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81개 대학서 치러 … 63개 대학 20% 이상 반영

대학별 고사라고 하면 흔히 논술을 떠올리지만 면접·구술고사나 전공적성검사를 논술 대신 활용하는 곳도 많다.

특히 사범계열의 경우 대부분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2007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서 면접·구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일반전형 기준으로 경북대 서울대 포항공대 등 81곳에 이른다.

이들 대학의 반영비율은 가천의과대 연세대 한국정보통신대 등 63개 대학이 20% 이상, 계명대 서울대 전북대 등 17개 대학이 10%선, 고신대 한남대가 10% 미만 수준이다.

면접고사는 △지원동기 등을 묻는 일반면접 △인성,가치관 등을 묻는 기본소양면접 △전공관련 지식 등을 묻는 심층면접으로 분류된다.

몇년 전 만해도 면접은 당락과 별 상관없이 관례적으로 치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부가 발표한 논술 가이드라인을 피하기 위해 학업능력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심층면접을 활용하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어, 기출문제를 토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출제경향을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전공관련 지식을 묻는 심층면접은 지원학과별로 출제되는 문제가 다르므로 지원영역에 맞는 맞춤형 학습이 필요하다.

인문계열 진학 희망자는 인간의 본질과 본성, 인간의 지적 탐구 활동 등에 대한 문제를 주로 받게 된다.

최근에는 영어 공용화 문제, 인문학의 위기와 그 극복 방안에 대한 문제도 종종 등장한다.

법정 계열의 주요 학과에는 법학,정치학,정치외교학,행정학,국제학 등이 있다.

이러한 법정계열 학과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학습 능력은 기억력과 논리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주어진 상황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능력과 함께 이성적으로 사고하여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가 된다.

의·치·한·약 계열도 면접·구술고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큰 분야로 분류된다.

의사로서의 인성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문제는 반드시 출제된다고 봐야한다.

또 수학·화학·생물 분야에 대한 기본 개념에 대한 문제와 의학 분야와 관련 있는 시사·상식 문제 역시 자주 출제된다.

전공적성검사는 최근 실시 대학이 늘어나고 있는 대학별고사의 한 유형이다.

2006학년도만 해도 경희대 아주대 인하대 한성대 한양대 홍익대 등 6개 대학만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했지만 2007학년도에는 가톨릭대 경기대 광운대 숭실대 전북대 한국항공대 등도 전공적성검사를 도입, 모두 11개 대학에서 전형요소로 활용한다.

(한양대는 2007학년도부터 실시하지 않음)

이번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전북대(수시 1학기만 실시)를 제외한 10개 대학에서 치뤄진다.

반영비율은 △광운대 아주대(1단계) 홍익대(2단계) 100% △경기대 경희대(농·어촌 학생) 숭실대 한국항공대(1단계)가 50% △가톨릭대(1단계) 40% △경희대 인하대 한성대가 30%를 각각 반영한다.

아주대의 경우 올해부터 지문의 분량을 늘린 새로운 유형으로 적성검사 문항을 바꾸었다.

적성검사는 수험생의 인성과 추론 능력, 폭넓은 상식과 영어 독해 능력, 종합적인 언어사용능력, 논리력, 지각력 등을 평가하는 검사. 특별한 준비 없이도 어느 정도의 성적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하지만 많은 문제를 짧은 시간에 풀어야 하는 만큼 기출문제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문제를 푸는 훈련을 해 둬야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는다.

송형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