떻게 해명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해봐야 한다.
■2008학년도 수시·정시 논술에 대비하기 위해 참고할 문제 목록
-서울대 2008학년도 2차 예시문항
-연세대 2008학년도 예시문제
-고려대 2007학년도 수시 1,2학기 기출문제
-성균관대 2007학년도 수시·정시 기출문제
-한양대 2008학년도 모의고사
-경북대 2008학년도 예시문제
-인하대 2008학년도 예시문제
-서강대 2007학년도 수시 기출문제
-중앙대 2007학년도 학업적성 기출문제
〈에듀한경 논술연구소 제공〉
중등교육은 전문대학 이상의 고등교육과는 달리 국민 일반을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교육 목표가 높은 수준은 아니다.
따라서 중·고교 교과서는 대학 교수나 베테랑 고교 교사들이 집필하지만,중등교육 교재이기 때문에 고등교육 교재와 다른 점이 많다.
특히 학문적 엄밀성이라든가 현실 문제가 안고 있는 다양한 측면에 대한 검토를 소홀히 한다.
물론 교과서의 이런 특성은 집필자의 능력과는 관계 없다.
다만 중등교육의 과목별 교재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안게 되는 한계다.
교과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적어도 비판적·학문적 글쓰기로서의 논술교육을 위한 궁극적인 자료가 못 된다.
첫째,학생들이 접하는 교과서는 전체 학생의 평균적 수준에 맞춰져 있는 반면,논술시험이 요구하는 사고와 서술의 수준은 그보다 높다.
둘째,교과서는 학습의 기본 재료로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보충자료의 도움이 없으면 현실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셋째,교과서는 교과목별로 작성되어 있기 때문에 현실 문제의 복잡성을 전혀 드러내주지 못한다.
교과서의 이런 특성 때문에 학생들은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수많은 참고서와 보충자료,연습문제를 필요로 하게 된다.
심지어 시대가 통합적 사고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원한다면서,대학별 고사에 교과통합형 논술시험을 마련해 놓았지만 정작 교과서는 과목별로 서술하고 수업도 과목별로 한다.
자,이런 상황에서 논술공부에 어떻게 교과서를 이용할까? 답은 비판(criticism)이다.
비판이란 주어진 사실이나 평가에 대하여 문제점을 발견해 해결하는 과정을 말한다.
따라서 교과서를 비판한다는 것은 의문을 떠올리면서 교과서를 읽어 나간다는 뜻이다.
교과서가 서술하고 있는 내용이 어떤 한계를 지니고 있는지,현실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다른 조건이나 자료를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지,다른 교과목의 서술 내용과 모순되지는 않은지와 같은 의문 말이다.
의문이 떠오를 때마다 메모하고 다른 교과서의 관련 서술부분을 찾아서 두 서술을 이리저리 조합해봐야 한다.
다른 조건이나 자료가 필요하다면 그런 자료를 검색해서 보충한 뒤에 현실 문제의 실체를 분명히 해보는 습관도 중요하다.
2. 교과서 이외의 다양한 글과 시각을 접해야
비판을 하려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연습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교과서의 글은 그 자체가 비판적인 서술과 친하지 않다.
그러면 비판적 읽기와 쓰기의 예는 교과서 밖에서 찾아야 한다.
흔히 접할 수 있는 비판적 글쓰기는 신문 칼럼이나 사회평론 문장들에서 발견된다.
물론 동·서양 사상고전은 말할 것도 없다.
주의할 것은 무턱대고 읽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독서논술이니,철학논술이니 하면서 학원들이 앞다투어 고전 서적의 전체,혹은 요약본을 읽히고 토론을 시키지만,이런 방법은 중대한 잘못을 내포하고 있다.
바로 문제의식이다.
공부하고 생각하는 것은 학생인데,학생이 인간·사회·지식의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혹은 있을지 모른다는 의심조차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그런 문제의식을 깊숙이 다루는 평론문과 고전이 읽힐 리가 없는 것이다.
이럴 때 토론은 억지토론이 되고,기술토론이 된다.
그런 토론 후에 쓰는 글도 상투적이고 건조한 글이 될 수밖에 없음은 자명하다.
흔히 무시되곤 하는 것이 학습능력이나 학습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는 지능뿐만 아니라 태도도 포함된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태도가 더 중요한 시대이기도 하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교과서건 교과서 밖이건,언어 및 비언어 자료를 대할 때 항상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즉 말하고 쓰는 자의 입장이나 표현에서 어딘가 어색하고 미진하고 모순되는 점을 찾아내려는 태도가 관건이다.
문제를 발견하고 나면,도대체 나머지는 어디에 있는지 찾아나서면 되는 것이다.
요컨대,비판적 태도와 문제의식이 논술 공부방법의 핵심이다.
3. 논쟁만이 토론은 아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나면 그 해결을 모색하는 과정은 되도록 여러 사람이 함께 하도록 한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가치관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의 해결책도 다양하게 제시될 수 있고,한 사람일 때는 간과되었던 부분을 누군가 강하게 주장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론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주변에 토론의 장이 따로 없다면 친구들과 토론모임을 결성해 활동해보는 것도 좋다.
매주 발제(문제의식을 드러내는 일)하는 사람과 사회자를 바꾸면서 토론을 하다보면 태도와 성격,사고의 깊이와 폭도 달라진다.
그런데 토론이라고 하면 무조건 논쟁만을 연상하는 경향이 있다.
논쟁은 대결적 구도다.
토론이란 의견의 교환이므로,대결적 구도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동작업으로서의 의미가 보다 중요하다.
대결적 논쟁을 벌일 때에도 그 방법이 문제 해결책을 도출하는 데에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토론을 할 때는 무조건 논쟁을 하려고 덤비기보다는 문제를 빈틈없이,체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참여자가 공동으로 만들어 내는 협동작업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태도의 문제는 도덕적 문제가 아니다.
협동적 문제 해결 모색을 위한 태도는 가까이는 논술 문제를 푸는 좋은 연습방법이고,멀리는 자신의 사회성과 지적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4. 인과관계,의도 파악하는 자료 해석 연습돼야
자료 해석이라고 하면 흔히 표나 그래프,제시문에 대한 정밀 독해 정도를 떠올리는데,자료 해석에서 중요한 것은 인과관계나 의도에 관한 정확한 이해와 의미 추출이다.
예컨대 담배 판매량이 줄어들었다면 그 원인이 과연 금연 때문일 것인가,혹은 가격 상승 때문일 것인가를 결론 내리기 위해 자료를 해석해야 한다고 하자.이때 학생들은 담배 판매량 감소의 경향이나 시기,가격 변동과의 연관성 등 필요한 자료가 무엇인지를 교과목의 한계를 넘어 생각해낼 수 있어야 한다.
실제 학문적·직업적 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은 대부분 이렇게 영역 전이적 사고 활동을 요구한다.
영역전이적 사고 활동은 시범을 보여준다고 해서 쉽게 모방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선 교과목 교사가 생각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훨씬 쉽게 해낼 수도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스스로 사회적 문제 양상을,각 교과목의 내용을 적용하여 어떻게 해명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해봐야 한다.
■2008학년도 수시·정시 논술에 대비하기 위해 참고할 문제 목록
-서울대 2008학년도 2차 예시문항
-연세대 2008학년도 예시문제
-고려대 2007학년도 수시 1,2학기 기출문제
-성균관대 2007학년도 수시·정시 기출문제
-한양대 2008학년도 모의고사
-경북대 2008학년도 예시문제
-인하대 2008학년도 예시문제
-서강대 2007학년도 수시 기출문제
-중앙대 2007학년도 학업적성 기출문제
〈에듀한경 논술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