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현재 전국 관객 310만명을 돌파해 지난 15일 집계로 종전까지 멜로 영화 중 흥행 1위였던 '너는 내 운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개봉 전부터 '봉순이 언니''고등어' 등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공지영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하 '우행시')을 원작으로 사형수와 자살미수자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강동원,이나영 두 배우의 연기에 힘입어 많은 관객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은 영화 자체의 인기 뿐만 아니라 사형제 존폐 논란의 불을 댕겼다는 점에서도 이유가 있다. 이미 유인태 의원이 2004년 12월 '사형 제도 폐지에 대한 특별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유영철 사건을 비롯한 각종 흉악 범죄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상태에서 사형제 폐지론은 여론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이렇게 잠시 가라앉았던 사형제 존폐논란이 다시금 '우행시'를 계기로 촉발된 것이다. 유 의원측도 공지영 작가와 함께 다시 사형제 폐지론을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형제 존폐 논란은 여러 번 있었지만 국민들은 그때 그때 사회적 변화에 따라 일관된 반응을 보여오지 못했다. 유영철 사건 등 한창 민심이 흉흉할 때는 "무조건 흉악범들은 다 사형시켜야 한다"식의 사형제 존치론자들이 등장했었다. 그러나 '우행시'라는 사형수와 자살미수자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영화가 많은 관객을 동원하면서 단순히 사형수를 동정하는 측면에서 사형제 폐지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퍼지기 시작했다.
아이디 'jjazzpurple'은 "영화가 비현실적이고 실제 사형수들의 모습을 미화시켜 놓았다"며 "영화에서처럼 가족들이 범죄자를 따뜻하게 용서하는 일이 현실에서도 가능할까?"라고 지적했다.
매년 10월10일은 세계 사형 반대의 날이다. 지난 10일 국제 엠네스티에서는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UN 사무총장 지명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사형제 폐지와 같은 노력을 통해 세계적인 인권 리더국이 될 것을 촉구했다. 이미 엠네스티에서는 한국에서 '탄원 편지 쓰기'와 같은 사형제 폐지를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기 시작했다. 더 이상은 그때 그때 감정에 치우쳐 단순히 '영화 때문에''흉악범 때문에'와 같은 근거들로 사형제 존폐를 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객관적인 사유와 진지한 태도를 기본으로 한 공론화가 있어야 사형제 존폐논란도 종지부를 찍고 세계적인 인권 선진국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김새롬 생글기자(춘천여고 1년) a_bomb91@naver.com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은 영화 자체의 인기 뿐만 아니라 사형제 존폐 논란의 불을 댕겼다는 점에서도 이유가 있다. 이미 유인태 의원이 2004년 12월 '사형 제도 폐지에 대한 특별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유영철 사건을 비롯한 각종 흉악 범죄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상태에서 사형제 폐지론은 여론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이렇게 잠시 가라앉았던 사형제 존폐논란이 다시금 '우행시'를 계기로 촉발된 것이다. 유 의원측도 공지영 작가와 함께 다시 사형제 폐지론을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형제 존폐 논란은 여러 번 있었지만 국민들은 그때 그때 사회적 변화에 따라 일관된 반응을 보여오지 못했다. 유영철 사건 등 한창 민심이 흉흉할 때는 "무조건 흉악범들은 다 사형시켜야 한다"식의 사형제 존치론자들이 등장했었다. 그러나 '우행시'라는 사형수와 자살미수자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영화가 많은 관객을 동원하면서 단순히 사형수를 동정하는 측면에서 사형제 폐지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퍼지기 시작했다.
아이디 'jjazzpurple'은 "영화가 비현실적이고 실제 사형수들의 모습을 미화시켜 놓았다"며 "영화에서처럼 가족들이 범죄자를 따뜻하게 용서하는 일이 현실에서도 가능할까?"라고 지적했다.
매년 10월10일은 세계 사형 반대의 날이다. 지난 10일 국제 엠네스티에서는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UN 사무총장 지명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사형제 폐지와 같은 노력을 통해 세계적인 인권 리더국이 될 것을 촉구했다. 이미 엠네스티에서는 한국에서 '탄원 편지 쓰기'와 같은 사형제 폐지를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기 시작했다. 더 이상은 그때 그때 감정에 치우쳐 단순히 '영화 때문에''흉악범 때문에'와 같은 근거들로 사형제 존폐를 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객관적인 사유와 진지한 태도를 기본으로 한 공론화가 있어야 사형제 존폐논란도 종지부를 찍고 세계적인 인권 선진국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김새롬 생글기자(춘천여고 1년) a_bomb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