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 '말아톤'이나 '허브' 등 장애인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들이 인기를 끄는 것이 그러한 증거다. 그러나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말 그대로 관심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중 교통을 보면,장애인 시설이 지나칠 정도로 부실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난해 12월13일 오전 10시께 휠체어 장애인 20여명이 양재역 버스정류장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시위를 했다.

이들은 서초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최광훈,아래 서초센터) 소속 활동가들로 '휠체어 장애인 버스타기 행사'를 벌이는 중이었다.

그들은 1시간 동안 버스를 기다렸으나,휠체어 리프트가 있는 버스에서조차 버스 운전기사들이 작동법을 알지 못해 결국 버스를 타는 데 실패했다. 장애인이 탈 수 있는 버스를 찾기는 쉽지 않았고,가끔 오는 버스도 시설 작동이 제대로 안 되어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은 여전히 열악했다. 이러한 상황은 지하철에서도 마찬가지다.

2002년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전동 휠체어 리프트 추락 사고로 윤모씨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지만 아직까지 휠체어 리프트가 작동하지 않는 지하철 역이 많다고 장애인들은 하소연한다.

더 심각한 것은 정부 지원의 혜택이 지역별로 골고루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에서 조금만 벗어난 경기도 외곽으로 가게 되면 시설이 열악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있는 한 요양원은 1950년대에 설립되어 건물 유지비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거기다 2명의 사회 복지사가 20명 정도의 수용인을 가르치고,밥을 먹이고 도와주어야 한다. 장애인들은 일반인에 비해서 더 많은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많은 사회복지사를 고용할 수가 없다고 한다.

장애인을 위한 복지 시설의 개선이 시급하다.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겠다.

신소현 생글기자(한영외고 1년) jvolita1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