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주관으로 지난 2월 6,7일 양일간 서울에서 '대한민국 혁신포럼 2007'이 열렸다. 지난해 행사가 혁신 협력의 물꼬를 트는 자리였다면 이번 포럼은 지난해 강조된 각 분야 혁신협력의 성과를 알리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혁신 한국을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대독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혁신인프라 구축','인적자원 개발','미래와 성장'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나가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양성과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인적자원부문에서 토론자로 나선 김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려면 자기 스스로 묻고 답하는 자기주도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정부는 감독이 아닌 지원자의 역할을 하고,학생들은 소규모의 학급,학교에서 자유로운 토론과 동아리,자치 활동을 수행하고 교사들도 끊임없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인재는 언어,사회,정치,경제 등에 통합적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며 영어 교육만을 강조하고 다른 교육을 도외시한다면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은 인적자원부문의 토론에서 그치지 않았다. 미래와 성장 부문에서 이금룡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은 "한국에도 근대 유럽경제의 근본을 구축한 아담 스미스와 같은 그랜드 디자이너가 필요하다"며 인재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문화예술분야의 토론자인 김혜경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아침10분 독서운동'을 전개해 청소년들의 독서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했다.

이날 혁신 리더들이 강조한 키워드는 대체로 '협동,아이디어,토론식교육,글로벌 인재,모험적 벤처기업…' 들로 요약된다. 혁신을 위해 서로 힘을 모으고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혁신컨설팅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광순 왓슨와이어트 한국지사장은 "혁신을 추구했던 분야에서 오히려 성과가 하락했다"며 "정부 혁신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혁신포럼,혁신학회의 활동 등으로 국제적으로 종합 혁신 순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Kosen(한국창업대학생연합회) 소속의 정다은양(성신여대 2006학번)은 "혁신에 있어서 한 사람의 힘이 중요한 게 아니라 주체간의 소통과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소통과 이해가 바로 발전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바로 혁신이 아니겠느냐"고 행사 참관 소감을 밝혔다.

생글기자 이승호(서울대 1년) 최우석(잠실고 2년) 윤승철(성신고 2년) 유재연(은광여고 2년) 조선(서문여고 2년) 김새롬(춘천여고 1년) 김진수(영신고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