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18개 대학의 7년(2000~2006학년도)간 논술고사 제시문 474개를 분석한 결과,가장 자주 등장한 제시문은 중국 고대 사상가인 장자의 '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자'는 고려대와 경희대 논술에 각 2회,성균관대,경인교대,전남대,부산대,서울교대 각 1회씩 모두 9회 출제됐다. 이어 공자의 '논어'(5회),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4회),맹자의 '맹자'(4회),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3회)가 자주 출제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회 출제된 제시문으론 경제학 창시자인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을 비롯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A. 토크빌 '미국의 민주주의',제레미 리프킨 '소유의 종말', 에드워드 윌슨 '인간 본성에 대하여',존 롤스 '정의론',하이예크 '자유헌정론',일연 '삼국유사',이청준 '당신들의 천국',신동엽 '껍데기는 가라',사마천 '사기',E H 카 '역사란 무엇인가',니어링 부부 '조화로운 삶' 등 27종에 달했다. 전체 제시문 중 2회 이상 반복 출제된 비율은 6.7%에 불과해 그리 높다고 할수 없는 수준이었다.

논술 제시문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양의 고전이나 현대저술이 60.1%로 절반을 넘었고,한국이 27.3%,동양이 12.7%였다. 제시문을 저자별로 분류해보면 장자(9회), 아리스토텔레스(7회),공자(5회),제레미 리프킨(5회)이었고,연암 박지원과 소설가 이청준,실존철학자 에리히 프롬이 여러가지 저서로 각각 4회씩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은 대학들이 주로 고전을 제시문으로 선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점이다. 각 대학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지금까지 논술은 우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을 출제하는 경향이 강했다. '문제'가 안 되거나 문제성이 적은 주제로는 학생들의 깊이 있는 사고능력이나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확인하는 변별력을 갖추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그 결과,이에 적합한 제시문을 찾는 과정에서 위와 같은 고전들을 선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전이 워낙 인간사회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분야의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데,그 중에서도 '장자'는 다양한 주제에 걸쳐 문제제기를 하고,제시문의 다른 견해와 비교분석을 유도하기에 용이하다는 점에서 자주 출제되는 것으로 보인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윤리학뿐 아니라 '수사학','정치학' 등의 저서로 자주 등장한 점도 비슷한 이유다. 우리나라 저자로 박지원과 이청준은 폭넓은 소재를 다뤄 논술 출제위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생글생글i로 고전 대비하자 >

생글생글i에서는 2007학년도 정시를 앞두고 갈 길 바쁜 수험생들과 이제 한 두 달 뒤면 수험생의 신분으로 바뀌는 예비 수험생들을 위해 주요 대학의 2006학년도 정시 논제와 2007학년도 수시 1,2학기 논제의 주제와 제시문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위의 표로 정리해 보았다.

지금까지 생글생글에 게재되었던 정시 및 수시 논술 기출문제에 대한 자세한 해설자료와 동영상은 생글생글i 홈페이지(www.sgsgi.com)에서 '정시대비 필살논술'을 통해 찾아보기 쉽게 제공되고 있다. 아직 올라와 있지 않은 자료들도 곧 준비해서 올릴 예정이다. 또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렵게 여길 수밖에 없는 고전에 대해서도 충분한 대비가 가능할 수 있도록 생글생글i가 함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