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제주까지 생글생글‥창간 1년…논술ㆍ시사ㆍ경제 '꽉' 잡았다
매주 월요일 아침.서울 한영고(강동구 상일동) 3학년 5반의 아침은 생글생글과 함께 열린다.

HR시간, 간단한 반 회의를 마치면 다함께 생글을 읽으며 한 주를 시작한다.

경제 수업시간에도 생글생글은 어김없이 등장한다.

경제 과목을 맡고 있는 박여진 담임 선생님이 생글을 펼친다.

"선생님! 오늘 나온 홍콩 재벌 리카싱 너무 멋있어요!!"

"그러게 말이야.그래도 우선 커버 스토리부터 보자.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주제로구나. 이런,교과서 진도랑 딱 맞네.오늘은 생글생글로 수업할까?"

아이들은 신문 속의 '살아있는 세상'으로 기꺼이 뛰어든다.

교과서 속의 박제된 이론이 아닌 실시간 세상에서 펄떡이는 생생함.교과서와는 비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신문이 너무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생글생글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을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데다 용어 설명도 자세해 아주 좋아요."(임재웅·18), "논술이나 대입 관련 자료가 많아 놓칠 수 없죠."(곽현웅·18).학생들의 애정어린 평가도 줄을 잇는다.

생글생글은 글쓰기 시간에 다시 등장한다.

일주일에 세 번 신문 사설을 보고 댓글을 써보는 시간이다.

그 중 1번은 생글의 독차지다.

수행 평가용으로 시사문제를 정리하는 데도 빠질 수 없다.

학생들은 매회 주요 내용을 스크랩해 포트폴리오를 작성한다.

생글의 '출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계발활동(CA) 동아리 '시사 경제반'에선 생글생글에 담긴 시사 문제를 정리하고 토론한다.

논·구술 자료로도 인기 만점이다.

한영고의 경우 자체 심층면접 책자에 생글생글 기사를 싣고 그 내용을 토대로 구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독도문제,저출산 문제 등 '핫'한 사회 이슈들을 빠짐없이 정리할 수 있어서다.

생글을 수업 자료로 활용하고 싶다는 국어 영어 등 다른 교과 선생님들의 요청도 줄을 잇는다.

생글생글과 함께 한 주를 시작하는 고등학교가 한영고뿐은 아니다.

민사고 외국어고 과학고 등의 특목고와 인문계 실업계를 망라한 전국 800여개 고등학교가 생글의 열렬 독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독자층은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아래로 위로 확산되는 추세다.

벌써 창간 1주년.생글 독자들과 생글생글의 미래가 6월의 저 햇살처럼 눈부시기를….

김혜수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