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간호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운영하는 청소년 직업 및 진로 상담 사이트 커리어넷(http://careernet.re.kr)에서는 5월 학생들이 자주 검색하는 학과로 간호학과가 3위까지 올라섰다.

직업으로서 간호사의 인기가 오르는 데는 미국 의료당국이 모자라는 간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인 간호사에 대한 문호를 활짝 연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 해외 취업을 주선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향후 5년간 1만명의 간호사를 미국 병원에 취업시킨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간호사는 병·의원이나 각종 요양시설에서 환자 간호 및 관련 보조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다.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혈압이나 체온 등을 측정하고,약품을 투여하거나 외상 치료를 하면서 환자의 반응이나 상태를 관찰·기록해 그 결과를 의사에게 알린다.

의사가 부재할 때는 비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간호사가 되려면 각 대학의 간호학과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

간호학과에서는 △생물학 △화학 △간호학 △간호진단학 △건강간호론 △해부학 △생리학 등 간호 지식과 기술을 학습한다.

또 △인간소통론 △의사발달론 등을 통해 간호 대상자의 문제를 진단,계획을 세우고 중재·평가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간호학 전공자들은 간호원 국가고시를 거쳐 간호원 면허를 취득하며 △국·공·사립 병원의 간호사 △보건소나 사회복지 단체의 지역사회간호사 △보건진료소·산업체의 산업간호사 △의료보험 심사간호사 △간호장교 △국·공립 및 사립학교 양호교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임상 경력을 쌓은 후에는 병원 간호행정가로 활동할 수도 있고,석사나 박사 학위를 받아 대학교수로도 진출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진로 선택이 가능하다.

간호사는 환자를 많이 접하므로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정직성,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인내력 등이 요구된다.

의사 처방에 따른 전문 의학용어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 외에도 생물,심리 등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춰야 한다.

의료 장비와 기구에 대한 사용 방법 등은 필수다.

간호사가 근무하는 작업장은 비교적 청결하지만 병원균의 감염에 항상 노출돼 위생관리와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

병원 간호사의 경우 3교대 근무로 야간이나 휴일에도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업무 강도가 센 편이지만 간호사의 직업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대한간호협회가 현재 직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평균 행복지수가 100점 만점에 78.3점으로 나타났다.

직업으로 간호사를 택한 것에 대해서는 78.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저 그렇다'와 '이직을 고려 중'이라는 간호사는 각각 16.8%와 4%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응답자들은 '간호사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느꼈을 때'(53.5%),'보살피던 환자가 건강하게 회복했을 때'(32.7%) 간호사로서 가장 보람있고 행복하다고 꼽았다.

특히 간호사로서 환자를 포함한 타인의 행복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여기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93%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에 따르면 2003년 현재 간호사로 종사하고 있는 사람은 11만4695명이다.

이들의 99.8%가 여성이지만 최근에는 남자 간호사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이 취업해서 초기에 받는 연봉 수준은 취직 1년6개월 이후에 2452만원(2002년 졸업생 기준)으로 대학교 전체 학과의 평균 연봉 수준보다 높다.

간호사의 고용은 향후 5년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의료 기술이 발달하고 국민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 증진 및 질병 예방 등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인 요양시설 등 노인 관련 시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간호 인력 수요는 당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참고 사이트

대한간호협회 www.koreanurse.or.kr

한국간호조무사협회 서울특별시회 www.k-an.or.kr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www.kuksiwon.or.kr


이영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careerin@naver.com