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난이도가 지난해와 올해 9월 모의고사와 비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표준점수 총점은 수리와 외국어 영역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3~4점 정도 낮아지고,자연계 최상위권은 1~2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위권의 경우 인문계는 작년보다 오히려 3~4점 정도 높아지고 자연계는 1~2점 낮아지게 되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2007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토대로 대성학원과 유웨이중앙교육 중앙학원 등의 입시기관이 만든 배치표에 따르면 서울대 법대 합격 가능점수는 중앙학원 544점,유웨이중앙교육 543점,대성학원 542점 등으로 나타났다.

이 배치표들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 등 4개 영역을 각기 200점으로 계산해 만들어졌다.

대성학원은 서울대 사회과학계열 합격가능 점수로 539점을 예상했다.

경영학과는 538점,국어교육과는 538점,외국어교육계열은 536점,약학과는 533점 정도를 맞아야 진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성학원이 제시한 성균관대 의예과,연세대 의예과의 합격선은 544점으로 같았으며 고려대 의과대가 542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대성학원은 경희대 경영학부(가 군)는 513점,한국외대 영어통번역학과(다 군)는 533점,한국외대 영어학과(다 군)는 531점을 합격선으로 잡았다.

또 한양대 법학과의 합격가능 점수는 526점,건축학부는 600점 만점(수리·외국어·탐구)에 394점,전자통신컴퓨터 공학부는 600점 만점에 398점으로 예상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서울대 의대 합격가능 점수를 547점,경영학과와 국어교육과의 예상 합격선을 각각 541점과 538점으로 제시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이 추정한 주요 대학 합격선은 고려대 법과대학 538점,고려대 의과대 544점,연세대 의예과 546점,성균관대 의예과 546점,을지의대 533점,한양대 의예과 418점(수리·외국어·탐구 600점 만점),성균관대 법학과 530점,이화여대 인문과학부 520점 등이다.

중앙학원은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은 542점 이상,연세대 경영계열은 538점 이상,연세대 법학계열은 538점 이상으로 예상했다.

중앙학원은 연세대 치의예과 544점,고려대 의과대 542점,성균관대 의예과 546점을 합격선으로 예측했고 수리·외국어·탐구 600점 만점 기준인 경희대 한의예과는 421점,한양대 의예과는 419점으로 봤다.

배치표는 대략적인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대입 지원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100% 배치표만 믿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입시학원이나 통계기법에 따라 제시하는 수치에 차이가 있고 영역별 반영 배점과 비율을 100%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여기에 논술 등 대학별 시험으로 5점가량 오르내릴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유연하게 배치표를 활용해야 한다.

송형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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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나' 쉽게 출제ㆍ탐구 선택과목 점수차 더 벌어져

■ 2007학년도 수능 주요 특징

○…2007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수리영역 나형이 예년보다 훨씬 쉽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형 145점(146점)보다 5점 낮은 140점(지난해 152점)까지 떨어졌다.

주로 문과학생들이 치르는 수리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이과학생들의 시험인 가형보다 낮은 것은 수능에 표준점수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나형보다 높게 잡히면서 수리 나형에 응시한 후 의대 등 자연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는 수리 나형 응시자들의 수준이 수리 가형보다 떨어지고 평균점수도 낮아 나형 고득점자들의 표준점수는 가형 고득점자보다 5점 이상 높았다.

이 때문에 올해 자연계열 응시자들 19만7000명 중 8만명가량이 주요 대학 자연계열 학과들이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 3~5% 내외의 가산점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으로 수리 나형을 치렀다.

하지만 중하위권으로 갈수록 수리 나형의 표준점수가 가형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뚜렷해 교차지원 '대란'은 상위권 대학에 국한돼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지난해보다 더 벌어져 올해도 어떤 과목을 택했느냐에 따라 수험생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과목에 따라 67~81점으로,선택과목에 따른 격차가 지난해와 같은 14점으로 조사됐다.

과학탐구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67~83점으로,격차가 16점에 달해 지난해(11점)보다 오히려 더 벌어졌다.

과목별로 보면 사회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윤리(81점)가 가장 높았고 법과사회(67점)가 가장 낮았으며,과학탐구에서는 물리II가 83점으로 가장 높고 지구과학I이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최고점이 낮게 결정된 선택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라면 자체적으로 표준점수를 변화시켜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곳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이다.

연세대는 올해 처음으로 변환 표준점수제를 도입했다.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은 중·하위권으로 갈수록 많은데 이 같은 대학에 지원할 경우 자신의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2005학년도와 2006학년도에는 1등급 비율이 2등급까지의 누적비율 11%를 초과하면서 2등급이 아예 없는 영역·과목이 나와,한 문제만 틀려도 바로 3등급으로 떨어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올해에는 모든 영역에서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고루 분포돼 만점자가 쏟아져 2등급이 없는 과목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