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성장이 고스란히 증시 호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정책을 시작한 이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10%에 달할 정도로 높다.
때문에 경제 성장의 수혜를 증시가 볼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세계적인 이벤트도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중국 증시는 당분간 활화산처럼 타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외국 투자기관들이 중국행 투자버스에 올라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중국은 세계 자본의 블랙홀
지난달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은 온통 중국에 있는 한 은행에 집중됐다.
그 주인공은 중국 공상은행(ICBC).공상은행의 기업공개(IPO)가 숱한 화제를 뿌리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된 공상은행은 세계 증시 사상 가장 많은 219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26억달러를 투자해 공상은행 지분 5%를 사들인 골드만삭스는 불과 반년 만에 39억달러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메릴린치,UBS 등 공상은행 기업공개를 주관했던 기관들도 수억달러를 벌어들였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 쿠웨이트투자청,카타르 같은 중동국가도 공상은행 지분을 취득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뒀다.
공상은행은 시가총액이 1400억달러 선으로 세계 5대 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공상은행에 앞서 중국건설은행,중국은행 등이 상장에 나서면서 홍콩증시는 뉴욕과 런던증시를 능가하는 세계 1위의 자금조달시장으로 발돋움했다.
내년에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잔치'가 예정돼 있다.
보험사와 증권사들이 대거 상장에 나설 전망이어서다.
때문에 세계 투자은행들의 현대판 '골드러시'가 바로 이웃나라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장하는 증권시장
중국 증시가 발전하는 데 큰 걸림돌 중 하나가 비유통주 개혁이었다.
비유통주는 국가 지방정부 국유기업 등이 소유한 주식으로 주식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고 있는 지분이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4월29일 비유통주의 유통화 개혁에 착수했다.
지난 10월30일까지 약 1200개 대상 기업 중 98%가량이 비유통주의 유통 개혁을 마무리하면서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보강하고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의지를 직접 보인 까닭에서다.
2002년 말 도입된 QFII(적격 외국인투자기관) 제도도 관심을 끈 요인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HSBC,항셍은행,ABN암로, 프랭클린템플턴 등 51개 해외투자기관이 QFII 자격을 획득했다.
QFII의 전체 투자한도가 8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늘어 해외 유명 투자기관은 중국 유망기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내 적격 해외투자기관(QDII)의 해외시장 투자를 허용할 정도로 중국 자본시장의 내실이 다져졌다.
중국 상장기업들의 회계 투명성도 강화되는 추세다.
또 대표이사(CEO)나 회계책임자들이 직접 기업설명회(IR)에서 회사의 재무상태와 비전을 설명하는 등 경영진의 인식도 크게 좋아지고 있다.
올 들어 중국 상하이 증시는 90%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에 대한 상승 기대감은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경제 성장을 이끌 대규모 사업들이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당장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 인근은 크레인 숲을 이루고 있다.
올림픽이 경제에 어마어마한 파급효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증시 상승세를 점치고 있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와 아시안게임 등도 증시에 호재란 지적이다.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는 것도 주목된다.
올 들어 중국 증시가 크게 상승했지만 이는 공상은행 같은 대형 기업들의 상장 덕을 본 게 사실이다.
여기에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아직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많아 개별 기업의 주가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진수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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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국 증권시장 ‥ 상하이·선전 두곳에 거래소
중국 증시는 10여년 만에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와 다른 점이 적지 않다.
중국 내륙에는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가 있다.
각각 1990년,1991년 설립된 두 증권거래소에는 A주와 B주가 상장돼 있다.
두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수는 1300여개에 달한다.
전체 증권 계좌 수는 7600만개를 웃돈다.
홍콩증권거래소에는 H주가 거래된다.
A주는 중국 내국인만 투자 가능한 종목이지만 2002년 12월부터는 중국 정부로부터 인가받은 '외국인 적격투자기관'(QFII·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도 거래할 수 있다.
B주는 외국인 전용주식으로 2001년부터 중국인도 외화저축 범위 내에서 투자할 수 있다.
B주식의 모든 권리나 가치는 A주와 동일하지만 실제로 시장에서 B주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
B주는 총 80여개로 이뤄지며 최근 일본인 투자자들이 이 주식을 많이 사 관심을 끌었다.
H주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국내기업 주식이다.
반면 레드칩은 중국 국영기관,시정부 등이 직·간접적으로 소유한 홍콩 상장기업으로 지분 35% 이상을 중국 국유자본이 소유하고 있다.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의 매매시간은 오전 9시30분∼11시30분,오후 1∼3시 등 총 4시간이다.
주문한 가격으로 거래가 체결되는 지정가 주문만 가능하다.
살 때는 100주의 정배수로 주문 가능하고 팔 때는 수량에 상관없다.
경제성장이 고스란히 증시 호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정책을 시작한 이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10%에 달할 정도로 높다.
때문에 경제 성장의 수혜를 증시가 볼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세계적인 이벤트도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중국 증시는 당분간 활화산처럼 타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외국 투자기관들이 중국행 투자버스에 올라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중국은 세계 자본의 블랙홀
지난달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은 온통 중국에 있는 한 은행에 집중됐다.
그 주인공은 중국 공상은행(ICBC).공상은행의 기업공개(IPO)가 숱한 화제를 뿌리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된 공상은행은 세계 증시 사상 가장 많은 219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26억달러를 투자해 공상은행 지분 5%를 사들인 골드만삭스는 불과 반년 만에 39억달러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메릴린치,UBS 등 공상은행 기업공개를 주관했던 기관들도 수억달러를 벌어들였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 쿠웨이트투자청,카타르 같은 중동국가도 공상은행 지분을 취득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뒀다.
공상은행은 시가총액이 1400억달러 선으로 세계 5대 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공상은행에 앞서 중국건설은행,중국은행 등이 상장에 나서면서 홍콩증시는 뉴욕과 런던증시를 능가하는 세계 1위의 자금조달시장으로 발돋움했다.
내년에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잔치'가 예정돼 있다.
보험사와 증권사들이 대거 상장에 나설 전망이어서다.
때문에 세계 투자은행들의 현대판 '골드러시'가 바로 이웃나라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장하는 증권시장
중국 증시가 발전하는 데 큰 걸림돌 중 하나가 비유통주 개혁이었다.
비유통주는 국가 지방정부 국유기업 등이 소유한 주식으로 주식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고 있는 지분이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4월29일 비유통주의 유통화 개혁에 착수했다.
지난 10월30일까지 약 1200개 대상 기업 중 98%가량이 비유통주의 유통 개혁을 마무리하면서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보강하고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의지를 직접 보인 까닭에서다.
2002년 말 도입된 QFII(적격 외국인투자기관) 제도도 관심을 끈 요인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HSBC,항셍은행,ABN암로, 프랭클린템플턴 등 51개 해외투자기관이 QFII 자격을 획득했다.
QFII의 전체 투자한도가 8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늘어 해외 유명 투자기관은 중국 유망기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내 적격 해외투자기관(QDII)의 해외시장 투자를 허용할 정도로 중국 자본시장의 내실이 다져졌다.
중국 상장기업들의 회계 투명성도 강화되는 추세다.
또 대표이사(CEO)나 회계책임자들이 직접 기업설명회(IR)에서 회사의 재무상태와 비전을 설명하는 등 경영진의 인식도 크게 좋아지고 있다.
올 들어 중국 상하이 증시는 90%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에 대한 상승 기대감은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경제 성장을 이끌 대규모 사업들이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당장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 인근은 크레인 숲을 이루고 있다.
올림픽이 경제에 어마어마한 파급효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증시 상승세를 점치고 있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와 아시안게임 등도 증시에 호재란 지적이다.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는 것도 주목된다.
올 들어 중국 증시가 크게 상승했지만 이는 공상은행 같은 대형 기업들의 상장 덕을 본 게 사실이다.
여기에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아직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많아 개별 기업의 주가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진수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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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국 증권시장 ‥ 상하이·선전 두곳에 거래소
중국 증시는 10여년 만에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와 다른 점이 적지 않다.
중국 내륙에는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가 있다.
각각 1990년,1991년 설립된 두 증권거래소에는 A주와 B주가 상장돼 있다.
두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수는 1300여개에 달한다.
전체 증권 계좌 수는 7600만개를 웃돈다.
홍콩증권거래소에는 H주가 거래된다.
A주는 중국 내국인만 투자 가능한 종목이지만 2002년 12월부터는 중국 정부로부터 인가받은 '외국인 적격투자기관'(QFII·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도 거래할 수 있다.
B주는 외국인 전용주식으로 2001년부터 중국인도 외화저축 범위 내에서 투자할 수 있다.
B주식의 모든 권리나 가치는 A주와 동일하지만 실제로 시장에서 B주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
B주는 총 80여개로 이뤄지며 최근 일본인 투자자들이 이 주식을 많이 사 관심을 끌었다.
H주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국내기업 주식이다.
반면 레드칩은 중국 국영기관,시정부 등이 직·간접적으로 소유한 홍콩 상장기업으로 지분 35% 이상을 중국 국유자본이 소유하고 있다.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의 매매시간은 오전 9시30분∼11시30분,오후 1∼3시 등 총 4시간이다.
주문한 가격으로 거래가 체결되는 지정가 주문만 가능하다.
살 때는 100주의 정배수로 주문 가능하고 팔 때는 수량에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