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비켜!' 후텁지근한 더위를 쫓아버릴 제11회 부산바다축제가 8월 1일부터 일주일간 해운대,광안리,다대포 등 부산의 6개 해수욕장에서 펼쳐졌다. 이들 중 해운대 비치 페스티벌,다대포 부산국제 록 페스티벌,부산국제 해변무용제 등 몇몇 축제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비슷한 주제가 많아 몇몇 행사는 복사판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 홍보용 전단지가 여기저기 흩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수이 학생(마산 제일여고 2년)은 "인파가 많이 몰리지 않는 축제들이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상업적으로 빠질 우려가 다분했다"며 "비슷한 내용의 행사가 많아 축제별로 특색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열리고 있는 지역축제 및 이벤트는 726여개이며 군소축제까지 포함하면 약 1000여개에 달한다. 축제를 하루씩 개최한다고 해도 하루에 약 두개씩 열리는 셈이다. 따라서 근접한 지역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개최되는 축제는 관광객을 더 많이 모으기 위한 상업 축제로 빠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부산바다 축제에 참석했던 최선을 학생(성지여고 2년)은 "광고가 워낙 난무해 축제가 광고다툼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문화관광부는 매년 상품성 있는 축제를 선정,지원하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7개 많은 52개를 선정했다고 한다. 김누리 학생(마산 성지여고 2년)은 "문광부 지원 축제가 늘어나면서 선정되지 못한 축제들끼리 경쟁이 붙어 원래 취지를 잊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기간에 유사한 주제의 축제가 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부작용을 막고자 충북 영동 향토축제인 난계국악축제와 포도축제가 통합된 것 처럼 몇개의 행사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송양환씨(서울대 4년)는 "축제 주최를 집중해 좀 더 내실있는 축제를 크게 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브라질의 '카니발',루마니아의 '드라큘라 축제' 처럼 국내에서 세계적인 축제가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구슬 생글기자(마산성지여고 2년) happy278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