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8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2007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전국 대학들이 총 입학정원(2006학년도 정원 기준)의 44.4%에 해당하는 16만7433명을 선발한다.

2006학년도 수시 2학기에 178개 대학이 15만6531명을 모집한 데 비해 1만902명 늘어났다.

각 대학들이 우수 학생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수시모집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올해가 수능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마지막 대학 입시인 만큼 수험생들이 대거 수시 2학기에 지원해 경쟁률은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고3 수험생들이라면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재수생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으므로 지원해보는 것이 좋다.

대학별로 8일부터 인터넷 및 창구를 통해 원서를 받으며 12월12일까지 전형이 실시된다.

합격자 발표는 12월17일까지 나온다.

◆ 특별전형이 일반전형보다 많아

대학별 모집 인원은 사립 151개 대학 13만5094명(80.7%),국·공립 32개 대학 3만2339명(19.3%)이다.

전형 유형별로는 특별전형이 180개대 10만2342명(61.1%)으로 일반전형 123개대 6만5091명(38.9%)보다 많다.

이번 수시 2학기에서도 대학들이 다양한 기준에 따라 학생들을 뽑는 특별전형의 비중이 높다.

문학 미술 체육 컴퓨터 등 특기자 전형(6572명)뿐만 아니라 대학마다 '독자 기준'에 따라 40개 분야에 걸쳐 신입생을 뽑는다.

반드시 성적이 상위권이 아니어도 대학별 기준만 충족하면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

대학 독자 전형 가운데 모집 인원이 가장 많은 것은 학교장·교사 추천(83개대 2만2261명)이며,49개 대학에서는 교과성적(내신)만으로 1만8114명을 선발한다.

또 같은 지역 내 고교 출신자,국가유공자 및 자손,종교인 및 자녀,만학자 및 전업주부,사회봉사자 및 자녀,어학 우수자,실기 우수자,해외 유학생 등에게도 특별전형의 문이 열려 있다.

이 밖에도 학생회 임원이나 리더십을 갖춘 재학생,선원 자녀 등도 모집한다.

◆ 전형방법 잘 따져야

주요 전형 요소는 대학별,모집 단위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고교 생활기록부와 면접 및 구술·논술·실기고사 등을 활용한다.

고교 생활기록부는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한다.

또 수시 모집의 특성상 특별전형의 경우 특기나 소질 등에 따른 실기고사와 입상 실적,자격증,추천서 등도 요구한다.

수시 1학기 모집과 달리 2학기에는 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는 곳이 많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가톨릭의대 서울산업대 등 일부 대학은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

논술과 심층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바꾸는 경우도 많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정 대학이나 학과의 수시 2학기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학생부 성적이 비슷할 가능성이 높고,대부분 대학들이 1단계에서 3∼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 심층면접과 논술·구술고사로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고려대(서울)와 성균관대,중앙대(서울 및 경기) 등은 논술고사 반영비율이 20% 이상이다.

문혜정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