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74434!'

한 언론사에서 방송하는 프로그램 제목이다.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갖자라는 취지의 간만에 보는 의미있는 코너였다.

방송을 보고 있으면 다양한 생각들이 떠오른다.

우리 국민 가운데 문화재에 대해 제대로 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경주로 수학여행 가서 불국사나 석굴암을 견학하고 멀뚱멀뚱 사진만 찍고 오는 것이 전부는 아닐까? 일제시대 강제로 약탈 당한 우리 문화재들이 일본의 국립 박물관에 반출금지라는 딱지가 붙어 있는 것을 국민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얼마 전 프랑스의 총리와 대통령이 과거 약탈한 외규장각뿐만 아니라 여러 문화재가 우리나라에서 전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영구반환은 아니지만 프랑스의 이러한 모습은 우리의 '이웃나라' 일본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조치다.

명명백백한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 주장하고 과거 역사에 대한 깊은 반성 대신 역사교과서를 왜곡시켜 자신들이 자행했던 침탈의 역사를 미화시키려는 일본을 우리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 하물며 일본의 제국주의에 빼앗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들을 우리 정부가 언제쯤 반환 요구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주도 하에 우리 정부는 경제발전 수단의 한 방편으로 굴욕적인 한·일협정을 맺었다.

일본은 당시 우리 정부와 국민에게 반성과 사과 대신 5억달러의 '독립축하금'을 전달했다.

정신대 할머니들과 강제 징용 당한 할아버지들에 대한 문제를 더 이상 일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정부가 해결하도록 넘겨졌다.

이제 약탈 당한 우리 문화재를 다시 되찾는 것은 우리 정부와 국민의 반성과 자각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우리 문화재에 대해 진지한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

역사교육이 올바르게 시행될 때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낸 소중한 문화재의 가치를 알 수 있는 '눈'을 갖게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우리가 주체가 되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김우근 생글기자(문일고 3년) qpfmakcn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