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수시 1학기 모집이 시작된다.

대입제도가 2008학년도부터 바뀌기 때문에 재수에 대한 부담이 커진 재학생들이 한 번이라도 더 응시 기회를 갖기 위해 이번에 대거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006학년도 대입의 경우 전체 수험생 6명 중 1명 정도만 수시 1학기에 지원했지만 올해는 3분의 1 내외의 수험생들이 수시 1학기에 도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이투스(www.etoos.com) 입시정보실의 도움으로 수시를 앞둔 학생들의 궁금증을 Q&A 형태로 정리했다.


◆ 졸업생도 지원 가능한가

졸업생이 수시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이 있으므로 대학별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졸업생의 학생부 성적은 대학별로 별도의 방법으로 산출한다.

국민 공통 과정이나 심화선택 과목을 배운 적이 없는 재수생을 위해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 과목을 지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 내신이 좋지 않은데 지원할 수 있나

수시 1학기에서는 대체적으로 학생부 교과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좋지 않으면 불리하다.

하지만 주요 교과만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고 논술고사를 학생부 교과 성적보다 훨씬 많이 반영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주요 교과의 성적이 좋고 논술에 자신이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 수시 미등록 인원을 추가로 선발하나

수시는 한 학생이 면접 일자가 겹치지 않는 한 여러 곳을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합격 후 등록을 하지 않는 미등록 인원이 생길 수 있다.

대학들은 수시에서 미등록 인원이 발생할 경우 정시에 그만큼 추가 모집할 수 있다.

따라서 정시 모집 인원의 비율이 예정된 48.5%(377,463명)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 학생부 석차와 평어 반영의 차이점은

평어를 반영하는 경우에는 수·우·미·양·가 5개 등급으로 나누는 반면 석차 백분율을 반영하는 경우에는 석차를 기준으로 여러 등급으로 더욱 세분화하기 때문에 석차 백분율 반영 대학이 평어 반영 대학에 비해 내신의 비중이 높다.

둘을 동시에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석차 백분율은 주요 교과목에,평어는 그렇지 않은 교과목에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석차 백분율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란

최고 등급 점수에서 최저 등급 점수를 뺀 학생부 반영 점수가 전체 전형 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다.

따라서 실질 반영 비율이 클수록 최고점과 최저점의 점수 격차가 커지게 되므로 전형 요소에서 학생부의 중요도가 더 올라가게 된다.

상위권대학의 경우 대부분 실질 반영비율이 낮다.


◆ 지원 대학은 몇 개 정도가 좋은가

정시보다 수시에 무게중심을 두는 학생인 경우에는 3~4개 정도로 응시 대학의 개수를 압축하는 것이 좋다.

시험을 많이 보게 되면 그만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 수시 2학기나 정시를 노려야 할 상황이 왔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정시에 무게중심을 두는 학생인 경우에는 수시 1학기는 지원하지 않고 수시 2학기에 2~3개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수시 대비는 어느 정도 해야 하나

수시 1학기 지원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보통 3학년에 올라가는 겨울방학에 집중적으로 준비한다.

겨울방학에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3학년 중간고사 이후 뒤늦게 수시 1학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선택이다.

수시 1학기를 준비해 온 학생이든 그렇지 않은 학생이든 중간고사 이후 수시 1학기 시험까지 자신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의 20~30% 정도만 투자하고 나머지 시간은 수능시험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형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