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 15. 아나운서… 화려해 보이지만 끝없는 자기노력 필요
최근 아나운서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이 아나운서가 되고,아나운서가 재벌가에 시집을 가며,남자 아나운서들 가운데 몇명이 국회의원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희망직업을 조사하면 상위권에 들어가는 것이 아나운서다.

지상파 방송국의 아나운서 채용 경쟁률은 200~500 대 1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다.

아나운서는 시청자나 청취자들에게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을 통해 뉴스,공보,기타 고지사항을 발표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나운서라는 말은 방송국의 모든 프로그램 진행자,즉 앵커(anchor),뉴스 캐스터(news caster),스포츠 캐스터(sprots caster),교양·오락프로그램 사회자(MC) 등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로도 쓰이고 있다.

방송의 프로그램이 다양한 만큼 아나운서가 하는 업무의 내용도 폭넓다.

한국고용정보원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아나운서는 전국적으로 65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필요한 관련 자격증은 없다.

그러나 아나운서로서 요구되는 능력은 많다.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자극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일에 집중하는 선택적 집중력,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조리있게 말하기,타인 혹은 조직의 성과를 점검하고 평가하는 모니터링,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집중해서 듣고 상대방이 말하려는 요점을 이해하거나 적절한 질문하기,음의 고저와 크기의 차이를 구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국어,역사,의사소통과 미디어,철학과 신학,사회와 인류 등에 관해 다양하게 알아야 한다.

아나운서에 적합한 성격으로는 변화와 가지각색의 다양성에 대해 개방적이어야 하고,비판을 받아들이고 고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혼자 일하기보다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을 좋아하며 타인들과 개인적인 유대관계를 잘 형성해야 한다.

공중파 방송의 경우 정규적으로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하고,유선방송은 필요시에 통신이나 해당사 인터넷 홈페이지,일간지를 통해 채용공고를 낸다.

공중파의 경우 채용기준은 방송국마다 차이는 있지만 여성의 경우 미혼으로 대졸자,남성은 병역을 필한 대졸자로 제한하고 있다.

전공 제한이 없으나 연령 제한은 있으므로 채용공고를 잘 확인해야 한다.

유선방송국의 경우 공중파 방송보다 선발단계가 간단하고 전문대학 이상의 학력이면 응시가 가능한데 방송 유경험자 및 방송전문 교육기관 수료자의 경우 보다 취업이 유리하다.

대학에서 방송학이나 국어학을 공부하면 업무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기존 아나운서들의 전공학과 분포를 보면 인문계열 언어·문학이 30%로 가장 많으며,다음은 인문과학 19%,사회과학 19% 등이었다.

방송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기본지식과 전문지식을 교육하는 공공기관으로 한국방송개발원이 있고 각 방송국에서 운영하는 방송사 부설기관과 대학에서 운영하는 대학 부설기관이 있다. 이외에도 사설 교육기관이 있다.

이러한 준비교육을 위해 많은 비용이 들고 있다.

아나운서에게는 맞춤법,문법 등에 대한 국어지식과 올바른 표준말 사용 등 말하기 능력이 요구된다.

아나운서 종사자 연평균 임금은 4973만원으로 2004년도 조사 한국고용정보원 '산업별·직업별 고용구조 조사' 전체 직업 평균임금보다 많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전망에 의하면 향후 5년간 아나운서의 고용은 현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면 '많이 늘어남' 3%,'늘어남' 15%,'변화 없음' 42%,'줄어듦' 36%,'많이 줄어듦' 3%로 각각 나타나고 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터넷 전문방송,위성방송과 같은 새로운 방송 형태의 등장으로 아나운서의 고용기회도 넓어질 것이다.

아나운서는 겉으로는 매우 화려한 직업이지만 항상 절제된 모습,또렷한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방송하기 위해 새벽부터 일해야 하고,연중무휴로 일해야 하는 면도 있다.

이영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career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