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의 공공도덕 붕괴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스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래전부터 암묵적으로 지켜져 온 교내 질서들이 무너지고 있어 학교별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기자가 울산지역 23개학교를 조사한 결과 기존의 교칙을 엄격히 바꾸고 도덕성 교육을 위한 시간을 따로 마련하거나 질서나 배려와 관련한 인성 실천 사례를 수행 평가로 낸 학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교내 도덕과 질서의 붕괴론은 오래전부터 나돌던 말이다.

실제로 울산의 S중학교에서는 2학년 여학생이 담임선생님께 욕설을 하며 떠미는 사건이 있었고,집단으로 한 학생을 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B중학교에서 역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선생님이 유산하는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넘어서는 안 될 선이라 여겼던 관습의 벽이 허물어진 셈이다.

고등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울산의 S고등학교에서는 후배가 선배에게 발길질을 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들 세 학교에서는 해당 학생들을 처벌하고 사건을 일단락지었다.

학교는 많은 청소년들이 활동하는 작은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불미스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다수의 학생들은 전통적 질서가 허물어지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목포여고 이희선 양은 "학업은 물론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곳이 학교인 만큼 선생님에게는 존경심을,학우들 사이에는 배려와 이해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이 무색해진 것이 우리 사회인데 학교에서라도 이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신고 이정호 교감선생님은 "암묵적으로 지켜오던 교내 관행이 무너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발생하는 많은 문제점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모든 학교가 당장 교칙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처벌 규정을 명시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라는 사회를 이루고 있는 학생과 선생님의 의지라고 본다.

학교라는 공간이 더 이상 도덕과 예의가 없는 곳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

정의가 바로설 수 있도록 학교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나서야 할 때이다.

윤승철 생글기자(울산 성신고 2년) tmdcjf23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