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으로 동북아지역의 '핵도미노'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북한 핵실험은 그렇지 않아도 핵개발 '핑계'를 찾아온 일본의 핵무장 욕구를 자극할 것임에 틀림없다.

일본 정계에서는 그동안 보수 정파를 중심으로 핵개발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보수 성향의 아베 신조 내각에서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기술은 충분하다.

일본은 마음만 먹으면 수개월 안에 핵폭탄을 만들 충분한 기술과 설비가 있다.

일본은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2004년 말 현재 43.1t이나 보유하고 있다.

세계 제4위 규모다.

최근 핵무기 제조 전 단계인 플루토늄 추출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원자력 발전용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쉽게 핵무기 개발로 전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변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북한의 핵무장은 우리나라의 핵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을 억제할 수 있는 핵전략이 요구된다는 군사적 이유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자체적인 개발은 힘들지 몰라도 주한 미군에 다시 전술·전략핵이 배치될 수 있다고 말한다.

대만 역시 핵무기를 개발했던 전력이 있는 나라다.

일본이 핵으로 무장한다면 핵개발 욕구를 다시 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관건은 역시 미국이다.

미국이 일본을 계속 미국의 핵우산에 둘지,아니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 핵무장을 용인할지가 관심이다.

미국이 일본의 핵무기 개발을 눈감아 준다면 일본의 핵무장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

그럴 경우 동북아는 자칫 세계적인 '화약고'로 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