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발전과 세계화의 영향으로 해외에서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갈수록 증가하는 조기유학 붐과 외국어고등학교 유학반,국제고등학교,대학교의 국제학과까지… 사람들이 유학을 가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외국에 나가면 우리나라에서 활성화되지 않은 과목,즉 철학 인류학 고고학 등과 그 나라의 언어 또는 유명 대학의 선진기술 및 학문을 더욱 깊이 있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고가 SAT 과외가 성행하는 등 유학환경은 더 넓은 지식을 갈망하는 학생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

서울 단대부고를 다니던 이 모군은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미국 LA 에 있는 어느 학교에 가기 위해 고액과외와 유학 수속비로 3 개월에 1000만원을 썼다고 했다.

또한 어느 학생은 실제로 시간당 15만원의 선생님께 영어 에세이를 지도받았다고 말했다.

유학을 담당하는 학원은 지원서를 써주는 데 80만원씩 받고 있으며 더 많은 돈을 받아내기 위해 학생 실력에 비해 들어가기 힘든 동부 Phillips Academy 같은 기숙학교 등에 지원하도록 부추기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한 유학 학원들 역시 보통 수능 학원의 3배 이상의 수강료를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외국 대학에 입학하려면 교외활동의 비중이 높아야 하는데 그런 점을 노린 어느 회사는 한 번 대회 참가에 60만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있다.

문제는 대회를 제공하는 회사가 하나밖에 없다는 점이다.

입학을 위해 경력관리가 필요한 학생들로서는 시장을 독점하는 그 회사의 요구대로 요금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 교육의 문을 더욱 더 좁히고 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나아간다면 우리나라의 교육은 아무래도 희망의 빛이 보일 수가 없다.

이익에 눈이 어두운 상혼이 교육 환경에까지 개입된다면 건전하게 육성되어야 할 우리나라의 인재양성에 커다란 피해를 끼칠 것이다.

정부도 유학교육의 중요성과 문제점에 대해 인식하고,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학생들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신소현 생글기자(한영외고2년) volita1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