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푸드(Junk food)' 란 한마디로 인체에 도움이 안 되는 정크(junk),즉 쓰레기 식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정크푸드하면 햄버거,칩스,커피,아이스크림 등을 떠올리게 된다.

정크푸드는 이미 우리 주변에 깊숙하게 자리잡아 출퇴근 등하교 길에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때문일까? 우리나라 비만인구는 32.4%(체질량지수 25% 이상)로 10여년 전 보다 1.6배(여 1.3배,남 2배)나 늘었다. 특히 소아비만의 경우 최근 3년 새 두 배나 급증하는 등 '비만문제'가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New Health Plan 2010)의 일환으로 '비만관리대책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비만과 관련한 영역별 세부 목표가 마련되지 않아 비만관련 정책에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정크푸드와 청량음료 등에 '비만세(fat tax)'를 부과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정부 반응은 미지근하다.

미국은 비만을 줄이기 위해 정크푸드를 학교 주변에서 과감히 철수시켜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03년 LA교육위원회가 자판기에서 탄산음료,설탕함유 음료 판매를 금지한 데 이어 지난해엔 캘리포니아주가 모든 공립학교 자판기에서 탄산음료를 팔지 못하도록 했다. 이 덕분에 캘리포니아주 초등학생들은 정크푸드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정크푸드보다 집에서 엄마가 싸주는 도시락을 먹는 추세라고 한다.

비만의 주범인 '정크푸드'를 퇴출시키려는 노력은 영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영국은 얼마 전 정부에 '비만관리부'를 신설하고 장관까지 임명했다.

우리나라도 비만과 결코 멀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

이미 기업들은 사내에 '뱃살 매니저' '건강 매니저'를 두고 사원 비만문제에 대처하고 있다.

이럴 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되는 것은 어떨까?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이란 영국의 구호처럼 정부의 작은 변화가 국민들에게 큰 차이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민선 생글기자(순천강남여고 1년) haraceoliv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